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12:29

초록만발/유봉희

조회 수 17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초록 만발

                                      유 봉 희



마당 한 구석 빈 화분에
심지도 않은 단풍나무가
손바닥 크기로 자라고 있다
초록 만발이다
돌 바닥 포취 위에 떨어지지 않고
콘크리트 포장길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붕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난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큰바람에도 날려가지 않고
빈 화분에 용하게 발 내렸다
몇 만 분의 일, 복권 당첨소식이다


당신이 한번도 복권에 당첨된 적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소리다
이렇게, 현장에 있는 것 모두가 당첨 소식이다
당신도 나도 

  • ?
    성백군 2015.03.15 14:08

    그러네요, 험한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

    복권당첨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오연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5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00
964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28
963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2
962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88
961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70
960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83
959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90
958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38
957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19
956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01
955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299
954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0
953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68
952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174
951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99
950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1
949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14
948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1
947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3
946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93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