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밤
늦은 밤 아이가 현관 자물통을 거듭 확인한다
가져갈 게 없으니 우리 집엔 도둑이 오지 않는다고 말해주자
아이 눈 동그래지며, 엄마가 계시잖아요 한다
그래 그렇구나, 하는 데까지 삼 초쯤 뒤 아이 엄마를 보니
얼굴에 붉은 꽃, 소리없이 지나가는 중이다.
달파란 - 돌이킬 수 없는 시간
* 시집.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中. click here!
이면우(1951 ~ )시인은 대전에서 태어났다.
생계를 꾸리는 직업은 보일
러공, 최종 학력은 중졸이며 마흔 살이 넘어서야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신춘문예나 문학 전문잡지에 글을 싣는 등 일반적인 방법으로 문단에
나오지 않고,
주변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첫 시집 《저 석양》을 펴내며 문단에 나왔다.
거기 나오는 시인의 이력은 '학력 별무, 건축배관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