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톤 비치에서

2004.02.21 00:19

문인귀 조회 수:234 추천:30

아침을 열고
햇빛을 받는다

햇빛 아래
남국의 속 여린 파초는
태평양 바람을 쏘이려
또 하나의 속살을 들어낸다

멀리 물길이 뻗친 위로
용케도
카타리나 섬이 오르는 것은
아마도
아이들의 재잘대는 소리가
건너갔음이리라

우리가 앉아있는 모래밭에는
도란도란 이야기가 널리는데
파도는 오가며
우리로 더욱
새 흔적을 남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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