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수필아, 고맙다>를 읽고/장생주
2010.11.09 15:32
《수필아, 고맙다》를 읽고
광주 수필가 장생주
김학 수필가님의 등단 30주년 기념 수필집을 잘 받아 열심히 정독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책을 받고 바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는 게 그래도 책을 다 읽고 독후감이라도 보내드려야 할 것 같아 시간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책 제목도 저 같은 수필을 죽자 사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공감하는 제목입니다. 그래서 책을 펴고 급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60여 편의 수필을 6부로 나누어 편집한 책의 목차에서 읽을 만한 제목이 있는가했더니 모두가 다 읽고 넘어가야 할 만큼 제게는 눈에 확 띄는 제목들이었습니다.
《수필아, 고맙다》
정말 감동적인 수필입니다. 수필이 있어 즐겁고 수필작품을 빚어서 행복한 수필가. 김 학 작가님의 수필 사랑이 남다르고 어쩌면 삶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필에 살고 수필에 웃고 즐기는 수필창작 30년!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쓰기 시작한 수필. 서해방송에서의 ‘밤의 여로’ 프로그램에 수필발표.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창작한 수필로 총 11권의 수필집을 출간. 10여 가지의 크고 작은 문학상 수상. 화려한 문단활동. 그리고 정년퇴임 후에도 수필 강의, 100여명의 수필가 배출. 참으로 대단한 경력이고 크나큰 업적입니다. 수필을 공부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참으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30년 세월. 수필을 입으로 써온 게 아니었습니다. 그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우고 머리를 싸매며 수필 빚기에 혼신의 힘을 쏟았을까? 보지 않고도 짐작이 가는 열정이요 예술가의 기질입니다.
작가는 유달리 열정적인 분입니다. 작품에서도 언급한 것 같이 남달리 컴퓨터를 열심히 다루는 분입니다. 누구에겐가 보시하는 기분으로, 적선하는 마음으로 좋은 자료를 이웃이나 친지들에게 이메일로 블로그나 서재를 통해 전해줍니다. 참으로 대단한 열정으로 몇 십 년을 하루같이 좋은 수필뿐만 아니라 좋은 문화. 예술 등의 자료를 나누어주었습니다. 뭔가 훈훈한 정이 넘치는 작가의 고결한 품격을 수필 속에 감추어 함께 수필을 사랑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습니다.
《수필아, 고맙다》, 이는 작가뿐만 아니라 작가를 아는 모든 이들. 작가의 작품을 읽는 모든 독자들까지도 수필을 사랑하게 만드는 수필문학의 저변확대에도 큰 공을 끼치지 않겠는가. 이 작품을 읽으면서 필자는 문득 전북수필문단의 그 기라성 같은 많은 수필가들도 거의 모두가 알게 모르게 작가의 수필에 대한 열정에 감동 감화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필아, 고맙다》, 정녕 좋은 수필집입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제목부터가 내 마음을 밝게 합니다. 그렇지, 세상은 밝게 살 일입니다. 그런데 정말 작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정녕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박사고을 임실군 삼계면 삼계리에서 태어난 게 축복받은 일이고, 남들이 어렵게 살던 시절에도 기와집 아들로 태어나 유복하게 살게 된 것도 축복받은 일이요, 건강하게 살아 온 게 축복받은 일입니다. 하지만 작가의 살아온 이야기 속에서 작가가 행복한 이유는 바로 이 작품의 주제이기도 한 작가의 인품이 아니겠는가. 수천수만 달러를 지닌 부자가 단 몇 백만 원 때문에 자살로 삶을 마감한 요즘, 세상에서 행복이란 물질이나 권력이나 부귀영화가 아닌 바로 자신의 삶의 철학. 인생관. 행복관에 따라 달라지는 마음, 영혼의 울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나는 행복하다고 외칠 수 있는 작가의 그 마음 밭이 얼마나 평화로운가. 함께 행복해지고 싶은 작품입니다.
