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풍의 바하 · Villa Lobos

2008.07.13 09:36

유봉희 조회 수:1345 추천:61




브라질풍의 바하 - 빌라 로보스














  브라질풍의 바하 - 빌라 로보스









Heitor Villa-Lobos circa 1922







어디선가 들어본 듯하지만 제목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운 곡.

소프라노와 8명의 첼리스트를 위한 "브라질풍의 바흐" 제 5번 중 '아리아'.

Bachianas brasileiras ("Brazilian Bach-pieces") No. 5 for soprano and 8 cellos (1938/45).



브라질 최고의 작곡가 에이토르 빌라로보스 (Heitor Villa-Lobos

1887 ~ 1959)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곡이다. 화창한 봄날처럼 밝게 흐르는

보칼리즈(가사 없는 성악곡)로 시작되다가 중간 부분에선 레시타티보(敍唱).

오페라 ·오라토리오 ·칸타타 등에 쓰이는 창법으로 선율을 아름답게 부르는

아리아에 대하여, 대사내용에 중점을 둠.



"땅거미. 아름답게 꿈꾸는 허공에 투명한 장밋빛 구름이 한가롭게 떠 있네.

달은 잔잔히 따거미를 수놓네. 꿈꾸듯 어여쁜 화장을 한 아가씨처럼..."



이 곡을 가리켜 핀란드 음악학자 에로타라스티는 '블랙박스'라고 말했다.

분석해 내기 힘든 매력과 치밀한 구성력을 지녔다는 얘기다.

빌라 로보스는 바흐를 '세계 각국의 민요와도 잘 어울리는

풍부하고 깊이있는 음악의 원천'이라고 생각했다.



바흐의 음악은 지구 상의 음악적 토양에 자양분을 제공하는 태양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
1941년 바흐의 '전주곡과 푸가'를 첼로 앙상블로 편곡했으며,

바스이 '미사 b단조'의 브라질 초연을 이끌었다.



그의 바로크 음악에 대한 심취는 스트라빈스키 등 당시 신고전주의

계열의 작곡가들에게도 나타나는 특징이다. 첼리스트로 생활비를 벌었던

빌라 로보스는 첼로라는 악기를 무척 좋아했다.



'아리아'에서 첼로 앙상블의 리더는 줄곧 소프라노의 선율을 따라가고

나머지 악기들은 오케스트라 못지 않은 다양한 음색을 구사한다.

작곡자는 1947년 이 곡을 소프라노와 기타를 위해 편곡하기도 했다.

한 인터뷰에서 빌라 로보스는 이렇게 말했다.

"브라질의 민족음악은 바로 나요."







VILLA-LOBOS: Bachianas Brasileiras No. 5




Aria (Cantilena)



Skaila Kanga (Harmonica & Harp)



 Chandos





Timo Korhonen (Soprano & Guitar)



 Ondine / IODA
















Bachianas Brasileiras No.5
for Soprano & Cellos



빌라 로보스 / 브라질풍의 바흐 5번


Heitor Villa Lobos [1887~1959]











I. Aria - Cantilena


Inessa Galante

Latvian National Symphony Orchestra
Alexander Vilumanis, Cond




I. Aria - Cantilena


Karita Mattila, Soprano
Sir Neville Marriner, Conductor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Bachianas Brasileiras No.5

I. Aria - Cantilena

II. Danca - Martelo







브라질 출신의 작곡가 빌라 로보스(Villa Lobos)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하가 즐겨 사용하였던 대위법 등 음악 형식에 담겨진 선율·리듬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모두 9곡의 '브라질 풍의 바하'를 작곡했다.
9곡은 매우 다양한 형태의 연주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그것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1. 관현악곡 (3곡)

2. 8개의 첼로를 위한 곡(1곡)

3. 첼로와 소프라노를 위한 곡(1곡)

4. 피아노 독주곡(1곡)

5.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곡(1곡)

6. 플루트와 바순을 위한 곡(1곡)

7. 현악 합주를 위한 곡, 또는 합창곡(1곡)



