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18:21

바람의 필법/강민경

조회 수 3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의 필법/ 강민경

 

 

      코끝 스치는 바람 한 자락에

      눈물 질금거리는 순정도 쓰고

      깊은 밤 잠 못 이루며

        머릿속 멀고 먼 곳을 헤매는

   열정도 새깁니다

 

   때아닌 열풍에 도시가

   지글지글 끓어 넘치면

숨이 탁탁 막히다가도

 

   매미 소리에 가슴속 화는

갓난아기 숨결같이 사르르 녹아

잔잔한 비로 내려

이 바람 저 바람의 변덕들

한통속의 족보임을 드러냅니다

 

변화 속 계절을 누벼, 돌고 도는

사건 사고의 삶 속에서도

파종해 놓았던 수확을 얻는

만족감

저 나름으로 익힌 자유가

본래 제가 가진 근원이라고

고백하는 순간순간까지도

지켜서 가야 하는 길이기에

아무에게도 머물 수가 없다고

바람이 써 놓은 두루마리 어디가 끝인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6 발자국 성백군 2005.12.15 181
1085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1
1084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31
1083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97
1082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78
1081 박영숙영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1) 박영숙영 2011.07.04 694
1080 박영숙영 "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2) 박영숙영 2011.07.04 601
1079 박명 같은 시 형님 강민경 2011.09.01 457
1078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4
1077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47
1076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06
1075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199
1074 수필 바람찍기 file 작은나무 2019.02.28 216
1073 바람좀 재워다오/김용휴 file 김용휴 2006.06.18 341
»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49
1071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01
1070 바람의 생명 성백군 2008.09.23 162
1069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71
1068 시조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미주문협관리자 2016.11.02 550
1067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0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