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는

2003.09.02 01:42

문인귀 조회 수:317 추천:12

그 것은
이파리들이 채 붉어지기도 전에
부른 배를 들어 내 놓을 수밖에 없었던 점,
누가 뭐래도
그 것은 사실이라니

푸르디 푸른 하늘을
어쩌면 저리도 붉은 염주 알로
하나하나 따 담더니
그러고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어금니로 깨물다 그만
가슴 채 툭 터트리는
뒤뜰이 온통 소란을 떠는 소리라니까

그러기,
자기네끼리 주고받는 말만 가지고는
아무래도
못 견디게 입이 마려웠던 거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 소리가 들려요 문인귀 2004.02.21 503
61 고향이야기 문인귀 2004.02.21 470
60 부인否認 문인귀 2004.02.21 389
59 문인귀 2004.02.21 460
58 탈출 문인귀 2004.02.21 377
57 그 시어詩語 문인귀 2004.02.21 260
56 헌팅톤 비치에서 문인귀 2004.02.21 234
55 비밀에 관하여 문인귀 2004.02.21 264
54 몸부림치는 섬 문인귀 2004.02.21 243
53 상실 문인귀 2004.02.21 366
52 목화유래木花流來 문인귀 2004.02.21 622
51 새김질 문인귀 2004.02.21 334
50 네, 걷겠습니다 문인귀 2004.02.20 322
49 우리우리 설날에 문인귀 2004.01.21 226
48 Re..또 다른 빛 문인귀 2003.11.20 366
47 문인귀 2003.10.18 328
46 느낌표 문인귀 2003.09.21 241
45 또 하나 금강경 문인귀 2003.09.02 197
» 석류는 문인귀 2003.09.02 317
43 입춘대길 문인귀 2003.09.02 381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7
어제:
21
전체:
45,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