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2003.04.06 13:44

solo 조회 수:92 추천:6

저희 집 현관 앞 화분에 담긴 나무 아시죠? 거기에 벌새가 찾아와 집을 지었어요. 문선생님 집앞에 그것처럼 조그맣고 예쁜 집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애들 엄마에게도 모두 현관문을 사용하지 말라고 얘기해 두었습니다. 우리집에 살짝 찾아온 귀한 손님을 놀래키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나는 문인귀 선생님과 우리집 앞에 집을 지은 이 새를 보면서 나름대로 깊이 생각하고 두 가지 결론을 내렸습니다.
1. 벌새는 현관 앞을 좋아한다.
2. 인격이 엄청 훌륭한 사람 집 앞을 좋아한다.

결론을 명확하게 내렸지만 귀가 근질근질 하군요.
"사람은 보고싶은 것만 본다"고 하던 시오노 나나미의 경구가 들리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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