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山佳景
2011.12.28 17:28
정용진
설경(雪景)이 아름답다기에
산광수색(山光水色)을 보려고
레익타호를 찾았다.
나목(裸木)들은
한기(寒氣)에 떨고 있지만
청솔 가지들은 백화(白花)가 만발했구나.
빈 집에 홀로 남겨두고 떠나온 달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산장의 커튼을 열어 제치고
창밖을 바라보니
줄지어 곧게 뻗은 적송(赤松) 가지위에
얼굴에 도톰히 살이오른 초승달이
애처롭게 앉아 있다.
먼 길을 찾아오는 동안 살이 오른 모양이다.
흰 눈을 밟고 발이 시린 레드우드들은
마주서서 팔을벌려 껴앉고
사랑의 온기를 나누고
하늘이 낮게 내리며 눈발을 모으고 있으니
내일 밤에는
설월(雪月)이 만정(滿庭) 하리라.
설경(雪景)이 아름답다기에
산광수색(山光水色)을 보려고
레익타호를 찾았다.
나목(裸木)들은
한기(寒氣)에 떨고 있지만
청솔 가지들은 백화(白花)가 만발했구나.
빈 집에 홀로 남겨두고 떠나온 달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산장의 커튼을 열어 제치고
창밖을 바라보니
줄지어 곧게 뻗은 적송(赤松) 가지위에
얼굴에 도톰히 살이오른 초승달이
애처롭게 앉아 있다.
먼 길을 찾아오는 동안 살이 오른 모양이다.
흰 눈을 밟고 발이 시린 레드우드들은
마주서서 팔을벌려 껴앉고
사랑의 온기를 나누고
하늘이 낮게 내리며 눈발을 모으고 있으니
내일 밤에는
설월(雪月)이 만정(滿庭)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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