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방울

2010.11.11 10:17

오문강 조회 수:414 추천:115





     
    이주희 시인님,

    아름다운 시집 소리비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도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바람이 불지만 화창한 날입니다.

    환한 자주빛 우산을 쓰고
    빗방울 춤추는 모습을 허리 굽혀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이 살갑습니다.

    글과 그림솜씨, 또 꽃을 다루시는
    어여쁜모습이 그려지는군요.
    반갑고 기쁩니다.
    만날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오문강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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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 하나 / 오문강

    새벽에 나서는 동네 샛길은
    언제나 싱싱하다

    텅 빈 운동장
    몇 바퀴나 돌았을까

    갑자기 마음이 가벼워지고
    가슴에 빈자리가 생긴다

    왜 진작 몰랐지
    사랑도 슬픔도
    하나의 풍경이란 것을

    풍경은 얼마나 단순하고 조용한가
    새 물 맛처럼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니
    그림처럼 떠 있는 하현달

    어떻게 하늘 맘속을 알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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