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하와 감사드리며....

2010.11.01 15:08

강학희 조회 수:315 추천:100






    ♤ 중간 / 이주희 ♤ 

    그 곳은

    서로 등 돌리고 떠날 수 있는

    서로 마주보며 만날 수 있는

    시작과 끝을 향한 섬. 섬. 섬

    징검다리




★이주희시인님,

두번째 시집 '소리비'의 상재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고운 시집 감사드려요.

먼 곳까지 배려해 주신
소리비 깊이 들을께요.

샌프란시스코에서. 강학희.







     
    밤비 / 강학희

    웬 전언 이리 급한가
    줄줄이 하늘 길 뛰어내려
    외등 혼자 지키는 세상을 간다

    처마 끝, 매끄러운 유리벽
    폭신한 목련 곷잎, 뾰족한 솔잎,
    가리지 않고 물길을 낸다

    여기저기 묻어있는 흙먼지
    숨어있는 세상 때 벗기며
    어디도 모난 곳이 없는,
    어느 것 하나 감춘 것 없는
    제 속 터드려
    외등 빛 담아
    온 세상 밝히는 빛 길을 낸다

    마음 찾아 물길 이어지는 방
    외등 빛줄기 하나 가슴에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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