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꽃/시,김남조

2004.12.02 00:46

오연희 조회 수:100 추천:11








      겨울꽃/詩: 김남조




      1
      눈길에 안고 온 꽃
      눈을 털고 내밀어 주는 꽃
      반은 얼음이면서
      이거 뜨거워라 생명이여
      언 살 갈피갈피 불씨 감추고
      아프고 아리게
      꽃빛 눈부시느니

      2
      겨우 안심이다
      네 앞에서 울게 됨으로
      나 다시 사람이 되었어
      줄기 잘리고 잎은 얼어 서걱이면서
      얼굴 가득 웃고 있는
      겨울 꽃 앞에
      오랫동안 동이 났던
      눈물 샘솟아
      이제 나
      또 다시 사람되었어

문선생님! 김춘수 선생님의 꽃도 좋지만 김남조선생님의 겨울꽃도 참 좋으네요.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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