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杜甫)의 곡강시(曲江詩)

2009.07.24 07:33

두보 조회 수:1931 추천:66

人 : 사람 인
生 : 살 생
七 : 일곱 칠
十 : 열 십
古 : 옛 고
來 : 올 래
稀 : 드물 희

당(唐)나라의 시성(詩聖) 두보(杜甫)의 〈곡강시(曲江詩)〉 일절이다.

조정에서 돌아와 하루하루 춘의를 잡혀[朝回日日典春衣],
매일 강두에서 취하여 돌아오네[每日江頭盡醉歸].
술빚이야 가는 곳마다 흔히 있지만[酒債尋常行處有],
인생 칠십은 고래로 드물도다[人生七十古來稀].

젊은 날의 두보는 각지를 방랑하였다. 그러다 나이 30세가 넘어 장안(長安)으로 돌아와 벼슬길에 나서기를 희망하였다. 그러나, 뜻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허탈한 나날을 보내던 중, 안녹산(安祿山)의 난이 일어났다. 황제 현종(玄宗)이 난을 피해 쓰촨[四川]으로 가는 등 나라가 온통 뒤흔들렸다. 두보도 난을 피하여 새로 즉위한 숙종(肅宗)이 있는 영무(靈武)의 행재소(行在所)로 가려다가 반군에게 붙잡혔다. 9개월 동안 갇혀 있다가 탈출하여 봉상(鳳翔)의 행재소로 갔는데, 그 공으로 좌습유(左拾遺)에 임명되었다. 관군이 장안을 탈환하자 숙종을 따라 환도하였다. 이때 그의 나이 47세쯤 되었다. 수도 장안의 동남쪽에는 곡강이라는 못이 있었고, 그 못의 남쪽에 부용원(芙蓉苑)이라는 궁원(宮苑)이 있어 경치가 아름다웠다고 한다. 〈곡강시〉는 이곳을 배경으로 하여 지은 것이다. 두보는 59세에 죽었는데, 그의 말처럼 70세까지 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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