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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ric Chopin
(1810-49)
24 Preludes, Op.28
Prelude No.15 in D major
< Raindro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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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 전주곡 제 15번, Op.28 <빗방울>
쇼팽의 전주곡(Prelude)은 이전에 작곡되었던 순수한 의미의 전주곡은 아니다.
쇼팽 이전에는 항상 푸가 앞에 붙는 짤막한 도입곡으로 사용되거나 모음곡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곡이었으며 그러한 이유에서 '전주곡'이라고 번역된 것이다.
쇼팽의 전주곡은 그 자체로서 독립된 음악이므로 '전주곡'이라는 보편적인 해석은 옳지 않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음악적인 발상은 바흐의 전주곡과 전혀 다름이 없다.
작곡 양식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지만 24개의 모든 조에 걸쳐 작곡되었다는
점이라든가 하나의 아이디어에 기초하여 한 곡이 완성된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바하의 전주곡과 공통되는 또 하나의 사실은 24개의 모든 조성으로 작곡을 실시하면서 각각의 조성에 대해 작곡가가 가지고 있던 인상,
혹은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더불어 이 곡들에는 쇼팽의 가장 뛰어난 모습들이 남김없이 드러나 있고, 작곡기법의 능수능란함은 완전히 모차르트를 능가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그러므로 이들 곡에는 시적인 감흥과 회화적인 이미지가 공존하고 있으며,
각각의 곡은 보석처럼 고귀한 빛을 내뿜고 있는 고차원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5번 D flat장조, Sostenuto, 4/4박자
<빗방울전주곡>.
곡 전체를 통해 끊임없이 들려오는 A-flat(혹은 G-sharp)음 때문에
'빗방울'이라는 제목이 붙은 유명한 곡이다. 꼭 A-flat음이 아니라도,
이 곡은 비오는 날의 분위기에 너무나 잘 어울린다.
창문 밖으로 비 오는 거리를 내다본다거나, 처마 밑에 서서 떨어지는
비를 바라보고 있는 듯 한 지극히 매력적인 분위기가 이 곡에 살아있다.
중간부에서 곡은 c-sharp단조로 전조되어 먹구름이 낀 듯한 불안정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사실 이런 불안정함도 무척 편안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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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in…빗방울 전주곡
마요르카 · 조르주 상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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