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 <쯔끼다시>
2010.07.18 12:11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 <쯔끼다시>
춘천 교육대학의 리 의도 교수는
<생선회 가계에서는 아직도 일본말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쓰키다시/스끼다시”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본 음식인 생선회를 마련하는 동안, 우선 배고픔을 면하라고 간단히 내 주는 음식을 그렇게 부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쓰지 말아야 할, 일본말 찌꺼기입니다.
쓰키다시
우리말 사전을 살펴보면 “초(初)-다짐”이 있습니다. ‘끼닛밥이나 좋은 음식을 먹기 전에 간단한 음식을 조금 먹는 일’이라 풀이해 놓았습니다. 그러니 “초다짐”으로 “쓰키다시”를 대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초다짐”만으로는 음식이라는 의미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고 여겨지면 “저녁거리, 아침거리”라고 하듯이 “초다짐거리”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현실을 보면. 본 음식을 ‘먹기 전’만이 아니라 ‘먹는 중’에도 이른바 “쓰키다시”를 내 주거나 요구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몇몇 책에서는 “곁들이”를 권하기도 합니다. 본 음식에 곁들어 내 준다는 사실에 착안하야 만든 낱말입니다.>라고 했다.
“쓰키다시/스끼다시”의 정확한 발음은 “기레빠시”라는 글에서 밝혔지만 “쯔끼다시[突出し]”
가 올바른 발음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나라말의 발음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자기가 태어난 모국어의 발음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제]를 [갱제]로 발음할 정도로 심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의]의 발음을 [으]로 발음하거나 [쌀]을 [살]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평소 나랏말 교육에서 한글 읽기 교육을 올바로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여간에 읽기 쓰기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로 도통 발음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대충대충 흘러 넘기는 습관이 짙다.
“쯔끼다시”가 어떤 이는 “쓰끼다시”로 또 다른 이는 “스끼다시”로 도무지 발음이 통일되지 않고 발음에는 신경들이 무뎌서 엉뚱한 말들을 잘 만들어 내고 있다.
“쓰키다시”나 “스끼다시”는 물론이고 일본어 사전에도 없는 “기리빠시”라는 말을 잘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우리 백성들이다.
우리 백성들의 언어에 대한 창의력 하나만은 세계에서 으뜸이다.
“쯔끼다시[突出し]”는 우리말의 “덤”의 뜻이 담긴 말이다.
“덤”이라는 것은 당연성이 없는 임의성의 개념인데 이것을 당연시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특수성이라고 해야 할까?
일본에서는 손님이 “쯔끼다시[突出し]”를 요구하는 경우가 드물고 주방장이나 주인이 알아서 대접을 하기 때문에 주지 않아도 뭐라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기분 나쁘면 그 음식점에 안 가면 그만이니까 강제로 달라고 강요하지는 않고 다만 처분을 기다리는 형태로 보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여보시오, 주인장! 여기 [덤 안주] 좀 주시구려!”하는 것이 정겹고 인정이 넘치는 구수한 우리말이 아니겠는가?
한글 연구회
최 성철
춘천 교육대학의 리 의도 교수는
<생선회 가계에서는 아직도 일본말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쓰키다시/스끼다시”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본 음식인 생선회를 마련하는 동안, 우선 배고픔을 면하라고 간단히 내 주는 음식을 그렇게 부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쓰지 말아야 할, 일본말 찌꺼기입니다.
쓰키다시
우리말 사전을 살펴보면 “초(初)-다짐”이 있습니다. ‘끼닛밥이나 좋은 음식을 먹기 전에 간단한 음식을 조금 먹는 일’이라 풀이해 놓았습니다. 그러니 “초다짐”으로 “쓰키다시”를 대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초다짐”만으로는 음식이라는 의미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고 여겨지면 “저녁거리, 아침거리”라고 하듯이 “초다짐거리”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현실을 보면. 본 음식을 ‘먹기 전’만이 아니라 ‘먹는 중’에도 이른바 “쓰키다시”를 내 주거나 요구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몇몇 책에서는 “곁들이”를 권하기도 합니다. 본 음식에 곁들어 내 준다는 사실에 착안하야 만든 낱말입니다.>라고 했다.
“쓰키다시/스끼다시”의 정확한 발음은 “기레빠시”라는 글에서 밝혔지만 “쯔끼다시[突出し]”
가 올바른 발음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나라말의 발음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자기가 태어난 모국어의 발음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제]를 [갱제]로 발음할 정도로 심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의]의 발음을 [으]로 발음하거나 [쌀]을 [살]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평소 나랏말 교육에서 한글 읽기 교육을 올바로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여간에 읽기 쓰기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로 도통 발음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대충대충 흘러 넘기는 습관이 짙다.
“쯔끼다시”가 어떤 이는 “쓰끼다시”로 또 다른 이는 “스끼다시”로 도무지 발음이 통일되지 않고 발음에는 신경들이 무뎌서 엉뚱한 말들을 잘 만들어 내고 있다.
“쓰키다시”나 “스끼다시”는 물론이고 일본어 사전에도 없는 “기리빠시”라는 말을 잘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우리 백성들이다.
우리 백성들의 언어에 대한 창의력 하나만은 세계에서 으뜸이다.
“쯔끼다시[突出し]”는 우리말의 “덤”의 뜻이 담긴 말이다.
“덤”이라는 것은 당연성이 없는 임의성의 개념인데 이것을 당연시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특수성이라고 해야 할까?
일본에서는 손님이 “쯔끼다시[突出し]”를 요구하는 경우가 드물고 주방장이나 주인이 알아서 대접을 하기 때문에 주지 않아도 뭐라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기분 나쁘면 그 음식점에 안 가면 그만이니까 강제로 달라고 강요하지는 않고 다만 처분을 기다리는 형태로 보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여보시오, 주인장! 여기 [덤 안주] 좀 주시구려!”하는 것이 정겹고 인정이 넘치는 구수한 우리말이 아니겠는가?
한글 연구회
최 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