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
2011.12.2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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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풍경 / 최상준
소낙비에 무너진 도랑길
토끼처럼 깡충 뛰어넘든
그 촌길
장날 해 거름에
한잔 걸친
촌로의 비틀거리는 저걸음
엉금엉금 즈네 보리밭 찾아
거름 되라고
시원히 갈겨 데는 오줌줄기
손에든 간고등어 한손
멀리서 이마에 손 얹고
마중나온 마누라
눈웃음 먼저 인사 보내고
함박입 벌리며
호들작 거리는 저 즐거움
땅거미 짙어지는
송아지 울음소리에
보리 이삭 탱탱히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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