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에 안고 싶은 깜찍한 시집/김 희주

2010.10.29 04:12

kimheejooh 조회 수:416 추천:96




주희님,


다재다능하시고 문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있으신 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너무 깜찍하고 우아한 시집 상재하셨군요.


늘 가까이에 두고 읽고 싶은 멋진 시집 책 표지에


꼭 깨물고 싶도록 귀여운 아가의 인사에 미소로 책표지를 열게 만드는 군요.


깔끔하며 적당히 군데군데 배열된 컷, 또한 마음을 끌게 하고요

.
더불어 영시 또한 영어권에 대한 배려.


저 도전 받고 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집에 살고 있는 주희님의 시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이제 이 집 문을 열었으니 함께 뒹굴어 볼께요.


그냥 지나쳐도 좋을 사람인데 이렇게 귀한 시집까지 보내 주시니 황송합니다.


계속 좋은 소식 주시고 건강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주희님, 아자! 아자!









    겨울비 / 김 희주

    차디찬 가슴에
    금을 그으며
    부딪치는 선과 선
    숨어있는
    싸- 한 보고픔

    머언 옛날
    훌쩍 떠나버린 얼굴
    젖은 미소

    후드득후드득
    떨어지는 그리움
    아스팔트 위를 뒹구는
    플라타나스 이파리들

    사정없이 달려드는
    자동차 바퀴에 눌리는 아픔들

    쏟아져도 쏟아져도
    마르지 않는
    하이얀 겨울 눈물.
    오늘 하루도 새롭게 떠나는 작은 새
    당신의 하늘을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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