秀峯 明心寶鑑/증보편/秀峯 鄭用眞/(2)

2012.06.21 06:21

정용진 조회 수:1531 추천:1

(101) 수학호고 실사구시(修學好古 實事求是) <後漢書>

청(淸)나라 초기에 고증학(考證學)을 표기하는 학자들이 공리공론(空理空論만을 일삼는 송명리학(宋明理學)을 배격하여 내세운 목표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 황종희(黃宗羲) 고영무(高炎武) 대진(戴震)등을 들 수 있고, 그들은 공리공론(空理空論을 배격하고 실학(實學)을 중시하는 학파로 실학문화를 꽃피웠다. 그러나 실학파의 개혁 요구는 탄압을 받고 경세치용(經世致用)적 유파는 거세되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학문 방법론이 추구되었다. 이조 초기 우리나라에서는 김정희(金正喜)가 대표적이다. 저서 해국도지(海國圖志)는 높이 평가 받는다.
후에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用)의 목민심서를 통하여 애민정신(愛民精神)으로 널리 숭앙을 받았다. 마치 실용주의의 표어같이 발전한 것이다.

(102) 퇴고(推敲) <故事成語>

문장을 다듬고 고친다는 뜻이다.
당나라 때의 시인 가도(賈島)가 장안(長安)으로 과거를 보러갈 때에 일이다.
나귀를 타고 가는데 문득 시상(詩想)이 떠올라
인가 드문 곳에 한가한 집이 있어서 (閑居少隣竝)
풀에 묻힌 길이 정원과 통하고 있네. (草徑入荒園)
새는 연못가 나무에 자려고 깃들 고, (鳥宿池邊樹)
중은 달 아래 문을 두드리네. (僧鼓月下門)
이 시에서 ‘중은 달 아래 문을 두드리네. 를 두들긴다(鼓). 민다(堆)고 할까 고민을 하다가 도중에 귀인의 행차에 부딪치고 말았다.
행차는 공교롭게도 경조윤(京兆尹) 한유(韓愈)의 행차였다. 가도는 행차의 길을 침범한 죄로 한유의 노여움을 사서 그 앞에 끌려 나가 부딪친 연유를 고하게 되었다. 당송팔대사의 한사람인 한유는 노여움을 거두고 그와 나란히 행차를 계속하며 ‘퇴(堆)를 고(鼓)로 고처라’ 일러 주었다. 그 이후 문장을 다듬고 고치는 일을 후세 사람들은 퇴고(推敲)라 부르고 있다. 한유와 가도는 귀한 인연으로 대화의 아름다운 벗이 되었다고 전한다.

(103) 고홍하처거(孤鴻何處去) 성단모운중(聲斷暮雲中)   <孤雲. 崔致遠>

외로운 기러기는 어느 곳으로 가는 가
그 소리가 저문 구름 가운데서 끊어지누나.
신라(新羅)의 대 학자 최치원(崔致元)의 싯 구절이다. 저녁을 들고 나와 노을이 붉게 저물어가는 서녘 하늘을 바라다보면서 인생무상(인간은 과연 어디서 와서 이디로 가는가)스스로 묻는 대 학자의 진지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그는 여기서 그의 아호 고운(孤雲)을 취하였다고 전한다.

(104) 학위인사 행위세범(學爲人師 行爲世範)

출전은 잘 모르겠다.
학문은 다른 사람들의 스승이 되어야하고 행실은 세상에 모범이 되어야한다.
스승을 양성하는 사범학교의 의미가 여기서 유래되지 않았나 생각 된다. 참으로 귀한 명언이다.

(105) 유좌지기(宥座之器)

공자께서 제(濟)나라 환공(桓公)의 사당을 찾았는데 거기에 똑바로 서있지 않고 삐딱하게 서있는 잔 하나를 보았다. 관리인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환공이 늘 아끼던 잔으로 ‘속이 비어 있으면 기울어지고 물이 알맞게 차면 바로 서지만 가득 차면 다시 기울어집니다.’ 하였다 공자님은 이 말을 듣고서 탄식 하시기를 ‘세상에 가득 차고도 엎어지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느냐.’ 공자가어(孔子家語)에 나오는 말씀이다.
공자님은 만초손(滿招損) 겸수익(兼受益)을 말씀 하셨다. ‘가득차면 좀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는 교훈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의 뜻이다.
‘속담에 달도 차면 기울고‘ 과공은 비례(過恭非禮)라고 하였다. 매사에 철두철미 너무 공손한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는 가르침이다. 귀한 말씀이다.