형식적으로는 바하의 방법을 택하면서 그 속에 브라질의 민속적 재료와 문화적 체질을 담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바로크 형식이라는 가장 낡은 그릇에 가장 민속적인 소재를 담은 매우 독창적인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신시네티 교향악단을 지휘하고 있는 코보스 역시 브라질 출신인 까닭에
이 작품에 담겨진 브라질의 문화적 토양을 누구보다도 생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지휘자인 셈이다.
과연 그의 음악은 브라질 냄새로 가득하다.
구석구석에! 감히 흉내내기 어려운 브라질적 감각의 싱코페이션은 물론,
템포 루바토를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표현하고 있는 그의 끈적거리면서도 한없이 유연한
브라질적 체취(體臭)가 아주 생생하게 이 음반에 담겨져 있다.
이런 것을 일러서 '원단'이라 했던가?



3관 편성을 기조로 삼으면서 빌라 로보스가 요구한 색소폰, 피아노, 타악기 등이 추가된
신시네티 교향악단의 앙상블도 브라질 특유의 민속적 컬러를 표현하는데 아쉬움이 없다.
오히려 상당한 여유를 느낄 정도다.
과연 그들의 앙상블 수준은 미국의 메이저級임을 실증하는 것이었다.
특히 관 파트의 안정된 연주가 듣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한다.



신시네티 교향악단은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탄생된(1895년), 그래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악단이다.
코보스는 1986년부터 이 악단을 지휘하면서 전례 없는 새 기운을 불어넣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악단의 음반은 토마스 쉬퍼스와 미하엘 길렌의 지휘로 발표된 것에 명반이 많고,
코보스와 녹음한 음반으로는 파야(Falla)의 '삼각모자'와 빌라 로보스의 '돈키호테'가 유명하다.
녹음은 투명성보다는 임장감(臨場感)에 치중한 느낌을 준다. 음질은 스마트하고 풍요한 맛이다.
- 글: 곽근수





빌라 로보스, Heitor Villa Lobos.
[1887~1959]




브라질이 낳은 가장 유명한 작곡가 빌라-로보스는 리우 데 자네이로에서 아마추어 음악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1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서 가출한
그는 유랑 극단에 들어가 각종 악기와 작곡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그의 음악은 그런 식의 독학으로 이루어졌다.
18세 때엔 마치 바르톡이나 야나텍 등이 그랬던 것처럼 브라질의 오지로 들어가 민족음악을 연구했다.



1923년 36세의 나이로 파리에 가서 7년 동안 유학 생활을 보냈다.

그 기간 동안 세고비아를 비롯한 지도적 음악가들과 교분을 나누면서

창작 활동을 엮어갔다.



기존의 작품들과 판연히 다른 그의 작품은 유럽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930년 브라질로 돌아온 그는 지휘자, 교육자로 일하면서 자신의 작품과 유럽의 음악들을 소개하는 데 정열을 바쳤다.
뉴욕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등 각종 문화단체와 학계에서 보내온 영예를 누렸으며,
1945년엔 브라질 음악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대표를 역임했다.
그의 음악은 브라질의 민속음악과 유럽음악이 잘 혼용되어 있다.
특히 9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브라질풍의 바흐>(1930~1944)는 전세계가 애청하는 그의 대표곡이다.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

















(Two Worlds, 2000)

Heitor Villa-Lobos
02. Bachianas Brasileiras No.5 'Aria 'cantilena'
Dave Grusin, Transcription
Renee Fleming, soprano









Heitor Villa-Lobos
Bachianas Brasileiras No. 5 Aria 'cantilena'
Laurindo Almeida, Guitar (1917~1995)
Jeff Hamilton / Percussion
Bud Shank / Flute, Arranger, Alto Saxophone
Ray Brown / Bass








Heitor Villa-Lobos (1887 - 1959)
Aria from Bachianas Brasileiras No. 5
빌라 로보스 / 브라질풍의 바흐 제5번 아리아

Kathleen Battle, sop.
Christopher Parkening, gui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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