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청령포에 와서
2003.03.02 08:28
앞은
굽어도는
동강 푸른 물 결
뒤는
천 만길 낭떠러지
귀양을 보낸 자도
귀양을 온 자도 떠나간
지금은
허무의 세월
말없는 청령포의
가슴은 슬프다.
떨어져 나간
세상 인심만큼이나
험한 유배지에서
죄 없이
떨고있는 갈대들...
오늘도
철없는 강물은
임 두고 온
한양을 향해
밤 낯으로 흘러가는데
흩어진 돌을 모아
쌓아 올린
노산대(魯山臺) 돌탑을 도는
반 천년 바람소리.
굽어도는
동강 푸른 물 결
뒤는
천 만길 낭떠러지
귀양을 보낸 자도
귀양을 온 자도 떠나간
지금은
허무의 세월
말없는 청령포의
가슴은 슬프다.
떨어져 나간
세상 인심만큼이나
험한 유배지에서
죄 없이
떨고있는 갈대들...
오늘도
철없는 강물은
임 두고 온
한양을 향해
밤 낯으로 흘러가는데
흩어진 돌을 모아
쌓아 올린
노산대(魯山臺) 돌탑을 도는
반 천년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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