도~대체 이~게 뭡니까? <11>

2007.04.29 18:57

뿌리깊은나무 조회 수:143 추천:5

도~대체 이~게 뭡니까? <11>

모 신문에 “조양은씨 재떨이 휘둘러 또 영장. 사시미로 떴다 재떨이로

망한 보스 조폭영화는 이제 그만.”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신문사는 과연 우리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사시미”라는 말은 일본말로 일제의 잔재 중에 하나다.

이 신문사의 창업주가 친일 명단에 올라있다는 사실은 온 세상이 다 알고

있지만 도무지 반성할 기미가 없는 것 같다.

“사시미”라는 말을 우리말처럼 스스럼없이 쓰는 것을 보면 옛 향수를

그리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우수한 언론사라고 자부하고 있다.

적어도 나라를 대표하는 언론사가 되려면 나랏말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백성들에게 깨우쳐주고 실천해야할 위치에 있어야할 터인데 온통 쓰레기

같은 외국어 나부랭이 낱말로 지면을 메우고 있으니 이러고도 어찌

이 나라의 대표 신문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신문 기사를 보면 빌린 말(외래어)을 쓰지 않아도 될 낱말들이 많은데도

굳이 쓰는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

기사화된 낱말은 백성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조양은씨 재떨이 휘둘러 또 영장. 회칼로 떴다 재떨이로 망한 두목

조직폭력 영화는 이제 그만.”이라도 독자들은 쉽사리 알아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시미”니 “보스”니 하면서 조직 폭력배들이나 쓰는 용어를

신문 기사로 쓰니 언어  폭력배나 진배없지 않은가 말이다.

이 나라의 대표 언론사가 아니라 그야말로 언어 폭력배에 지나지 않는다.



비단 이 신문사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신문 기사를 보면 신종 빌린 말(외래어)의 각축장 같다.

우리말로 순화할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어떻게 하든지 신종 빌린 말

(외래어)을 많이 쓸까하고 경쟁하는 것 같다.

며칠 전 모 방송사 9시 새 소식 시간 말미의 경기소식 시간에 (golf)를

산업화하여 육성하는 계획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인프라를 구축한다.”

라는 말을 쓰지 않고 “기반을 구축한다.”라는 낱말을 쓰는 것을 보고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 적이 있다.

알아듣기도 쉬웠거니와 우리말이라는 정감에 더욱 그 보도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바로 이러한 형태가 진정 나랏말을 사랑하고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는

배려인 동시에 시청자를 끌어 들이는 묘약인 것이다.



신문사들은 옛날 선배들이 만든 신문을 보고 반성해 보기 바란다.

그 당시 일본 제국주의자들 밑에서도 우리말로 기사를 썼지만 오늘날처럼

빌린 말(외래어)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신문 언론사들이 우리말로 기사를 쓴다면 독자들은 자연히 우리말에

익숙해지는 것이고 지금처럼 마구잡이로 빌린 말(외래어)로 기사를 쓴다면

거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독자들이고 시청자들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빌린 말(외래어) 홍수를 이루게 된 것은 방송 신문사들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랏말을 가꾸고 지켜야할 방송 신문사들이 오히려 나랏말을 죽이고

있으니 ........

도~대체 이~게 뭡니까?



한글 연구회

최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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