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만발
유 봉 희
마당 한 구석 빈 화분에
심지도 않은 단풍나무가
손바닥 크기로 자라고 있다
초록 만발이다
돌 바닥 포취 위에 떨어지지 않고
콘크리트 포장길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붕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난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큰바람에도 날려가지 않고
빈 화분에 용하게 발 내렸다
몇 만 분의 일, 복권 당첨소식이다
당신이 한번도 복권에 당첨된 적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소리다
이렇게, 현장에 있는 것 모두가 당첨 소식이다
당신도 나도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129 | 시 | 별 하나 받았다고 | 강민경 | 2014.12.07 | 339 |
| 1128 | 별리동네 | 이월란 | 2008.03.16 | 115 | |
| 1127 | 시 |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 강민경 | 2013.12.03 | 281 |
| 1126 | 시 |
별이 빛나는 밤에
|
작은나무 | 2019.03.17 | 90 |
| 1125 | 시 |
별처럼-곽상희
1
|
곽상희 | 2021.02.26 | 72 |
| 1124 | 시 | 별천지 | 하늘호수 | 2017.12.12 | 296 |
| 1123 | 시 |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5.11 | 79 |
| 1122 | 시 |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3.23 | 71 |
| 1121 | 병상언어 | 이월란 | 2008.03.05 | 123 | |
| 1120 | 시 | 보내며 맞이하며 | 헤속목 | 2021.12.31 | 181 |
| 1119 | 시 |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 강민경 | 2013.11.17 | 217 |
| 1118 | 시 | 보훈 정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16 | 118 |
| 1117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2 | 132 |
| 1116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3 | 259 |
| 1115 | 시 | 복숭아 거시기 1 | 유진왕 | 2021.07.16 | 95 |
| 1114 | 시 |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04 | 108 |
| 1113 | 시 | 복숭아꽃/정용진 | 정용진 | 2015.03.24 | 227 |
| 1112 | 시 |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12 | 164 |
| 1111 | 시 |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9 | 118 |
| 1110 | 봄 | 성백군 | 2006.04.19 | 177 |
그러네요, 험한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
복권당첨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오연희 시인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