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게 뭡니까? 배지와 밷지
2007.09.10 09:59
배지와 뱃지
공영 방송사의 “우리말 겨루기”라는 방영 시간이었다.
<외래어>는 우리말이라는 엉터리 같은 주장 때문에 “우리말 겨루기”라는
곳에서 문제로 출제된 것 같은데 [배지]와 [밷] 중에 어느 것이 올바른
표기인가를 묻는 말이다.
정답은 [배지]란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다.
이것은 영어의 badge의 발음을 우리말로 표기한 것인데 서양 사람들은
모두 [밷]라고 발음하는 말을 유독 우리만이 [배지]라고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서양말이라도 그들과 똑 같은 발음으로 말하는 것은 주체성이 없으니 우리
방식으로 뜯어고쳐서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살리려는 그 애국정신(?)은
갸륵하지만 그 도가 너무 지나치다.
국립국어원이나 학계의 주장을 감안한다면 [배지]는 우리말이고 [밷]는
외국어라는 것이며, [배지]는 표기의 측면이고 [밷]는 발음의 측면
이라는 논리가 성립한다.
훈민정음 소리병원 원장이신 세종대왕님께 badge라는 서양말에 대한
소리분석을 의뢰했더니 다음과 같은 분석 결과가 나왔다.
『 badge에 대한 소리 분석에 대한 소견서.
badge의 철자를 살펴 보건대 이것은 bad라는 소리와 ge라는 소리가
어우러진 소리로 [밷]과 []라는 소리가 어우러진 [밷]라는 소리임이
확실함.
비록 발음기호는 [bæʤ]로 되어 있지만 철자의 배열로 보아서는
발음기호가 [bædʤ] 라야 옳은데 [d]를 덧붙이면 복잡하니까 [d]를
생략한 것으로 판단됨.
따라서 [ʤ]의 소리는 bad에서는 끝소리 역할을 하여 [밷]이라는 소리를
만들고, 또다시 첫소리 역할을 하여 []의 소리를 만드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탕함.
참고로 일본의 표기를 보면 [バッチ(받찌)]로 되어 있으니 말과 글자 수가
적은 그들도 외국어를 빌려 쓸 때 될 수 있으면 원산발음에 가깝게
표기하려는 그들의 노력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노라.
짐이 세계적인 소리글자를 만들어 주었는데도 올바르게 쓰지 못하는
후손들이 한심하고 원망스럽기만 하도다!
훈민정음 병원
원장 세종대왕』
여기서 현행 <외래어 표기법>의 시행착오를 지적하겠다.
[배지]라는 표기가 옳다고 하는 이유는 철자는 염두에 두지 않고 단지
발음기호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생기는 착오이며 한글을 소리글자
(표음문자)로 생각하지 않고 뜻글자(표의문자)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서양 사람들이 [밷]로 발음하면 그것을 그냥 받아서 [밷]로 표기해
주면 될 것을 한글을 표의문자로 생각하니까 [배지]로 표기하고 발음은
[밷]로 해야 한다는 기발한 착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글은 다른 문자와 달라 뜻을 나타내는 의미와 소리를 나타내는 의미가
합쳐진 글자이다.
말하자면 표의도 하는 동시에 표음도 하는 아주 과학적인 글자란 말이다.
예를 들면, “까치”하면 새의 종류를 나타내는 뜻을 가지는 동시에 그것은
[까치]라는 소리로 발음해야한다는 것을 한꺼번에 나타내는 글자가 바로
한글이라는 글자이다.
그런데 이것을 따로 떼어 표의문자로 생각하니까 “자장면”은 표기의
측면이고 [짜장면]은 발음의 측면이라는 엉터리 같은 논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글의 주인이면서도 한글에 대한 특성을 올바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박사니 뭐니 하는 감투나 뒤집어쓰고 나랏말 망치기에 앞장서
있으니 나랏말 꼴이 요 모양 요 꼴이 될 수밖엔 다른 도리가 있겠느냔
말이다.
이런 꼬락서니 주제에 영어 잘하는 나라가 되자고 목에 핏대를 올리고
있으니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
그래 자네들 말대로 [배지]는 우리나라에 귀화했으니 우리말이고
[밷]는 외국어라 하자!
맞다!
맞아!
너그 말이 맞다 아이가!
[서머]는 우리말이고 [썸멀]는 외국어 맞데이!
이 못난 인간들아!
