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그리움의 비탈에서

2012.01.18 07:45

김영교 조회 수:542 추천:95


나무,그리움의 비탈에서 / 김영교




    나누어 준 뿌리 한 가닥
    가슴에 품고
    아직은 겨울
    봄이오고 있는 뒷뜨락에 심은 날
    설레임은 우뚝 한 마리 사슴

    달력은 1월 한가운데
    따스한 낮 이상기온을 배신하듯
    아침저녁 목도리 찾는 나의 긴 목

    아랑곧 않고 돋는 시린 움
    씨눈 지긋이 내려깔고
    생명 하나에 정성을 쏟은
    저 질긴 침묵 떨며
    온 천지를 흔들며
    찬란하게 열리고 있다

    기다림에 익사할 뻔
    임진년 흑용이 비상하는
    태평양 건너
    그대와 나의 물가
    글나무 서기(瑞氣) 짙다

    2012-01-19 08:45:01,


김영교 (2012-01-21 17:00:24)


뿌리 체질을 감별해 낸 한의사 처방전에

고구마, 당근, 무우, 고보 등등

줄을 서는 아우들 대열이 쭉 뻗어 바하까지...

아침도 고구마, 점심도 고구마, 저녁도 고구마, 밤 참도 고구마

다음날 고구마로 보이면 걷는것도 고구마로, 하모

이름을 <김구마>로 개명고려중

건강식을 품고 잠드는 밤

오늘 같은 밤 꿈속에서 그대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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