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作漫評 … 박태준의 동무생각 / 부셰 …

2011.09.15 14:18

arcadia 조회 수:2355 추천:22




명작 스캔들 32회 · 박태준의 ‘동무생각’ / 부셰의 ‘퐁파두르 후작부인’ 초상 · 2011.08.30














































박태준 ‘동무생각’ / 부셰 ‘퐁파두르 후작부인’ 초상

  2011.08.30












부셰(François Boucher,1703-1770) 의 ‘퐁파두르 후작부인’ 초상

Madame de Pompadour, 1758, Oil on canvas, 72,5 x 57 cm, Victoria and Albert Museum, London








 
  부셰의 ‘퐁파두르 후작부인’ 초상



  •  부셰의 ‘퐁파두르 후작부인’ 초상은 홍보용 화보다?

      
    -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초상에 숨겨진 메시지는?




  • 단아한 드레스를 입은 한 여인, 울창한 숲에서 새소리를 듣고 독서를 잠시 멈춘다.



    프랑스 화가 부셰(1703~1770)가 그린 이 그림의 주인공은 <퐁파두르 후작부인>.
    루이 15세에게 총애를 받으며 후작부인에 올라, 프랑스 정치와 문화예술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 여인이다.
    그런데 부셰의 이 그림은 퐁파두르 후작부인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그린 것이라는데...
    평민 출신으로 후작부인 자리까지 올라 주변의 시기와 질투가 끊이지 않았던 퐁파두르.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재능과 미모를 강조하기 위한 도구로 그림을 사용했던 것이다.
    그림 속에서 그녀가 입고 있는 진주빛 드레스는 비너스를 상징하고, 책은 교양을, 팔찌는 부를, 장미는 사랑을 상징한다.
    또한 다른 초상화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학식과 재능을 뽐내고 있다.
    교양 수준을
    드러내주는 책을 소품으로 많이 사용하였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지구본을 통해,
    미적 감각을 패션 소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퐁파두르 후작부인을 18세기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어준 부셰의 그림.

    화려하고 장식적인 로코코미 에 큰 영향을 미친 그의 작품세계로 들어가 보자.








    Portrait of Marquise de Pompadour, 1759

    Oil on canvas, 91 x 68 cm, Wallace Collection, London








    Portrait of Marquise de Pompadour, 1756

    Oil on canvas, 201 x 157 cm, Alte Pinakothek, Munich








    Portrait of François Boucher (1703-1770) on January 28, 1741



















      
      박태준의 ‘동무생각’




  •  박태준의 ‘동무생각’의 동무는 동무가 아니다?

      - 작곡자인 박태준이 곡을 만들며 생각한 동무는 누구일까?




  • 동무를 향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정의 마음을 담은 박태준 작곡, 이은상 작시의

    <동무생각>. 한국인의 애창 가곡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 곡에 담긴 ‘동무’는 뜻밖의 인물이라는데 ...
    이 곡의 작곡자인
    박태준이 학창시절 사모했던 소녀에 대한 마음을 담은 노래라는 것!

    그는 계성학교를 다닐 무렵 교회에서 한 여학생을 만난다.
    그 소녀를 사모하지만
    다가갈 수 없었던 내성적인 성격의 태준.
    그는 결국 고백하지 못하고 소녀는 추억
    으로 남았다.
    졸업 후 교편을 잡으며 만난 작사가 이은상이,
    태준의 추억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가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백합은 하얗던 여학생의 얼굴을
    상징하고,
    소녀를 기다리던 담쟁이덩굴 가득했던 장소가 바로 청라언덕이다.



    이 곡은 일제강점기에 따뜻하고 정감 있는 노래로 청소년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오빠생각>, <가을밤> 등의 동요와 가곡 150여곡을 작곡해 한국 가곡 시대를

    연 박태준. <동무생각>에 담긴 아련한 한 소년의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본다.

    - KBS 명작스캔들 2011.08.30. 화요일 밤 11시 40분



    ※ 청라(靑蘿)언덕 : 대구가 고향인 박태준이 곡을 짓고, 노산 이은상이 노랫말을 붙인 가곡이 ‘동무생각(思友)’ 이다.
    바로 이곳이(동산동 계명대 동산의료원) 푸른청(靑) 담쟁이(蘿)넝쿨이 휘감겨있던 성라언덕이고 백합화는 그가 흠모햇던 신명학교 여학생이란다.
    이 언덕을 찾는 이들의 가슴에 청라언덕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지길...







    '청라언덕 90계단에는 백합 같은 내 첫사랑 추억이 새겨져 있지요'/그림·김영대 화백



      동 무 생 각 - 이은상 작사 / 박태준 작곡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 들오는
      저녁 조수 위에 흰 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 새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서릿바람 부는 낙엽 동산속
      꽃진 연당에서 금어 뛸 적에

      나는 깊이 물 속 바라 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꽃진 연당과 같은 내 맘에
      금어같은 내 친구야

      내가 네게서 뛰놀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소리없이 오는 눈발 사이로
      밤의 장안에서 가등 빛날 때

      나는 높이 성궁 쳐다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밤의 장안과 같은 내 맘에
      가등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빛날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 대구의 몽마르트로 불리는 청라언덕은 1900년대 대구의 근대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곳.