도~대체 이~게 뭡니까?
한글 연구회
최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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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 방송사의 “우리말 겨루기”라는 방영 시간이었다.
<외래어>는 우리말이라는 엉터리 같은 주장 때문에 “우리말 겨루기”라는
곳에서 문제로 출제된 것 같은데 [배지]와 [밷] 중에 어느 것이 올바른
표기인가를 묻는 말이다.
정답은 [배지]란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다.
이것은 영어의 badge의 발음을 우리말로 표기한 것인데 서양 사람들은
모두 [밷]라고 발음하는 말을 유독 우리만이 [배지]라고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서양말이라도 그들과 똑 같은 발음으로 말하는 것은 주체성이 없으니 우리
방식으로 뜯어고쳐서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살리려는 그 애국정신(?)은
갸륵하지만 그 도가 너무 지나치다.
국립국어원이나 학계의 주장을 감안한다면 [배지]는 우리말이고 [밷]는
외국어라는 것이며, [배지]는 표기의 측면이고 [밷]는 발음의 측면
이라는 논리가 성립한다.
훈민정음 소리병원 원장이신 세종대왕님께 badge라는 서양말에 대한
소리분석을 의뢰했더니 다음과 같은 분석 결과가 나왔다.
『 badge에 대한 소리 분석에 대한 소견서.
badge의 철자를 살펴 보건대 이것은 bad라는 소리와 ge라는 소리가
어우러진 소리로 [밷]과 []라는 소리가 어우러진 [밷]라는 소리임이
확실함.
비록 발음기호는 [bæʤ]로 되어 있지만 철자의 배열로 보아서는
발음기호가 [bædʤ] 라야 옳은데 [d]를 덧붙이면 복잡하니까 [d]를
생략한 것으로 판단됨.
따라서 [ʤ]의 소리는 bad에서는 끝소리 역할을 하여 [밷]이라는 소리를
만들고, 또다시 첫소리 역할을 하여 []의 소리를 만드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탕함.
참고로 일본의 표기를 보면 [バッチ(받찌)]로 되어 있으니 말과 글자 수가
적은 그들도 외국어를 빌려 쓸 때 될 수 있으면 원산발음에 가깝게
표기하려는 그들의 노력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노라.
짐이 세계적인 소리글자를 만들어 주었는데도 올바르게 쓰지 못하는
후손들이 한심하고 원망스럽기만 하도다!
훈민정음 병원
원장 세종대왕』
여기서 현행 <외래어 표기법>의 시행착오를 지적하겠다.
[배지]라는 표기가 옳다고 하는 이유는 철자는 염두에 두지 않고 단지
발음기호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생기는 착오이며 한글을 소리글자
(표음문자)로 생각하지 않고 뜻글자(표의문자)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서양 사람들이 [밷]로 발음하면 그것을 그냥 받아서 [밷]로 표기해
주면 될 것을 한글을 표의문자로 생각하니까 [배지]로 표기하고 발음은
[밷]로 해야 한다는 기발한 착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글은 다른 문자와 달라 뜻을 나타내는 의미와 소리를 나타내는 의미가
합쳐진 글자이다.
말하자면 표의도 하는 동시에 표음도 하는 아주 과학적인 글자란 말이다.
예를 들면, “까치”하면 새의 종류를 나타내는 뜻을 가지는 동시에 그것은
[까치]라는 소리로 발음해야한다는 것을 한꺼번에 나타내는 글자가 바로
한글이라는 글자이다.
그런데 이것을 따로 떼어 표의문자로 생각하니까 “자장면”은 표기의
측면이고 [짜장면]은 발음의 측면이라는 엉터리 같은 논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글의 주인이면서도 한글에 대한 특성을 올바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박사니 뭐니 하는 감투나 뒤집어쓰고 나랏말 망치기에 앞장서
있으니 나랏말 꼴이 요 모양 요 꼴이 될 수밖엔 다른 도리가 있겠느냔
말이다.
이런 꼬락서니 주제에 영어 잘하는 나라가 되자고 목에 핏대를 올리고
있으니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
그래 자네들 말대로 [배지]는 우리나라에 귀화했으니 우리말이고
[밷]는 외국어라 하자!
맞다!
맞아!
너그 말이 맞다 아이가!
[서머]는 우리말이고 [썸멀]는 외국어 맞데이!
이 못난 인간들아!
도~대체 이~게 뭡니까?
한글 연구회
최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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