그 밖에도 제3부 <수필, 그 영원한 동반자> 등에서 많은 공감과 감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수필작법도 배우게 되고, 나도 작가처럼 수필을 열심히 써야겠다는 창작의욕도 북돋아주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동안 해마다 연말이면 발표하던 <우리 집 10대 뉴스>는 또 얼마나 정감이 가는 작품입니까. 큰아들 정수. 작은아들 창수. 고명딸 선경, 장가가고 시집가고 아들 낳고 딸 낳고 그리고 사위들의 근황까지 한 가족의 역사를 기록해 가는 글은 참으로 많은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삶의 역사는 있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그걸 기록함으로써 행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행복이 쌓이게 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제6부에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해외견문록을 눈에 보는 듯 손에 잡힐 듯 소상하게 잘 기록했습니다. 기록문학으로서도 성공한 좋은 글, 참 잘 읽었습니다.
참.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받기만 했습니다. 염치없이요. 사례나 인사도 못 드리고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수필공부를 하는데 교본으로 삼을 만큼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거듭 감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메일에 좋은 자료를 많이 보내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1년여를 죽으면 썩어 갈 육신에만 올인하다가 이제야 건강을 추스르고 다시 이렇게 메일도 보내고 페이스 북에 친구로 등록하며 행복해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부디 행복한 삶, 일상, 그 행복함을 제게도 가끔 나눠주시기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수필가 김학씨 '수필아, 고맙다' 발간
>등단 30년 기념
>이종근[jk7409@hanmail.net] / 입력 : 2010-11-05 21: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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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학씨(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가 등단 30주년 기념으로 열한 권 째 수필집 ‘수필아, 고맙다(대한문학, 값 1만2000원)’를 펴냈다.
> 지난 1980년 '월간문학'8월호를 통해 '전화번호'란 수필로 신인상에 당선, 수필가로 등단한지 강산이 세번 변한 것이다. 작가는 그때 심사를 맡았던던 조경희, 원형갑 선생의 포근한 사랑과 따끔한 심사평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이 돌아가신지 여러 해가 지났다고.
>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또 한 권의 수필집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30년 전 그 등단의 기쁨과 추억을 그냥 넘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또다시 이렇게 한 권의 수필집을 묶게 됐습니다"
> 작가는 1980년 군산서해방송에서 KBS남원방송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그해 한국문인협회는 월간문학 신인상 시상식에 참석하라는 공문을 군산서해방송으로 보냈지만 이미 군산서해방송은 KBS군산방송국으로 이름이 바뀐 뒤여서 연락을 받지 못해 그해 12월 한국문인협회 신인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말았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그 등단 인증서를 받을 수 있었다. 벌써 30여 년 전에 있었던 잊을 수 없는 일화가 되었다.
> "수필은 다정한 나의 친구요, 정신적 동반자입니다. 수필이 있기에 저는 늘 행복합니다. 수필은 나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었지요. 또 생각지도 않았던 여러 가지 문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KBS에서 정년퇴직을 한 제가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전주안골노인복지관에서 후배들을 모아 유능한 수필가로 양성할 수 있게 된 것도 수필이 마련해 준 혜택입니다. 수필은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나에게 기쁜 일만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 이번 수필집 '수필아, 고맙다'에는 '나는 행복합니다" 등 63편의 작품을 6부로 나누어 실은 가운데 6부에는 해외 견문기가 실렸다.
> "저는 사랑하는 수필이 비누 같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비누가 남의 때를 벗기려고 자신을 녹이지 않습니까. 비누는 마치 자기 희생으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수필가와 닮은 것 같습니다. 수필을 쓰는 저 역시 비누 같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 김학씨는 전북 임실군 삼계면 출신으로, 1978년 방송수필집 '밤의 여로1'(시문학사)을 발간한 이래 1980년 제3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으며, 전북수필문학회장, 전북문인협회장, 대표에세이문학회장, 임실문인협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 전라북도 문화상(문학부문), 전북문학상, 사선문화상(언론부문), 백양촌문학상, 신곡문학상 대상, 영호남수필문학상 대상, 동포문학상 본상, 임실문학상, PEN문학상, 전주시 예술상(문학부문), 연암문학상 대상, 대한민국 향토문학상, 목정문화상 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0년 고등학교 작문 교과서((주)중앙교육진흥연구소 발행) 136쪽에 '수필, 그 30초 전쟁'이 수록되기도 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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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수필가 장생주
김학 수필가님의 등단 30주년 기념 수필집을 잘 받아 열심히 정독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책을 받고 바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는 게 그래도 책을 다 읽고 독후감이라도 보내드려야 할 것 같아 시간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책 제목도 저 같은 수필을 죽자 사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공감하는 제목입니다. 그래서 책을 펴고 급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60여 편의 수필을 6부로 나누어 편집한 책의 목차에서 읽을 만한 제목이 있는가했더니 모두가 다 읽고 넘어가야 할 만큼 제게는 눈에 확 띄는 제목들이었습니다.
