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2003.10.18 21:20
빛이
어둠을 가르는 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빛이
그 여린 움 하나로도
겨우내 얼어있던 허허로운 벌판을
온통 풍요로운 물결이게 하는지를 몰랐습니다
빛이
작은 희망을 만나거든
너희는 환한 웃음꽃이라,
일일이 확인해주고 있는 것을 미쳐 알지 못했습니다
빛이
눈에 보이지 않는 속맘 구석구석까지
샅샅이 찾아다니며
이것저것 쓸데없는 것들 말끔히 씻어내고 있는 줄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이렇듯
모든 것을 밝히고
새롭게 하는 그 빛이
내 곁에 항상 계시는 것을
나는 정말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어둠을 가르는 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빛이
그 여린 움 하나로도
겨우내 얼어있던 허허로운 벌판을
온통 풍요로운 물결이게 하는지를 몰랐습니다
빛이
작은 희망을 만나거든
너희는 환한 웃음꽃이라,
일일이 확인해주고 있는 것을 미쳐 알지 못했습니다
빛이
눈에 보이지 않는 속맘 구석구석까지
샅샅이 찾아다니며
이것저것 쓸데없는 것들 말끔히 씻어내고 있는 줄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이렇듯
모든 것을 밝히고
새롭게 하는 그 빛이
내 곁에 항상 계시는 것을
나는 정말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 | 가을 단상(斷想) | 문인귀 | 2005.09.23 | 439 |
61 | 육순(六旬)의 노래 | 문인귀 | 2003.05.02 | 430 |
60 | 벌레2/김기택 | 문인귀 | 2006.01.18 | 403 |
59 | 부인否認 | 문인귀 | 2004.02.21 | 389 |
58 | 산책길에서8/김윤성 | 문인귀 | 2006.03.09 | 386 |
57 | 윤석훈 시인의 부음을 듣고 | 문인귀 | 2015.05.19 | 383 |
56 | 작은 방 한 칸/이인원 | 문인귀 | 2006.03.09 | 383 |
55 | 입춘대길 | 문인귀 | 2003.09.02 | 381 |
54 |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 김윤자 | 2005.03.13 | 380 |
53 | 탈출 | 문인귀 | 2004.02.21 | 377 |
52 | 상실 | 문인귀 | 2004.02.21 | 366 |
51 | Re..또 다른 빛 | 문인귀 | 2003.11.20 | 366 |
50 | 욕쟁이 할머니 | 문인귀 | 2003.05.08 | 351 |
49 | 새김질 | 문인귀 | 2004.02.21 | 334 |
» | 빛 | 문인귀 | 2003.10.18 | 328 |
47 | 네, 걷겠습니다 | 문인귀 | 2004.02.20 | 322 |
46 | 긴 겨울풍경 | 문인귀 | 2003.08.18 | 321 |
45 | 석류는 | 문인귀 | 2003.09.02 | 317 |
44 | 올 봄에 찾는 나의 시어는 | 문인귀 | 2003.09.02 | 316 |
43 | 눈빛 있네 | 문인귀 | 2003.06.11 | 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