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12:29

초록만발/유봉희

조회 수 18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초록 만발

                                      유 봉 희



마당 한 구석 빈 화분에
심지도 않은 단풍나무가
손바닥 크기로 자라고 있다
초록 만발이다
돌 바닥 포취 위에 떨어지지 않고
콘크리트 포장길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붕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난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큰바람에도 날려가지 않고
빈 화분에 용하게 발 내렸다
몇 만 분의 일, 복권 당첨소식이다


당신이 한번도 복권에 당첨된 적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소리다
이렇게, 현장에 있는 것 모두가 당첨 소식이다
당신도 나도 

  • ?
    성백군 2015.03.15 14:08

    그러네요, 험한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

    복권당첨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오연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6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52
945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39
»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181
943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41
942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40
941 낙화.2 정용진 2015.03.05 207
940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195
939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38
938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79
937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87
936 수필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김우영 2015.01.12 426
935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77
934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285
933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32
932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30
931 촛불 강민경 2014.12.01 186
930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11
929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13
928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81
927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2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