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흑 흙

2011.06.14 11:05

이주희 조회 수:1085 추천:196


흐흑 흙 / 이주희








    온갖 구멍을 막아라
    고립된 문명이 돌아와
    형제를 죽이려 하고 있다

    미라처럼 띠 두른 폭약
    내 검은 혈을 뽑아내려
    파괴하며 쟁취하려한다

    파편처럼 찢어지는 생살
    고막을 터치는 포성과 불똥
    골마다 혼을 나르는 불귀

    흐흑 흙.......
    그 들의 신은 죽었는가
    이제는 그만
    생명의 씨앗을 심어다오

    온 생애 침묵으로 꽃피우고
    단 한번 대지에 내려주는
    저어 꽃 숨소리 듣고 싶으니



    -(소리비)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 흔적 이주희 2011.03.08 1743
81 ★ 이상한 이 이주희 2011.03.12 1100
80 ○ 하더라도 이주희 2011.03.17 1092
79 ★ 속 풀이 이주희 2011.03.30 1275
78 ◈ 엄마의 주머니 이주희 2011.04.09 1668
77 ★ 春 三月 이주희 2011.04.22 1131
76 ★ 누이의 첫날밤 이주희 2011.04.23 1228
75 루나 (Luna) 이주희 2011.04.25 1519
» ○ 흐흑 흙 이주희 2011.06.14 1085
73 ★ 프리웨이 벽 담쟁이 이주희 2011.06.18 1120
72 ★ 담쟁이 이주희 2011.06.20 1091
71 ♬ 코골이 이주희 2011.06.23 1166
70 ★ 패잔병 이주희 2011.06.27 1077
69 ★ 마중물 2 이주희 2011.06.30 1089
68 ★ 마중물 1 이주희 2011.06.30 1211
67 ★ 엉킨 타래 이주희 2011.07.14 1247
66 ○ 낯선 계절 이주희 2011.07.28 1190
65 ★ 석향(夕香) 이주희 2011.08.16 1205
64 ○ 어떤 손님 이주희 2011.09.17 1268
63 ★ 모래구릉 이주희 2011.09.19 1151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8

오늘:
32
어제:
57
전체:
286,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