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찾는 나의 시어는
2003.09.02 01:37
장항 앞 바다쯤에 떠 있을 법한 돌섬 그 꼭대기에 앉아 나른해진 눈자위로 때마침 몰려온 멸치 떼의 그 휘황히도 반짝거리는 몸놀림을 그저 바라만 봐도 풍요로운 갈매기 그 잔등에 누운 햇볕 따스한 평화이고 싶다.
사랑도 욕망이어니 그 굴레를 벗어나 섬 소나무 솔잎들 저마다 바람에 씻어 밤이슬 고이 매어 달아 때마침 서해를 가로지르다 반짝 비치는 황홀한 소망을 보고도 부럽지 않은 묵묵한 굵은 주름의 섬 바위 그 중후한 무욕이고 싶다.
나의 노래는 의미를 버리고 소리만 남겨 혹은 파도가 되고 파도에 깨어지는 돌섬이 되고 그 꼭대기에 앉은 갈매기 한 놈의 그 보드란 잔등도 되고 혹은 그 잔등에 묻은 햇볕도 되고 섬 소나무 솔잎 끝에 매어 달린 이슬도 되고 굵은 주름의 섬 바위 같은 그런 시어이고 싶다.
사랑도 욕망이어니 그 굴레를 벗어나 섬 소나무 솔잎들 저마다 바람에 씻어 밤이슬 고이 매어 달아 때마침 서해를 가로지르다 반짝 비치는 황홀한 소망을 보고도 부럽지 않은 묵묵한 굵은 주름의 섬 바위 그 중후한 무욕이고 싶다.
나의 노래는 의미를 버리고 소리만 남겨 혹은 파도가 되고 파도에 깨어지는 돌섬이 되고 그 꼭대기에 앉은 갈매기 한 놈의 그 보드란 잔등도 되고 혹은 그 잔등에 묻은 햇볕도 되고 섬 소나무 솔잎 끝에 매어 달린 이슬도 되고 굵은 주름의 섬 바위 같은 그런 시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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