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창가에서
2003.04.01 14:45
비오는 창가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유리창이 씻기는 모습을
바라다보면
가냘픈 내 영혼도
수정처럼 맑게 씻기는
기쁨을 얻는다.
산길을 덮으며
눈이 오던 날
가슴 가득 차오르던
충만감
땅거미가 내리는
어스름
봉당을 올라서며
눈을 털던
발소리가 그립다.
비오는 날엔
온종일
잊혀진 사람의 소식이
기다려진다.
빗물이 흐르는
창 밖에
유채화로 서 있는
너의 얼굴
아직도
창 밖에는
귀에 익은
발소리처럼
저벅저벅
비가 나리고 있다.
빗소리를 들으며
유리창이 씻기는 모습을
바라다보면
가냘픈 내 영혼도
수정처럼 맑게 씻기는
기쁨을 얻는다.
산길을 덮으며
눈이 오던 날
가슴 가득 차오르던
충만감
땅거미가 내리는
어스름
봉당을 올라서며
눈을 털던
발소리가 그립다.
비오는 날엔
온종일
잊혀진 사람의 소식이
기다려진다.
빗물이 흐르는
창 밖에
유채화로 서 있는
너의 얼굴
아직도
창 밖에는
귀에 익은
발소리처럼
저벅저벅
비가 나리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84 | 人間에 관한 단상(斷想) | 정용진 | 2016.02.14 | 54 |
683 | 삶.2 | 정용진 | 2014.11.24 | 54 |
682 | Pelican Hill Resort 에서 | 정용진 | 2015.10.11 | 54 |
681 | 제 4회 동주문학상 수상작장미가시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20.08.02 | 54 |
680 | 봄소식/정용진 시인 | 정용wls | 2015.04.02 | 55 |
679 | 나의 연인 융프라우(Jungfrau) | 정용진 | 2017.05.07 | 56 |
678 | 제4회 동주문학상 수상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9.09 | 56 |
677 | 수봉별곡(秀峯別曲) 秀峯 鄭用眞 | 정용진 | 2020.07.16 | 56 |
676 | 가을이 오는 소리 | 정용진 | 2020.10.22 | 56 |
675 | 가을나무 | 정용진 | 2020.12.06 | 56 |
674 | Y. T. N.방영ㅡ동포의창(2008.6.19.) | 정용진 | 2020.12.27 | 56 |
673 | 백내장 수술/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5.04.06 | 57 |
672 | 한강길 칠백리/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5.09.13 | 57 |
671 | 쉬지말고 달려라./정용진 시인 [1] | 정용진 | 2016.04.06 | 57 |
670 | 우정의 종(鐘)/ 정용진 시인 [1] | 정용진 | 2016.06.05 | 57 |
669 | 가을나무 | 정용진 | 2018.11.18 | 57 |
668 | 길/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5.11.28 | 58 |
667 | 내일을 준비하는 삶/중앙일보(열린광장)/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7.01.19 | 58 |
666 | 낙엽을 주으며 | 정용진 | 2017.11.29 | 58 |
665 | 길/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6.11.21 | 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