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묘지(山頂墓地)’· 조정권

2011.12.16 23:15

arcadia 조회 수:876 추천:9




‘산정묘지(山頂墓地)’· 조정권















































‘산정묘지(山頂墓地)’




···· 조정권









겨울산을 오르면서 나는 본다.

가장 높은 것들은 추운 곳에서

얼음처럼 빛나고,

얼어붙은 폭포의 단호한 침묵,

가장 높은 정신은

추운 곳에서 살아 움직이며

허옇게 얼어터진 계곡과 계곡 사이

바위와 바위의 결빙을 노래한다.

간밤의 눈이 다 녹아버린 이른 아침,

산정(山頂)은

얼음을 그대로 뒤집어 쓴 채

빛을 받들고 있다.

만일 내 영혼이 천상(天上)의 누각을 꿈꾸어 왔다면

나는 신이 거주하는 저 천상의 일각(一角)을 그리워하리.





가장 높은 정신은 가장 추운 곳을 향하는 법.

저 아래 흐르는 것은 이제부터 결빙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침묵하는 것.

움직이는 것들도 이제부터는 멈추는 것이 아니라

침묵의 노래가 되어 침묵의 동렬(同列)에 서는 것.






그러나 한번 잠든 정신은

누군가 지팡이로 후려치지 않는 한

깊은 휴식에서 헤어나지 못하리.

하나의 형상 역시

누군가 막대기로 후려치지 않는 한

다른 형상을 취하지 못하리.

육신이란 누더기에 지나지 않는 것.

헛된 휴식과 잠 속에서의 방황의 나날들.

나의 영혼이

이 침묵 속에서

손뼉 소리를 크게 내지 못한다면

어느 형상도 다시 꿈꾸지 않으리.

지금은 결빙하는 계절, 밤이 되면

뭍과 물이 서로 끌어당기며

결빙의 노래를 내 발밑에서 들려 주리.






여름 내내

제 스스로의 힘에 도취하여

계곡을 울리며 폭포를 타고 내려 오는

물줄기들은 얼어붙어 있다.

계곡과 계곡 사이 잔뜩 엎드려 있는

얼음 덩어리들은

제 스스로의 힘에 도취해 있다.





결빙의 바람이여,

내 핏줄 속으로

회오리 치라.

나의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나의 전신을

관통하라.

점령하라.

도취하게 하라.

산정(山頂)의 새들은

마른 나무 꼭대기 위에서

날개를 접은 채 도취의 시간을 꿈꾸고

열매들은 마른 씨앗 몇 개로 남아

껍데기 속에서 도취하고 있다.

여름 내내 빗방울과 입맞추던

뿌리는 얼어붙은 바위 옆에서

흙을 물어뜯으며 제 이빨에 도취하고

바위는 우둔스런 제 무게에 도취하여

스스로 기쁨에 떨고 있다.





보라, 바위는 스스로의 무거운 등짐에

스스로 도취하고 있다.

허나 하늘은 허공에 바쳐진 무수한 가슴.

무수한 가슴들이 소거(消去)된 허공으로,

무수한 손목들이 촛불을 받치면서

빛의 축복이 쌓인 나목(裸木)의 계단을 오르지 않았는가.

정결한 씨앗을 품은 불꽃을

천상(天上)의 계단마다 하나씩 바치며

나의 눈은 도취의 시간을 꿈꾸지 않았는가.

나의 시간은 오히려 눈부신 성숙의 무게로 인해

침잠하며 하강하지 않았는가.

밤이여 이제 출동명령을 내리라.

좀더 가까이 좀더 가까이

나의 핏줄을 나의 뼈를

점령하라, 압도하라,

관통하라.





한때는 눈비의 형상으로 내게 오던 나날의 어둠.

한때는 바람의 형상으로 내게 오던 나날의 어둠.

그리고 다시 한때는 물과 불의 형상으로 오던 나날의 어둠.

그 어둠 속에서 헛된 휴식과 오랜 기다림

지치고 지친 자의 불면의 밤을

내 나날의 인력으로 맞이하지 않았던가.





