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壬辰年)찬가

2011.12.14 23:26

이주희 조회 수:1259 추천:178


임진년(壬辰年) 찬가 / 이주희






    기원전이거나 기원후이거나
    분과 초로 쪼개지는 시간이
    세월의 더께로 쌓인다 해도
    지금 우리는 壬辰의 해 오름

    남쪽 바다 제주의 용암에서
    백두산 천지로 솟구쳐오르는
    2012년 기운은 겸손한 내공
    돌기에 총명의 먹물 스몄다

    편협의 발톱 깊이 들여 깎고
    슬기로운 민족의 궤도를 찾아
    은혜로운 축복을 기원하며
    통일의 염원 구슬 입에 물었다

    어디든 공평히 내리는 햇빛
    있어서 양지와 음지도 있어
    줄 그어 막는 유월의 들판
    쓰린 가슴이 용두레질 쳐도

    휘어도 꺾이지 않는 척추는
    높낮이를 차별하지 않으며
    꽃밭에 물주는 마음 그대로
    용서한 것은 발설치 않으리

    빈곤이 풍요로 이어지는 세상
    남북통일 이뤄지는 청정의 날
    용트림하며 세세 만년 부를 노래
    고마워 감사해 사랑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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