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12:29

초록만발/유봉희

조회 수 190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초록 만발

                                      유 봉 희



마당 한 구석 빈 화분에
심지도 않은 단풍나무가
손바닥 크기로 자라고 있다
초록 만발이다
돌 바닥 포취 위에 떨어지지 않고
콘크리트 포장길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붕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난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큰바람에도 날려가지 않고
빈 화분에 용하게 발 내렸다
몇 만 분의 일, 복권 당첨소식이다


당신이 한번도 복권에 당첨된 적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소리다
이렇게, 현장에 있는 것 모두가 당첨 소식이다
당신도 나도 

  • ?
    성백군 2015.03.15 14:08

    그러네요, 험한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

    복권당첨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오연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9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0
968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10
967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211
966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1
965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1
964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1
963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1
962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1
961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212
960 강민경 2006.02.19 212
959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958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12
957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2
956 너로 허전함 채우니 강민경 2012.06.26 212
955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212
954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953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952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951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3
950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3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