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성 자 :
잔물결 (2007-09-02 06:30:12, Hits : 6, Vote : 0)
제 목 :
설매부(雪梅賦)
정용진
조춘잔설(早春殘雪)이
산록에 차가운데
매화 옛 등걸
눈망울이 슬프다.
봄, 나비도
늦잠이 깊었거니
게으른 시인의
시심(詩心)을 일깨우는
설중매(雪中梅)의 고고한 자태여.
올곧은 선비의
지조(志操)로 운 천품이
호문목(好文木)으로 버텨 서서
이아침
필력(筆力)이 미진(未盡)한
내 서창(書窓)에도
지사고심(志士高心)의
설향(雪香)이 따사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