어둠은 존재의 처소(處所)에 뿌려진 생목(生木)의 향기

나의 영혼은 그 향기 속에 얼마나 적셔두길 갈망해 왔던가

내 영혼이 내 자신의 축복을 주는 휘황한 백야(白夜)를

내 얼마나 꿈꾸어 왔던가

육신이란 바람에 굴러가는 헌 누더기에 지나지 않는다

영혼이 그 위를 지그시 내려누르지 않는다면.







<산정묘지, 민음사, 1991>

















▲ 애송시 100편 中 제26편





겨울 산의 결빙은 인간의 정신이 도달할 수 있는 한 정점이기도 하다.

보석과 같은 그 차가운 결빙, 시인의 눈에 그 보석은 자신이 도달해야

할 정신의 결정체로 보인다. 그것은 한 조각의 얼음일 수도 있고
수만
년 동안 땅속에서 만들어진 보석일 수도 있다.
시란 그런 얼음조각
이나 보석이리라.
그래서 가장 높은 정신은 가장 추운 곳을 향한다고
되뇌이면서 겨울 산을 올라가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정신의 올라감이 아니라, 시를 쓰는 몸을 그곳으로 밀고 올라가게 하는 것이다.

시인의 그런 마음이 결빙이 되어 차갑게 빛나는 그의 시는 겨울의 초입, 혹은 중심에서
읽을 때 더욱 감동적이다.


시집 출판 이후, 이 시는 국내 문단의 호평도 호평이지만
프랑스의 좌파언론인『리베라시옹』은 불어로 번역된 <산정묘지>를 대서특필했다.
이 시집으로 적어도 유럽에서는 조정권 시인이 옥타비아 파스와 더불어
세계 15대 대표시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조정권 시인은 “까마득한 벼랑 끝에 살면서 내려가는 길을 스스로 부셔버리는
시인의 삶은 오늘날 불가능해보인다” 면서도 “세상과 절연된
통화이탈지역에 자신을
가두어 놓고 존재적 곤경을 극복하려는 시인의 심리는 존중되어야 하지 않느냐” 고 물었다.



달이 아닌 죽음을 맞던 山頂의 독락당 대월루…

천상의 누각을 꿈꾸며 절대 고독을 즐기다.



“독락당(獨樂堂) 대월루(對月樓)는/ 벼랑 꼭대기에 있지만/ 예부터
그리로 오르는 길이 없다.
/ 누굴까, 저 까마득한 벼랑 끝에 은거하며/ 내려오는 길을 부숴버린 이.”(‘독락당’)



사실 ‘독락당 대월루’는 조선 선비 이언적((晦齋 李彦迪,1491~1553)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이 경주 근처 시냇가(경주 안강읍 옥산리 계곡, 앞에는 玉山書院)에 지어놓은 작은 정자에 불과하지만
시인은 그 정자를 일상의 벼랑 끝에 올려놓았고, 내려오는 길마저 모두 없애버렸다.
그러고도 ‘독락’(獨樂)이라니, 비장하다. 조정권 시인 자신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산정묘지’ 연작을
쓰기 시작할 때도 이리 심각했다. 독락당 대월루는 그의 마음 속 벼랑에 지은 상상의 집이었고,
한자 그대로 ‘홀로 즐거움을 누리는 집’이 아니라 ‘홀로 절망하던 침대’,
‘달을 맞이하는 누각’이 아니라 ‘죽음을 맞이하는 서재’였다고 그는 회고한다.
그는 마음속 벼랑 끝에서, 이 시를 쓰고 나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1987년 ‘산정묘지’
연작 1번을 썼다.



