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발량이
2012.05.29 20:09
짜발량이 / 이주희
내 이름은 걸인 깡통 볼품없이 찌그러지고 녹슬었지만 태어날 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라네 광채 번득이는 걸태질 몸 안 그득했지 화려한 프로필에 포장은 또 어땠게 숨통 조이던 방부제 질식에서 헤어난 날 자꾸 마음 바빠진 것은 어딘가에 그리움 있기 때문 세상사에 속 뒤집힌 이 발길질에 걷어차여 떼~떼~구르르 팔 떨어진 채 끌려가는 마네킹처럼 있어도 없는 목숨 버리거나 살리거나 새 삶을 위하여 억장 비우고 드시게 담기는 음식 임금님의 수랏상처럼 -머리 깎는 채송화에서-
내 이름은 걸인 깡통 볼품없이 찌그러지고 녹슬었지만 태어날 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라네 광채 번득이는 걸태질 몸 안 그득했지 화려한 프로필에 포장은 또 어땠게 숨통 조이던 방부제 질식에서 헤어난 날 자꾸 마음 바빠진 것은 어딘가에 그리움 있기 때문 세상사에 속 뒤집힌 이 발길질에 걷어차여 떼~떼~구르르 팔 떨어진 채 끌려가는 마네킹처럼 있어도 없는 목숨 버리거나 살리거나 새 삶을 위하여 억장 비우고 드시게 담기는 음식 임금님의 수랏상처럼 -머리 깎는 채송화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 | ○ 낱알 하나 | 이주희 | 2012.10.18 | 1197 |
21 | ○ 팔월의 진주 | 이주희 | 2012.05.29 | 1829 |
20 | ★ 설야(雪夜) | 이주희 | 2013.01.28 | 1121 |
19 | ○ 중간 | 이주희 | 2013.01.09 | 1093 |
18 | ★ 계사(癸巳)해 기도 | 이주희 | 2012.12.28 | 1314 |
17 | ★ 겨울 여행 1 | 이주희 | 2012.12.20 | 1142 |
» | ○ 짜발량이 | 이주희 | 2012.05.29 | 1097 |
15 | ○ 팜 스프링스 | 이주희 | 2012.08.24 | 4687 |
14 | ◈ 여름마당 | 이주희 | 2012.08.03 | 1348 |
13 | ◈ 어쩌라고 | 이주희 | 2012.05.18 | 1393 |
12 | ○ 누구세요 | 이주희 | 2012.05.11 | 1240 |
11 | ○ 낱알 다섯 | 이주희 | 2012.03.10 | 1177 |
10 | ○ 개똥밭에 굴러도 | 이주희 | 2012.03.10 | 1293 |
9 | ★ 바람과 모래 | 이주희 | 2012.02.11 | 1181 |
8 | ○ 동거 | 이주희 | 2011.12.01 | 1220 |
7 | ★ 임진(壬辰年)찬가 | 이주희 | 2011.12.14 | 1259 |
6 | ★ 모래알 | 이주희 | 2011.11.14 | 1169 |
5 | ○ 작은 그늘 | 이주희 | 2011.10.10 | 1225 |
4 | ○ 바람 | 이주희 | 2012.04.14 | 1070 |
3 | ◈ 깡패 떠나가다 | 이주희 | 2011.10.01 | 2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