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토론회 발표문 -상-
2007.11.04 11:50
외래어 정책 수립방안
튼튼한 집을 지으려면 주춧돌을 반듯하게 잘 놓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올바른 외래어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려면 먼저 <외래어>라는 주춧돌의 올바른 개념을 정립해야 합니다.
<외래어>라는 용어는 일본말이며, 1940년대 동경제국대학 출신인 이 희승씨를 필두로 일본
국문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외래어 표기법>이라는 것을 만들면서부터
우리말법에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입니다.
<외래어>라는 용어의 본고장인 일본어 사전에서는 <외래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외국어이며, (外がい國こく語ごで,) 국어에 쓰도록 된 낱말. 좁은 의미에서 한자말은 제외.”라고
풀이되어있습니다.
어디에서도 <외래어>가 자기네 말이라는 언급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문학계와 정책 당국에서는 이것에 “귀화어”라는 가면을 씌워 국어 어휘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서 복잡한 문제가 얽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잘못된 인식이 어떤 결과를 가져 왔는가를 다 함께 살펴보기로 합시다.
첫째, <외래어>를 국어 어휘로 보기 때문에 남용해도 막을 제어장치가 없습니다.
둘째, 현행 <외래어 표기법>의 부실로 인하여 잘못된 발음으로 표기된 <외래어>들이
우리말로 둔갑하여 고유어 대신 국어사전에 자리를 차지하게 되므로 고유어가 훼손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두”에 눌려 “가죽신” 또는 “갓신”이 죽고, “우동”에 눌려 “가락국수”가
죽으며, “뉴스”에 눌려 “새 소식”이 죽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셋째, <외래어>를 국어 어휘라고 인식하고 있으므로 그것을 굳이 새로운 우리말로 순화할
필요를 느끼지 않아 나랏말이 발전할 수 없었습니다.
<외래어>를 국어 어휘라고 인식한 것이 이처럼 우리 말글살이에 엄청난 비극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외래어>는 외국어이며 새로운 우리말로 순화될 때까지 빌려 쓰고 있는 말이라고
인식을 바꾼다면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첫째 <외래어>는 남의 나랏말이니 쓰지 말자고 백성들의 애국심에 호소할 수 있는 길이
열리므로 범람을 막을 수 있는 제어장치가 생겨납니다.
둘째, 원산지의 발음을 최대한으로 살려 발음하기에 불편하도록 표기하면 언중들은
자발적으로 편리한 우리 고유어를 사용하려고 할 것입니다.
<빌린 말>을 원산지발음과 거의 똑같게 표기하여 생활용어로 사용하면서 교육을 시키면
시험장에서도 헷갈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원산지의 발음을 구사할 수 있으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올바른 발음을 구사할 수 있어 외국인들과 대화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가적인 이중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또한 동남아 지역에서 영어 소통하기 가장 힘든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도 떼어버릴 수 있고 한글의 위대함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도 될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일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부가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학계나 정책 당국자들은 새로 들어오는 빌린 말들을 부지런히 우리말로 순화하는
작업을 하여 새로운 어휘 창조에 매진하게 되므로 나랏말 발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외래어>라는 용어의 개념이 올바르게 정의 된다면 문제는 모두 해결되는가?
천만의 말씀입니다.
비록 주춧돌은 수평을 이루어 견고하게 자리를 잡았으나 기둥인 “빌린 말 정책”은 <한글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이라는 지독한 세균에 감염되어 모양이 비뚤어지고 속이
썩었습니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은 사람의 말소리를 바탕으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소리글자이며
그 안에는 천문학적인 숫자에 달하는 소리글자가 들어있는 소리의 보물 곳간입니다.
그러나 현행 <한글 맞춤법>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자모의 숫자를 단지 40 개로 묶어
놓아 보물 곳간에 있는 소리글자들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제한하여 한글 발전에
족쇄를 채워 놓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한글의 우수성을 나타내기는커녕, 도리어 “한글의 능력을 턱없이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한글을 비하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는 공직자가 백성들의 혈세를 축내고
있는 곳이 이 나라 나랏말 정책 당국입니다.
아마도 자기 나라글자를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서 대한민국과
조선 인민공화국이라는 나라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또 <한글 맞춤법>에는 “두음법칙”이라는 전근대적인 조항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ㄹ]을 반드시 [ㄴ]이나 [ㅇ]으로 발음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음법칙”으로 인해서 우리는 국제음성기호 [r]에 대한 발음기관이 퇴화되어 [r]과 [l]에
대한 발음을 구별할 줄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두음법칙”을 쓰지 않는 북한 사람들은 [r]에 대한 발음이 정확하고 [r]과 [l]의
발음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r]과 [l]의 발음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하여 멀쩡한 어린 아이의 혀를 수술해준 부모가
있어서 세계로부터 조롱거리가 된 예도 있지 않습니까?
범인은 “두음법칙”이라는 놈인데 어린 아이의 혀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그리고 소리글자인 한글에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있는 것이 뜻글자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소리글자를 소리글자로 사용하지 않고 뜻글자로 사용하니까 나랏말 정책기관의 수장이
“[자장면]은 표기의 측면이고, [짜장면]은 발음의 측면”이라는 괴상한 답변을 하는 촌극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까치”는 표기의 측면인가요? 발음의 측면인가요?