프랑스 작가 프루스트는 칩거한 방의 모든 창문을 밀봉하고 두꺼운
커튼을 내린 채
“지금까지는 살기만 했지만 이제부터는 쓰기만 하겠다”고 선언한 뒤
하인이 들이미는 진한 커피와 빵 몇 조각으로 연명하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쓰다가 죽었다.
조정권 시인 또한 산정묘지를 쓰고 난 뒤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인데, 지금까지 살아 있다.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은 물론 프랑스에서 이 시로 인해 각광받았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 문학면에 톱으로 그의 기사가 실린 것 외에도,
프랑스 시 전문 계간지 ‘포에지’ 1999년 한국 시인 특집호에 실린 그이의 ‘산정묘지’를 읽고
프랑스 원로시인 필립 자코데가 출판사를 통해 팩스로 편지를 보내왔다.



“당신 시를 읽으면서 감명을 전하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당신의 시를 읽으며 나는 얼마나 감동하고 있는지, 지금처럼
나의 내부가 위기 가운데 처해 있을 때,
이런 우연한 만남으로
내가 얻은 힘은 얼마나 큰지 알 수 없습니다.”




그는 이 이야기를 꺼내자, 프랑스에는 은둔하는 시인들이 많다면서

‘산정묘지’의 절대고독이 그의 고독을 위로해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산정묘지’가 불어로 번역돼 각별히 그곳 독자들에게 각광받은 덕분에
그는 2006년 한불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 외무성이 특정하여

초청한 보르도대학 강연에서 ‘높이의 시학’에 대해 강연했다.







  • ‘산정묘지’감상




  • 시집 '산정묘지' 를 펼쳐 자서(自序)를 대신하고 있는 시 '독락당'
    을 읽는다.
    "독락당(獨樂堂) 대월루(對月樓)는 / 벼랑꼭대기에 있지만

    / 옛부터 그리로 오르는 길이 없다. / 누굴까, 저 까마득한 벼랑 끝에

    은거하며 / 내려오는 길을 부셔버린 이."
    아주 짧지만 고절이 있다.

    찬 서릿발 속에 핀 국화 같고, 차돌처럼 향기를 돌돌 말았다 피는
    매화 같다.
    시집에 수록된 서른 편의 산정묘지 연작시들을 꿰는 시가
    바로 '독락당(獨樂堂)' 이라는 시이다.



    산정묘지 연작시들은 협소한 한국시의 정신적인 영역을 광대하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의 좌파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불어로 번역된 산정묘지 시편들의 성과를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시인의 고백에 따르면, 시인이 동양적인 정신주의의 극점을 보여주는

    이 시편들을 쓰게 된 것은 한학자이면서 불교학자였던 김달진 시인과의 만남이 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시인은 세속적인 욕망을 덜어내고 영혼의 품위와 위엄을 지향하는 '고사(高士)의 시' 를 선보인다.



    '산정묘지1' 은 설산의 꼭대기에 정신의 처소를 마련해 두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눈이 다 녹아버린" 질척질척하고 비루한 세계가 아니라 얼음이 꽝꽝 언 침묵의 세계에 살겠다는 결의를 드러낸다.
    '정신적인 공해' 의 공간을 떠나 무서운 고요가 사는 산정에 오르겠다는,
    우리가 인간
    으로서 지켜내야 할 정신적인 기품을 잃지 않겠다는 속뜻을 내보인다.



    조정권(1949~) 시인은 언어감각이 예민할 뿐만 아니라 고건축과
    고전음악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다.
    평소에 그를 만나면 그는
    "자기를 잘 견뎌내는 일 하나만 잘해도 아주 잘하는 것" 이라고 말한다.
    모두가 성자가 될 수는 없지만,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시끄럽고
    험악한 곳을 버리고
    고독하게 물러나 앉아 스스로의 마음을 보살피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자.
    "바람에 굴러가는 헌 누더기" 인 몸을 끌고
    저 산정에 오르는 성스러운 즐거움에 대해 생각해 보자. - 문태준 시인













    ▲ 조정권 시인



    조정권 Profile
  •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 영어교육과 졸업

  • 1970년 ‘현대시학’에 시 ‘흑판’ 등이 추천되어 등단

  • 시집 ‘비를 바라보는 일곱 가지 마음의 형태’ ‘시편’ ‘허심송’


