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그렇고 말고요.
2003.05.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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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순(六旬)의 노래 - 현대시 ┼
│ 육순의 노래
│
│
│
│ 성경 말씀에
│ 인생의 나이 일 백 이십이라 했다
│
│ 하루가 천년 같다는 의미를 알 순 없지만
│ 내 나이 이제 육순에 접했으니
│ 그 미지의 계산법을 앞세우며
│ 나의 육십은
│ 내 생의 절반이라 답하고 싶다
│
│ 그래서 시작되는 나머지 절반을 위해
│ 기어다니던 버릇 버리고
│ 두 발로 걷는다.
│ 훨씬 넓고 살만해 보인다
│
│ 지금이라고 안될 것 하나 없다
│ 배움이란 씨알 만큼도 없던 그 옛날에도
│ 곰이 사람되었다는데
│ 쑥 냄새 마늘 냄새 풀풀 내며
│
│ 가, 갸, 거, 겨,
│ 모국어로 노래를 부르다 보면
│ 사람이 다시금 곰이 된다?
│ 그렇게 되고 말고,
│ 그렇게 되고 말고,
│
│ 그래서
│ 쓸개 하나 큼직한 것
│ 남기면 되지.
│
│
│
│
│
│
┼ ┼
맞습니다.
그렇고 말고요.
선생님의 시를 읽고 저도 용기가 납니다.
인생은 아직 멀었어요. 그쵸?
더 열심히 글을 쓸랍니다.
- 독자 -
┼ ▨ 육순(六旬)의 노래 - 현대시 ┼
│ 육순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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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말씀에
│ 인생의 나이 일 백 이십이라 했다
│
│ 하루가 천년 같다는 의미를 알 순 없지만
│ 내 나이 이제 육순에 접했으니
│ 그 미지의 계산법을 앞세우며
│ 나의 육십은
│ 내 생의 절반이라 답하고 싶다
│
│ 그래서 시작되는 나머지 절반을 위해
│ 기어다니던 버릇 버리고
│ 두 발로 걷는다.
│ 훨씬 넓고 살만해 보인다
│
│ 지금이라고 안될 것 하나 없다
│ 배움이란 씨알 만큼도 없던 그 옛날에도
│ 곰이 사람되었다는데
│ 쑥 냄새 마늘 냄새 풀풀 내며
│
│ 가, 갸, 거, 겨,
│ 모국어로 노래를 부르다 보면
│ 사람이 다시금 곰이 된다?
│ 그렇게 되고 말고,
│ 그렇게 되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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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 쓸개 하나 큼직한 것
│ 남기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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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그렇고 말고요.
선생님의 시를 읽고 저도 용기가 납니다.
인생은 아직 멀었어요. 그쵸?
더 열심히 글을 쓸랍니다.
- 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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