튼튼한 집을 지으려면 주춧돌을 반듯하게 잘 놓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올바른 외래어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려면 먼저 <외래어>라는 주춧돌의 올바른 개념을 정립해야 합니다.
<외래어>라는 용어는 일본말이며, 1940년대 동경제국대학 출신인 이 희승씨를 필두로 일본
국문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외래어 표기법>이라는 것을 만들면서부터
우리말법에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입니다.
<외래어>라는 용어의 본고장인 일본어 사전에서는 <외래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외국어이며, (外がい國こく語ごで,) 국어에 쓰도록 된 낱말. 좁은 의미에서 한자말은 제외.”라고
풀이되어있습니다.
어디에서도 <외래어>가 자기네 말이라는 언급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문학계와 정책 당국에서는 이것에 “귀화어”라는 가면을 씌워 국어 어휘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서 복잡한 문제가 얽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잘못된 인식이 어떤 결과를 가져 왔는가를 다 함께 살펴보기로 합시다.
첫째, <외래어>를 국어 어휘로 보기 때문에 남용해도 막을 제어장치가 없습니다.
둘째, 현행 <외래어 표기법>의 부실로 인하여 잘못된 발음으로 표기된 <외래어>들이
우리말로 둔갑하여 고유어 대신 국어사전에 자리를 차지하게 되므로 고유어가 훼손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두”에 눌려 “가죽신” 또는 “갓신”이 죽고, “우동”에 눌려 “가락국수”가
죽으며, “뉴스”에 눌려 “새 소식”이 죽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셋째, <외래어>를 국어 어휘라고 인식하고 있으므로 그것을 굳이 새로운 우리말로 순화할
필요를 느끼지 않아 나랏말이 발전할 수 없었습니다.
<외래어>를 국어 어휘라고 인식한 것이 이처럼 우리 말글살이에 엄청난 비극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외래어>는 외국어이며 새로운 우리말로 순화될 때까지 빌려 쓰고 있는 말이라고
인식을 바꾼다면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첫째 <외래어>는 남의 나랏말이니 쓰지 말자고 백성들의 애국심에 호소할 수 있는 길이
열리므로 범람을 막을 수 있는 제어장치가 생겨납니다.
둘째, 원산지의 발음을 최대한으로 살려 발음하기에 불편하도록 표기하면 언중들은
자발적으로 편리한 우리 고유어를 사용하려고 할 것입니다.
<빌린 말>을 원산지발음과 거의 똑같게 표기하여 생활용어로 사용하면서 교육을 시키면
시험장에서도 헷갈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원산지의 발음을 구사할 수 있으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올바른 발음을 구사할 수 있어 외국인들과 대화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가적인 이중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또한 동남아 지역에서 영어 소통하기 가장 힘든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도 떼어버릴 수 있고 한글의 위대함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도 될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일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부가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학계나 정책 당국자들은 새로 들어오는 빌린 말들을 부지런히 우리말로 순화하는
작업을 하여 새로운 어휘 창조에 매진하게 되므로 나랏말 발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외래어>라는 용어의 개념이 올바르게 정의 된다면 문제는 모두 해결되는가?
천만의 말씀입니다.
비록 주춧돌은 수평을 이루어 견고하게 자리를 잡았으나 기둥인 “빌린 말 정책”은 <한글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이라는 지독한 세균에 감염되어 모양이 비뚤어지고 속이
썩었습니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은 사람의 말소리를 바탕으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소리글자이며
그 안에는 천문학적인 숫자에 달하는 소리글자가 들어있는 소리의 보물 곳간입니다.
그러나 현행 <한글 맞춤법>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자모의 숫자를 단지 40 개로 묶어
놓아 보물 곳간에 있는 소리글자들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제한하여 한글 발전에
족쇄를 채워 놓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한글의 우수성을 나타내기는커녕, 도리어 “한글의 능력을 턱없이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한글을 비하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는 공직자가 백성들의 혈세를 축내고
있는 곳이 이 나라 나랏말 정책 당국입니다.
아마도 자기 나라글자를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서 대한민국과
조선 인민공화국이라는 나라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또 <한글 맞춤법>에는 “두음법칙”이라는 전근대적인 조항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ㄹ]을 반드시 [ㄴ]이나 [ㅇ]으로 발음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음법칙”으로 인해서 우리는 국제음성기호 [r]에 대한 발음기관이 퇴화되어 [r]과 [l]에
대한 발음을 구별할 줄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두음법칙”을 쓰지 않는 북한 사람들은 [r]에 대한 발음이 정확하고 [r]과 [l]의
발음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r]과 [l]의 발음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하여 멀쩡한 어린 아이의 혀를 수술해준 부모가
있어서 세계로부터 조롱거리가 된 예도 있지 않습니까?
범인은 “두음법칙”이라는 놈인데 어린 아이의 혀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그리고 소리글자인 한글에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있는 것이 뜻글자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소리글자를 소리글자로 사용하지 않고 뜻글자로 사용하니까 나랏말 정책기관의 수장이
“[자장면]은 표기의 측면이고, [짜장면]은 발음의 측면”이라는 괴상한 답변을 하는 촌극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까치”는 표기의 측면인가요? 발음의 측면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