  •    ‘하늘 이불’ ‘산정묘지’ ‘신성한 숲’ ‘떠도는 몸들’ 등.
  • 녹원문학상, 한국시협상,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 8남매, 3남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조정권 시인. 아버지가 남대문에서 금은방을 경영해
    그의 성장환경은 유복했다. 누님들이 ‘빨강머리 앤’
    같은 책을 만날 읽고 지내 그 영향을 받았고,
    서대문 길가로 나오면 리어카에 안 팔리는 시집은 물론 다양한 소설이 실려 있어 늘 책과 가깝게

    지낼 수 있었다. 양정고등학교 시절 김상억 국어선생에게 ‘찍혀’ 문예반에서 활약하기 시작했고,
    양정 보성 중앙 배제 같은 사립명문고에다
    진명 숙명여고까지 가세한 문학축제에 늘 박목월 선생이 참가했는데,

    그의 자질을 눈여겨본 목월의 추천으로 대학시절 문단에 데뷔했다.

    그는 ‘문학소년’ 시절은 길었지만 불행하게도 ‘문학청년’ 시절은 없었다고 회고했다.
    아버지는 백일장에서 그가 상을 타오면 집어던지면서 법대를 가라고 강요했지만 허사였다.
    그 부친은 법대도 안 간 ‘시 쓰는 아들’의 부양으로 지금도 건강하게 생존해 계시는 95세의 노익장이다.



    그가 김달진(1907∼1989) 시인을 만난 건 그의 시사에 절대적인 사건이었다.
    조정권은 김달진의 선시풍 삶과 시에서 특별한 감응을 얻었다.
    달진옹에게 헌정한 ‘허심송’ 이란 시집에 ‘겉늙은’ 시를 쓴다는 비판이

