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古稀)
2009.09.30 23:17
秀峯 鄭用眞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 古來稀)”
시선(詩仙) 두보(杜甫)의 명시
곡강시(曲江詩)의 끝 구절이다.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낙엽이 지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제 나이 고희(古稀)에 이르러
나의 삶을 되돌아보나니
내 인생 어느덧 단풍들어 붉었도다.
“생(生)은 한조각 구름이 이러남이요
사(死)는 한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라“
서산대사의 말씀이 과연 명언이로다.
그동안
과욕과 허영과 번뇌와 방황
참으로 부끄럽고 후회스럽도다.
내 선조께서 지어주신 이름
용진(用眞)의 참 뜻을 깨닫기 전에
백발이 머리에 서리고
찬바람이 울 가에 몰려오네.
세상 친구들이여!
지금 이 시간이 참 나의 시간이요
지금 이 모습이 참 나의 모습일세
이제 우리 서로를 사랑하며
남은세월 기쁘게 동행하세.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64 | 자유인의 행복/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8.01.28 | 14 |
863 | 7) 인간과 화합(和合) | 정용진 | 2018.03.31 | 14 |
862 | 여주신문 | 정용진 | 2018.12.31 | 14 |
861 | 자연을 닮은 | 정용진 | 2019.01.12 | 14 |
860 | 연(鳶)/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6.11.28 | 15 |
859 | 훈장(勳章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6.12.08 | 15 |
858 | 굴비/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6.12.19 | 15 |
857 | 봄비.2 | 정용진 | 2015.03.20 | 15 |
856 | 일본의 독도 영유권 야욕/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7.01.27 | 15 |
855 | 주님 사랑합니다. | 정용진 | 2019.12.25 | 15 |
854 | 인생의 목표/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6.11.11 | 16 |
853 | 참 지도자의 도리/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6.12.01 | 16 |
852 | 인간과 의리/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7.02.15 | 16 |
851 | 마음의 창문을 열고 | 정용진 | 2017.06.19 | 16 |
850 | 옥수수 | 정용진 | 2020.05.06 | 16 |
849 | 굴 비 | 정용진 | 2017.03.26 | 16 |
848 | 겨울 빗소리 | 정용진 | 2017.01.18 | 16 |
847 | 너의 그림자 | 정용진 | 2017.06.27 | 16 |
846 | 지도자의 책임 | 정용진 | 2017.07.12 | 16 |
845 | 자유인의 행복 | 정용진 | 2017.08.20 |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