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탐
2013.05.25 01:18
위 대 (胃大)했 다 냉 면 두 그 릇 먹 어 치 우 던 위 장 뭉 텅 잘 려 나 가
도 어 이 해 식 탐 은 잘 려 나 가 질 않 는 겐 가 가 스 가 나 오 려 면 멀
었 는 데 눈 에 들 어 앉 는 게 걸 머 리 로 들 어 차 는 뱃 구 레 어 쩌 자
고 굶 주 린 이 리 떼 는 침 샘 으 로 몰 려 오 나 좌 르 르 윤 기 흐 르 는
쌀 밥 에 쭉 찢 은 김 치 아 귀 같 이 목 구 멍 에 디 밀 어 놓 고 노 릇 노
릇 구 운 고 등 어 자 반 에 콩 나 물 국 은 곁 다 리 지 삼 킬 수 록 뒷 맛
이 구 수 히 따 라 붙 는 들 깨 수 제 비 아 니 혀 뜨 거 워 소 방 차 부 르
는 낙 지 복 음 에 머 리 채 쥐 고 싸 울 듯 비 빈 비 빔 밥 이 알 천 인 가
아 버 지 와 함 께 먹 던 짜 장 면 맛 은 또 어 떻 고 이 내 참 숯 오 리 구
이 한 마 리 후 딱 해 치 우 고 줄 줄 이 순 대 족 발 까 지 저 런 손 가 락
깨 물 리 겠 다 저 물 도 록 먹 는 생 각 어 디 가 끝 인 지 몰 라 먹 고 또
먹 어 도 성 에 안 차 그 림 속 빵 까 지 우 적 우 적 뜯 어 먹 네 그 려 끝
내 그 리 움 까 지 씹 다 제 풀 에 지 친 걸 신 고 향 에 달 보 드 레 한 감
한 입 베 먹 으 면 허 전 하 고 쓸 쓸 한 속 노 을 빛 가 득 채 워 질 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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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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