    날아들자, 그는 아예 작심하고 ‘산정묘지’ 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동양정신과 훨덜린을 흠모하던 서양 감수성이 결합하여 ‘산정묘지’의
    정신이 탄생한 것이다.
    그는 20여년 봉직했던 직장에서 나와 고독하게 살고 있다.
    문예진흥원에 다닐 때조차 늘 집과 직장만을 오가는 스스로 고독한 사내였다.
    밖으로 난 모든 길을 없애버린 속세의 ‘독락당’ 시인.
    그는 ‘산정묘지’를 쓰는 내내 바흐의 파이프오르간 음악을 암보해 연주한 맹인 헬무트 발햐의 음악을 들었다고 했다.
    ‘공간’지 편집장을 역임하면서 음악은 물론 미술평론까지 넘나들었던 ,
    입체적이고 건축적인 언어를 구사한다고 상찬을 받던 그다.
    외로워 보였지만 쓸쓸하진 않았다. (집에 돌아가면 소월문학상, 김수영 문학상을 탈 때마다
    그 상금으로
    바꾼 영국제 엠프 ‘QUAD’ 시리즈로 중세의 종교음악을 들을 터이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 - 베니스의 미로를 흐르는 선율 arcadia 2015.06.22 10154
    공지 [한 컷의 과학] 지구는 또 있을까 ~ 노벨상 1 - 15 回 arcadia 2015.06.14 18335
    공지 음악, 나의 위안 ·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arcadia 2015.06.03 1560
    공지 리스트 ‘두 개의 전설’ · 프란치스코의 기적을 소리로 arcadia 2015.06.03 8629
    공지 버클리문학회초청 문학캠프 특강의 소감 · 이용욱 교수 [1] 유봉희 2015.05.08 8431
    공지 용재 오닐의 슬픈노래 中 ‘장미와 버드나무’ arcadia 2015.05.03 3428
    공지 모차르트 ‘편지 이중창’ - 산들바람의 노래 arcadia 2015.04.28 3161
    공지 '음악이 있는 아침' - Alice Sara Ott plays Chopin arcadia 2015.03.29 1462
    공지 TV문학관 메밀꽃필무렵 - 이효석 arcadia 2015.03.26 2449
    공지 TV문학관 소나기 - 황순원 원작 arcadia 2015.03.25 5075
    공지 ‘봄비’… 김소월 유봉희 2015.03.19 11364
    공지 미당탄생100년 - '바이칼' 호숫가 돌칼 外 arcadia 2015.01.18 866
    공지 특집다큐 - 玆山魚譜 200주년 新자산어보 2부작 arcadia 2014.12.23 484
    공지 겨울왕국 - Frozen - Let It Go 유봉희 2014.05.01 486
    공지 버클리문학산행 ㆍ Mt.Tamalpais & Bear Valley 유봉희 2013.02.11 2374
    공지 2014'시인들이뽑는시인상'수상(유봉희·한기팔) [1] 유봉희 2014.09.25 843
    공지 2014 '시인들이뽑는시인상' 시상식장에서 - 유봉희 유봉희 2014.12.13 1843
    공지 슈만 - 여름날의 평화 (Sommerruh ) [1] ivoire 2011.06.03 2443
    공지 Steinbeck Center / Berkeley Literature [1] 유봉희 2010.07.23 3505
    공지 윤동주 문학의 밤 - 버클리 문인들 [1] 유봉희 2009.09.08 1667
    공지 Fine Art Exhibition · 유제경 展 [2] 유봉희 2009.06.17 9461
    공지 MOM's Paintings / 어머니의 오솔길 · 유봉희 [1] 유봉희 2009.04.20 2337
    공지 Wallnut's Spring / Ducks & Egg Hunting'09 [1] 유봉희 2009.04.15 1303
    공지 인생덕목 (人生德目) /김수환 추기경 말씀 [1] 양승희 2009.02.27 1430
    공지 Bear Creek Trail [1] 유봉희 2008.12.30 1689
    공지 Earth and Environment arcadia 2009.01.06 1502
    공지 산와킨강 · San Joaquin River-&-Wallnut [1] 유봉희 2008.10.25 1856
    공지 [KBS 시가 있는 음악세계] 소금화석 [1] Amellia 2007.06.07 1903
    공지 내 별에 가다 [1] 박영호 2006.09.30 1863
    518 ‘나비’ · 전경린 / 나비의 꿈 · 장자(莊子) arcadia 2011.12.17 815
    517 [2012 임진년 새해] … ‘하늘에서 본 한반도’ arcadia 2012.01.01 404
    516 MBC 특집 · 남극의 눈물 · 프롤로그 arcadia 2011.12.23 675
    515 노고지리 (종다리 · The Lark) arcadia 2012.03.22 782
    514 SBS스페셜 · ‘맨발의 아이들, 선생님 되다’ arcadia 2012.01.30 858
    513 국악한마당 · 묵계월의 소리인생 80년… arcadia 2011.11.19 1135
    512 Merry Christmas Eve !! arcadia 2011.12.23 446
    511 직업의세계, 일인자 … 한의학자 변정환 arcadia 2011.11.21 1171
    510 Menuhin Violin Concert Adelaide Mozart-Casadesus Part2 ivoire 2012.11.05 453
    509 EBS 창사기획 3 부작 … 한반도의 인류 arcadia 2011.11.13 848
    508 movie · 나잇 & 데이 (Knight & Day) arcadia 2011.11.12 542
    507 국보180호 세한도에 숨은 비밀… arcadia 2011.11.10 912
    » ‘산정묘지(山頂墓地)’· 조정권 arcadia 2011.12.16 876
    505 ‘장작불 쬐며’ … 김기택 arcadia 2011.12.15 653
    504 神과 거대한 설계 · The Grand Design · 호킹 arcadia 2011.10.28 673
    503 세라비! …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arcadia 2011.11.08 286
    502 movie · 오션스 2009 arcadia 2011.10.20 429
    501 ‘법정스님의 의자’ … 本來無一物 arcadia 2011.10.19 729
    500 movie · 조다 · 악바르 (Jodhaa · Akbar) arcadia 2011.10.24 656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5.03.17

    오늘:
    12
    어제:
    23
    전체:
    858,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