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월(夜月)

2013.06.04 14:02

이주희 조회 수:1594 추천:129



야월(夜月) / 이주희

180781264A53EBA90E9839
달은
차오른 것을 내려놓아도 
하늘을 더럽히지 않는다
고갱이에 순 돋는 초승부터
열두 번 스러지는 그믐에도
  
온전히 몸을 우주에 맡긴 채
물방울 보듬는 연잎처럼 떠
감당할 만큼 채우고 비우며
원점으로 돌아온다
함께 사색하던 달맞이꽃과
점점 발칙해가는 봄날과
만월이면 울부짖는 야수와 기어이 잊히게 될
그 새벽에 닿을지라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 우리 어머니 [2] 이주희 2024.05.01 74
101 ○ 마켓 가던 날 [2] 이주희 2015.06.03 1643
100 ○ 종소리 이주희 2014.12.10 8715
99 ○ 종이배 이주희 2014.12.10 2211
98 ○ 산안개 이주희 2013.11.18 2390
97 ○ 그림자 이주희 2013.10.23 1910
96 ○ 쥐눈이 콩나물 이주희 2013.08.14 18286
95 ○ 가을 편지 이주희 2013.08.09 1329
94 ○ 소나무 이주희 2013.07.19 1170
» ★ 야월(夜月) [1] 이주희 2013.06.04 1594
92 ○ 굼벵이 이주희 2013.06.03 1280
91 ○ 식탐 이주희 2013.05.25 6970
90 ○ 마음 지문 이주희 2013.05.23 1182
89 ○ 파도 이주희 2013.05.23 1242
88 ○ 짐짝 이주희 2013.05.23 1138
87 ★ 환월(幻月) [1] 이주희 2013.04.24 1822
86 ○ 가마솥 이주희 2013.04.23 1088
85 ○ 만여 번째 박치기 이주희 2013.04.15 1344
84 ○ 우리 할머니 이주희 2013.04.12 1448
83 ○ 아버지 이주희 2013.04.12 152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8

오늘:
43
어제:
64
전체:
285,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