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안녕...때문에 배꼽 잡고 웃다가...

2007.03.16 02:43

오연희 조회 수:249 추천:10

* 지금도 조용히 오시는 예수님 문인귀 푸른 잎 돋는 초봄에 오시지 않고 푸른 숲 한창 아우러진 싱그러운 여름에 오시지 않고 무엇이든 풍족하고 화려한 가을에 오시지 않고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까지 기다리시다가 메마르고 춥고 누구나 웅크려 드는 겨울에 오신 것은 추위에 떠는 우리를 따뜻하게 품어주시려 그러신 것 맞지요? 그 이름 언제나 신선해, 듣기만 해도 힘을 얻으라고 잠에서 깨기 전 새벽 일찌감치 오신 일도 그렇고 해도, 달도 없는 캄캄한 밤에 그 별 하나 내걸어 경배할 이들에게 따르게 하신 일은 그리도 어두운 세상에서 밝은 길 가는 것이란 조용히, 그렇게 겸손히 오직 한 길만 따라야 된다는 그 말씀하시려 그러신 것 맞지요? 어디라 가리지 않고 누추한 마구간에 오신 일이며 가지신 것 하나 없어 짐승의 여물통에 누우신 일이며 박사나 목동이나 나귀나 낙타거나 그리고 그 철없는 어린양부터 만나 주신 것은 누구든 찾아오기만 하면 그냥 받아주시겠다는 그 말씀하시려 그러신 것 맞지요? 예수님, 그래서 말인데요, 지금도 크고 화려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 보다는 작고 누추한 곳을 즐겨 찾으시고 별빛만 앞세우고 묵묵히 따르는 그런 사람들 지금도 좋아하시고 멀리 있는 멋있는 일 때문에 떠드는 사랑보다 곁에 있는 작고 가까운 이웃의 일부터 손을 대는 것이 훨씬 좋고 쉬울 텐데... 그렇게 여기시는 것 맞지요? 그래서 지금도 조용히 오시는 것 맞지요? 그렇지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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