《수필아, 고맙다》
정말 감동적인 수필입니다. 수필이 있어 즐겁고 수필작품을 빚어서 행복한 수필가. 김 학 작가님의 수필 사랑이 남다르고 어쩌면 삶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필에 살고 수필에 웃고 즐기는 수필창작 30년!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쓰기 시작한 수필. 서해방송에서의 ‘밤의 여로’ 프로그램에 수필발표.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창작한 수필로 총 11권의 수필집을 출간. 10여 가지의 크고 작은 문학상 수상. 화려한 문단활동. 그리고 정년퇴임 후에도 수필 강의, 100여명의 수필가 배출. 참으로 대단한 경력이고 크나큰 업적입니다. 수필을 공부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참으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30년 세월. 수필을 입으로 써온 게 아니었습니다. 그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우고 머리를 싸매며 수필 빚기에 혼신의 힘을 쏟았을까? 보지 않고도 짐작이 가는 열정이요 예술가의 기질입니다.
작가는 유달리 열정적인 분입니다. 작품에서도 언급한 것 같이 남달리 컴퓨터를 열심히 다루는 분입니다. 누구에겐가 보시하는 기분으로, 적선하는 마음으로 좋은 자료를 이웃이나 친지들에게 이메일로 블로그나 서재를 통해 전해줍니다. 참으로 대단한 열정으로 몇 십 년을 하루같이 좋은 수필뿐만 아니라 좋은 문화. 예술 등의 자료를 나누어주었습니다. 뭔가 훈훈한 정이 넘치는 작가의 고결한 품격을 수필 속에 감추어 함께 수필을 사랑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습니다.
《수필아, 고맙다》, 이는 작가뿐만 아니라 작가를 아는 모든 이들. 작가의 작품을 읽는 모든 독자들까지도 수필을 사랑하게 만드는 수필문학의 저변확대에도 큰 공을 끼치지 않겠는가. 이 작품을 읽으면서 필자는 문득 전북수필문단의 그 기라성 같은 많은 수필가들도 거의 모두가 알게 모르게 작가의 수필에 대한 열정에 감동 감화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필아, 고맙다》, 정녕 좋은 수필집입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제목부터가 내 마음을 밝게 합니다. 그렇지, 세상은 밝게 살 일입니다. 그런데 정말 작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정녕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박사고을 임실군 삼계면 삼계리에서 태어난 게 축복받은 일이고, 남들이 어렵게 살던 시절에도 기와집 아들로 태어나 유복하게 살게 된 것도 축복받은 일이요, 건강하게 살아 온 게 축복받은 일입니다. 하지만 작가의 살아온 이야기 속에서 작가가 행복한 이유는 바로 이 작품의 주제이기도 한 작가의 인품이 아니겠는가. 수천수만 달러를 지닌 부자가 단 몇 백만 원 때문에 자살로 삶을 마감한 요즘, 세상에서 행복이란 물질이나 권력이나 부귀영화가 아닌 바로 자신의 삶의 철학. 인생관. 행복관에 따라 달라지는 마음, 영혼의 울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나는 행복하다고 외칠 수 있는 작가의 그 마음 밭이 얼마나 평화로운가. 함께 행복해지고 싶은 작품입니다.
