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장
2010.11.11 07:40
주인장,
여름을 벗어놓고 간 자리에
살포시 눈감은 저 고양이를 좀 보소.
(소리비)에 든 내 모습을 닮았구려.
함께 긴 얘기를 나눈 시간은 없었지만,
글을 읽으면 일시에 천년지기를 만난 듯
반가움이 솟구침은 어인 일인지오.
시집을 통하여 심상치 않은 필력과
시심을 두루 느꼈다오,
고마움을 동봉하며. 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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