      박태준의 <동무생각> - Sop. 조수미





      바이올린 연주곡







      src="http://jnjmuse.cnei.or.kr/music_1/dongmu.mp3" type="application/x-mplayer2" volume="0" loop="-1" Showstatusbar=1 autostart="False">

      소프라노 와 테너의 2중창



      src="http://jnjmuse.cnei.or.kr/music_1/dongmu_choir.mp3" type="application/x-mplayer2" volume="0" loop="-1" Showstatusbar=1 autostart="False">

      혼성4부 합창









      박태준(朴泰俊,1901~1986) :

      대구 출생, 대구계성학교를 거쳐 평양 숭실 전문학교 졸업 후 마산의 창신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
      예술가곡 형태의 노래를 작곡하였다.
      1932년 이후 미국의 터스컬럼대학과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합창지휘를 배우고 합창지휘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36년 숭실전문학교 교수로 취임하였으며, 1952년 우스터 대학에서 명예 음악 박사학위를 받았다.
      58년 연세대학교에 종교음악과를 창설하고 후에 음악 대학으로 발전하여 초대 학장을 역임했다.
      68년 이후 한국음악협회 회장을 지내면서 서울음악제를 창설하였다.
      작품은 '박태준 가곡집'을 비롯하여 동요 등 150여 곡이고, 문화훈장·서울시 문화상·예술원상을 수상하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 - 베니스의 미로를 흐르는 선율 arcadia 2015.06.22 10153
    공지 [한 컷의 과학] 지구는 또 있을까 ~ 노벨상 1 - 15 回 arcadia 2015.06.14 18335
    공지 음악, 나의 위안 ·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arcadia 2015.06.03 1556
    공지 리스트 ‘두 개의 전설’ · 프란치스코의 기적을 소리로 arcadia 2015.06.03 8626
    공지 버클리문학회초청 문학캠프 특강의 소감 · 이용욱 교수 [1] 유봉희 2015.05.08 8431
    공지 용재 오닐의 슬픈노래 中 ‘장미와 버드나무’ arcadia 2015.05.03 3428
    공지 모차르트 ‘편지 이중창’ - 산들바람의 노래 arcadia 2015.04.28 3161
    공지 '음악이 있는 아침' - Alice Sara Ott plays Chopin arcadia 2015.03.29 1462
    공지 TV문학관 메밀꽃필무렵 - 이효석 arcadia 2015.03.26 2448
    공지 TV문학관 소나기 - 황순원 원작 arcadia 2015.03.25 5066
    공지 ‘봄비’… 김소월 유봉희 2015.03.19 11362
    공지 미당탄생100년 - '바이칼' 호숫가 돌칼 外 arcadia 2015.01.18 866
    공지 특집다큐 - 玆山魚譜 200주년 新자산어보 2부작 arcadia 2014.12.23 481
    공지 겨울왕국 - Frozen - Let It Go 유봉희 2014.05.01 486
    공지 버클리문학산행 ㆍ Mt.Tamalpais & Bear Valley 유봉희 2013.02.11 2374
    공지 2014'시인들이뽑는시인상'수상(유봉희·한기팔) [1] 유봉희 2014.09.25 842
    공지 2014 '시인들이뽑는시인상' 시상식장에서 - 유봉희 유봉희 2014.12.13 1842
    공지 슈만 - 여름날의 평화 (Sommerruh ) [1] ivoire 2011.06.03 2443
    공지 Steinbeck Center / Berkeley Literature [1] 유봉희 2010.07.23 3505
    공지 윤동주 문학의 밤 - 버클리 문인들 [1] 유봉희 2009.09.08 1667
    공지 Fine Art Exhibition · 유제경 展 [2] 유봉희 2009.06.17 9461
    공지 MOM's Paintings / 어머니의 오솔길 · 유봉희 [1] 유봉희 2009.04.20 2337
    공지 Wallnut's Spring / Ducks & Egg Hunting'09 [1] 유봉희 2009.04.15 1303
    공지 인생덕목 (人生德目) /김수환 추기경 말씀 [1] 양승희 2009.02.27 1430
    공지 Bear Creek Trail [1] 유봉희 2008.12.30 1689
    공지 Earth and Environment arcadia 2009.01.06 1502
    공지 산와킨강 · San Joaquin River-&-Wallnut [1] 유봉희 2008.10.25 1856
    공지 [KBS 시가 있는 음악세계] 소금화석 [1] Amellia 2007.06.07 1902
    공지 내 별에 가다 [1] 박영호 2006.09.30 1863
    632 한반도 문명기원 2 · 바다를 품은, 반구대암각화 arcadia 2013.08.02 4830
    631 빛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워프(warp) 항법 arcadia 2010.08.10 3580
    630 Mother and daughter / 어머니 arcadia 2010.08.27 3467
    629 해변의 묘지 · ‘바람이 분다! …’ · Paul Valery 유봉희 2009.07.21 3319
    628 Ideale (이상의 가인) / Tosti , Hermann Prey ivoire 2008.06.29 3241
    627 목신(牧神)의 오후 · 말라르메 · 드뷔시 arcadia 2009.03.19 2984
    626 버나드 쇼 · 이사도라 던컨의 여유와 자신감 arcadia 2009.11.01 2569
    625 Der Nußbaum (호두나무) ivoire 2008.05.27 2357
    » 名作漫評 … 박태준의 동무생각 / 부셰 … arcadia 2011.09.15 2355
    623 아리랑의 수수께끼 … 아리랑 주제 환상곡 arcadia 2011.09.07 2297
    622 건축가 · 승효상의 我記宅處 … 2 arcadia 2011.09.14 2280
    621 세상모든다큐 - 미국, 400년의 도전 1-2-3-4-5 부 arcadia 2012.02.16 2246
    620 마지막 잎새 (O. Henry) / 옛 시인의 노래 arcadia 2010.11.21 2204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5.03.17

    오늘:
    34
    어제:
    16
    전체:
    858,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