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도 명품이 있다

2009.06.10 07:11

김학 조회 수:126

글에도 명품이 있다
장미영(전북대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목요야간반)



글쓰기는 예술 행위다. 예술 행위의 결과는 작품으로 남는다. 작품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은 명품이라 불린다. 명품 글쓰기는 한마디로 ‘명작’이라고도 한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서는 유난히 명품이 인기다. 명품 시계로부터 시작하여 명품 과일, 명품 의류, 명품 신발, 명품 가방, 명품 지갑, 명품 쇼핑몰, 명품 연기, 명품 도시에 이르기까지 명품 개발과 함께 명품 선호가 극성 수준이다.  
명품 과일로 인정받는 진도햇살참외는 색깔과 당도가 뛰어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진도햇살참외가 다른 참외와 다른 이유는 산야초, 쑥, 아카시아꽃 등을 발효시킨 천연 영양제를 사용했기 때문이란다. 기발한 아이디어다. 근래에는 명품 갯벌까지 탄생했다. 태안반도의 명품 갯벌은 잔디밭 대신 드넓게 펼쳐진 갯벌에서 골프를 친다는 특이한 발상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명품은 독창성이 생명이다. 어느 분야든 독창성 없는 작품이 추앙받은 경우는 없다. 모창만 하는 가수는 가수대접을 받지 못한다. 모사를 일삼는 화가도 화가로 인정받지 못한다. 작가의 모작은 습작으로 간주될 뿐 작품으로 평가받지 못한다.
그런데 독창성만으로는 명품이 되지 못한다. 명품이 되려면 독창성과 함께 신뢰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신뢰성은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품질에서 나온다. 장인정신이란 최고를 만들어내겠다는 흔들리지 않는 집념을 말한다.
1598년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갔던 조선 도공들은 물레 위에 고령토 진흙 한 덩어리를 놓고 그 한가운데에 바늘을 꽂았다고 한다. 그들은 물레를 돌리면서 돌아가는 물레 한가운데서도 움직이지 않는 바늘을 보았단다.

돌아가는 물레 속의 움직이지 않는 중심.

강제로 끌려간 조선 도공들은 비록 남의 땅, 일본에서 일본 음식을 먹고 일본 말을 하면서 살게 되었지만 도공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최고의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조선인 도공들은 ‘혼을 담은 도자기’를 만들어내는 장인으로 추앙받게 되었고 일본의 도자기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지금도 도공들은 자신의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려고 불량한 도기를 파기시켜 버린다. 보통 사람의 눈으로는 아무 하자가 없는 것 같아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말이다.

부족함을 없애려는 끊임없는 수련.
어색함을 지우려는 줄기찬 정진.
새로움에 대한 도전적인 열망.

원하는 그 무언가를 얻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것은 살아 있음의 의미이자 존재가치가 된다. ‘끌리는 사람은 다르다’라는 평범한 문장 대신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문장을 떠올리기까지 저자는 얼마나 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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