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유래木花流來

2004.02.21 00:04

문인귀 조회 수:622 추천:29

목화유래(木花流來)
-미리 말씀해 두는 것은 由來가 아닌 流來라는 점입니다.


문인귀


44세손이신 나의 아버님은
하얀 목화 같으신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늘 소리 없는 하얀 웃음을 웃으시다
열조(列祖)의 그 목화밭 어딘가에서
시방도 하얀 웃음을 웃고 계십니다

늘 신기하기도 하면서
뭔가, 그 목화 구름처럼
내 가슴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것이 있었는데
45세손인 내가
46세손인 나의 아들의 걸음걸이에서
44세손이신 나의 아버님 걸음걸이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막 태어난
47세손인 내 손자가
내가 아버님 계시는 목화밭 그 곳으로 건너 가
목화같은 하얀 웃음 흉내를 내고 있을 즈음
즈이 아빠 가슴에
보드란 목화 같은 미소를 선사하리라 생각하니
절로 기분이 최상급이 되는군요.


주: 2003년 2월12일 저의 첫 친손자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는 중국에서 목화를 가져온 문익점 할아버지의 23세손이 됩니다.
그래서 '목화유래'로 신고를 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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