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토방, 수고하셨습니다.
2003.06.10 12:14
글씨, 그림, 시, 표구, 주제토론 사회, 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을 동원하셔서 그날 시토방의 1인 10역을 담당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문선생님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신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학도 무한 경쟁의 시대에 들어섰다는 걸 전 책을 출간해보고 깨달았습니다. 하루에도 수백권의 책들이 쏟아져나와 서점에 책을 진열할 장소가 없기에 그만큼의 책이 좌대에서 책꽂이로 책꽂이에서 창고로 반납되고 쓰레기가 된다는 걸 제 졸저들의 운명을 보고 뒤늦게 알았습니다.
문인도 문인 이름표만 달고 있으면 무슨 훈장이나 되는 것처럼 여겨지던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비록 등단은 하지 않았지만 문인보다 더 유식하고 균형잡힌 지성을 갖추고 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수두룩하다는 것두요.
이제 문인이 되었다는 건 입시와도 같은 경쟁을 뚫고 그 경쟁으로부터 해방된 것이 아니라 비로소 본격적인 무한경쟁의 장에 뛰어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일본 대중문화에게 개방함으로써 한국 대중문화의 저력을 다시 찾았던 것처럼, 문인끼리 울타리를 쌓고 그 안에서 서로 아웅다웅하고 서로 읽어주고 서로 위로하는 것으로부터 과감하게 벗어나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시와 사람'과 사랑의 교회에 뿌린 문선생님의 씨앗들이 거둔 지금까지의 결실과 성과에 대해 큰 박수와 경의를 드립니다.
문학도 무한 경쟁의 시대에 들어섰다는 걸 전 책을 출간해보고 깨달았습니다. 하루에도 수백권의 책들이 쏟아져나와 서점에 책을 진열할 장소가 없기에 그만큼의 책이 좌대에서 책꽂이로 책꽂이에서 창고로 반납되고 쓰레기가 된다는 걸 제 졸저들의 운명을 보고 뒤늦게 알았습니다.
문인도 문인 이름표만 달고 있으면 무슨 훈장이나 되는 것처럼 여겨지던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비록 등단은 하지 않았지만 문인보다 더 유식하고 균형잡힌 지성을 갖추고 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수두룩하다는 것두요.
이제 문인이 되었다는 건 입시와도 같은 경쟁을 뚫고 그 경쟁으로부터 해방된 것이 아니라 비로소 본격적인 무한경쟁의 장에 뛰어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일본 대중문화에게 개방함으로써 한국 대중문화의 저력을 다시 찾았던 것처럼, 문인끼리 울타리를 쌓고 그 안에서 서로 아웅다웅하고 서로 읽어주고 서로 위로하는 것으로부터 과감하게 벗어나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시와 사람'과 사랑의 교회에 뿌린 문선생님의 씨앗들이 거둔 지금까지의 결실과 성과에 대해 큰 박수와 경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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