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하늘 같이

2010.11.26 13:12

김영교 조회 수:521 추천: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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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감으면 그대 모습
    창밖을
    처다 본 시야 가득
    청아한 가을 하늘
    그리고 서성이는 가을 볕
    그대 앞치마에 쏟아내리길...

    우편 카드에 그대 목소리 흥건
    가을을 나눈 기쁨, 홍시처럼
    추석맞이 인사라니...

    마음의 곡간을 채워도 남아
    베낭에 매고
    이웃과 나누는 기쁨
    감사,
    내 우울한 날에

    2010년 11월 26일








    12월의 비 / 김영교

    내 마음은 12월
    아기예수는 없고
    선물교환 리스트만 보인다

    눈 대신 캘리포니아는 비
    창밖 메이플 가로수를 흔들어
    붉은 손짓들 뜯어내린다
    눈물 바닥을 젖은 바람이 거든다

    비가 오면 흙하고 놀 수 없는 나
    외출을 접고 부엌에서 반찬 만든다
    멸치볶음, 콩나물 잡채, 된장 배추국
    근적이는 참기름 병 뜨거운 물로 씻는다

    12월에 가끔 비가 와야
    마음이 부엌으로 휴가간다
    키친오픈

    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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