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세미티 캠프

2012.06.06 04:19

이주희 조회 수:1126 추천:163


요세미티 캠프 / 이주희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 참나무 밑에 사는 곰이 찾아와 어슬렁대는 야영장 귀청에 콸콸 소리를 박는 푸른 계곡의 물은 허리를 비틀며 가보지 못한 길로 떠나고 어둠에 매달려 맑은 빛을 내리는 별들도 목젖을 떨며 울어주는 산새소리도 자고 나면 우린 헤어져야 하네 이 밤 기억해 낼 수 있는 모든 이들의 이름 빛바래질 때 까지 떠올려보고 잡혀있거나 가물가물 사라지거나 지금 어느 누구의 가슴에 날 담아 두었거나 색동옷 입히고 가는 바람을 보네 모닥불 뒤척이던 산 그림자 깜빡 깜박 조는 사이 -머리 깎는 채송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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