그 밖에도 제3부 <수필, 그 영원한 동반자> 등에서 많은 공감과 감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수필작법도 배우게 되고, 나도 작가처럼 수필을 열심히 써야겠다는 창작의욕도 북돋아주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동안 해마다 연말이면 발표하던 <우리 집 10대 뉴스>는 또 얼마나 정감이 가는 작품입니까. 큰아들 정수. 작은아들 창수. 고명딸 선경, 장가가고 시집가고 아들 낳고 딸 낳고 그리고 사위들의 근황까지 한 가족의 역사를 기록해 가는 글은 참으로 많은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삶의 역사는 있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그걸 기록함으로써 행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행복이 쌓이게 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제6부에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해외견문록을 눈에 보는 듯 손에 잡힐 듯 소상하게 잘 기록했습니다. 기록문학으로서도 성공한 좋은 글, 참 잘 읽었습니다.
참.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받기만 했습니다. 염치없이요. 사례나 인사도 못 드리고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수필공부를 하는데 교본으로 삼을 만큼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거듭 감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메일에 좋은 자료를 많이 보내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1년여를 죽으면 썩어 갈 육신에만 올인하다가 이제야 건강을 추스르고 다시 이렇게 메일도 보내고 페이스 북에 친구로 등록하며 행복해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부디 행복한 삶, 일상, 그 행복함을 제게도 가끔 나눠주시기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수필가 김학씨 '수필아, 고맙다' 발간
>등단 30년 기념
>이종근[jk7409@hanmail.net] / 입력 : 2010-11-05 21: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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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학씨(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가 등단 30주년 기념으로 열한 권 째 수필집 ‘수필아, 고맙다(대한문학, 값 1만2000원)’를 펴냈다.
> 지난 1980년 '월간문학'8월호를 통해 '전화번호'란 수필로 신인상에 당선, 수필가로 등단한지 강산이 세번 변한 것이다. 작가는 그때 심사를 맡았던던 조경희, 원형갑 선생의 포근한 사랑과 따끔한 심사평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이 돌아가신지 여러 해가 지났다고.
>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또 한 권의 수필집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30년 전 그 등단의 기쁨과 추억을 그냥 넘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또다시 이렇게 한 권의 수필집을 묶게 됐습니다"
> 작가는 1980년 군산서해방송에서 KBS남원방송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그해 한국문인협회는 월간문학 신인상 시상식에 참석하라는 공문을 군산서해방송으로 보냈지만 이미 군산서해방송은 KBS군산방송국으로 이름이 바뀐 뒤여서 연락을 받지 못해 그해 12월 한국문인협회 신인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말았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그 등단 인증서를 받을 수 있었다. 벌써 30여 년 전에 있었던 잊을 수 없는 일화가 되었다.
> "수필은 다정한 나의 친구요, 정신적 동반자입니다. 수필이 있기에 저는 늘 행복합니다. 수필은 나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었지요. 또 생각지도 않았던 여러 가지 문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KBS에서 정년퇴직을 한 제가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전주안골노인복지관에서 후배들을 모아 유능한 수필가로 양성할 수 있게 된 것도 수필이 마련해 준 혜택입니다. 수필은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나에게 기쁜 일만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 이번 수필집 '수필아, 고맙다'에는 '나는 행복합니다" 등 63편의 작품을 6부로 나누어 실은 가운데 6부에는 해외 견문기가 실렸다.
> "저는 사랑하는 수필이 비누 같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비누가 남의 때를 벗기려고 자신을 녹이지 않습니까. 비누는 마치 자기 희생으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수필가와 닮은 것 같습니다. 수필을 쓰는 저 역시 비누 같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 김학씨는 전북 임실군 삼계면 출신으로, 1978년 방송수필집 '밤의 여로1'(시문학사)을 발간한 이래 1980년 제3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으며, 전북수필문학회장, 전북문인협회장, 대표에세이문학회장, 임실문인협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 전라북도 문화상(문학부문), 전북문학상, 사선문화상(언론부문), 백양촌문학상, 신곡문학상 대상, 영호남수필문학상 대상, 동포문학상 본상, 임실문학상, PEN문학상, 전주시 예술상(문학부문), 연암문학상 대상, 대한민국 향토문학상, 목정문화상 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0년 고등학교 작문 교과서((주)중앙교육진흥연구소 발행) 136쪽에 '수필, 그 30초 전쟁'이 수록되기도 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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