(106) 정중여산 (靜重如山) <忠武公. 亂中日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나오는 명언이다.
내가 로스엔젤레스 동부 온타리오에서 선(善) 농장을 경영할 때 늘 존경하고 사랑을 받던 철학교수 안병욱 선생님 내외분께서 내 농장을 방문하시고 하루 밤을 내 우거에 쉬시면서 아름다운 대화를 나눈 일이 있다. 나와 아내는 이를 가문의 영광이요 기쁨으로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
나는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 아버님은 나라를 빼앗긴 일제시대 증용을 피하여 방황하시느라 겨우 할아버님께서 숙부에게 가르치시는 글을 어께너머로 배우시고 성명 삼자를 쓰시는 정도여서 그의 진실성과 마음을 배웠고, 인생의 지혜와 삶의 도는 스승이신 안병욱 교수님에게서 배웠다.
1982년 나의 스승이신 이당(怡堂) 안병욱(安秉煜) 선생님 내외분께서 방문하신기념으로 장자의 聽無聲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나오는 명언 나의 마음은‘고요하고 무겁기가 산과 같다. 를 휘호로 써 주셔서 가보로 보관하고 있다.

(107) 주식형제 천개유 급난지붕 일개무( 酒食兄弟千個有 急難之朋一個無)   <明心寶鑑>

먹고 마시면서 즐겁게 노는 벗은 많아도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내일처럼 도와주는 진실한 친구는 얻기가 심히 어렵고 드물다는 뜻이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의 마음은 모른다.’는 속담의 표현과 맥이 통하는 명언이다. 붕우유신(朋友有信)은 신라 화랑도(花郞徒)에 나오는 귀한 말이다.
진정한 친구란 믿을 수 있는 친구를 이름이다. 관포지교(管鮑之交)가 벗의 모범적 예에 속함도 여기에 있다.

(108) 인사유명 부귀재천(人死有命 富貴在天) <論語>

사람의 죽고 삶은 명에 있고 부해지고 귀해 지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
하늘의 큰 뜻에 순종하고 자기 스스로 노력 하면서 삶의 옷깃을 바로 세우라는 뜻이다.
그러나 하늘만 쳐다보고 스스로 게으름을 피운다면 쪽박을 차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109) 대부유천 소부유근 (大富有天 小富有勤) <論語>

큰 부자는 하늘이 내고 작은 부자는 본인의 근면성에 달렸다. 하는 교훈이다.
근검노작은 인간 성패를 가늠하는 귀한 잣대다. 땀 흘려 일하고 그 대가를 기다릴 줄 아는 성실성이 아름다운 삶의 귀한 지혜가 아닌가.

(110)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

모든 일에 정성을 기울여 최선을 다 하면 성공 할 수 있다는 뜻 이다.
정신일치 금석가투(精神一致 金石可透)와 맥이 통하는 진리다.
범을 만나도 정신을 차리면 화를 면할 수 있다는 선인들의 말씀이 귀한 것이다.

(111) 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 <論語>

성현 공자의 말씀이다. 인간들 모두는 그날 그 날을 행복해 지기를 바라면서 살아간다.
행복은 만인의 원이기 때문이다. 철인 소크라테스도 행복이란 지덕복(知德福)의 합일(合一)이라고 정의 하였다. 인간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인생의 삶 앞에는 힘든 고개들이 수없이 가로놓여 있다. 이것을 스스로 헤쳐 나가 행복을 찾는 것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책무다.
행복이 하늘에서 스스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인간은 먼 곳에 염려가 없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 근심이 있다. 가슴 깊이 새겨둘 말씀이다.

(112) 수지청즉무어 인지찰즉무도((水之淸則無漁 人之察則無徒) <明心寶鑑>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깃들지 아니하고, 사람이 너무 따지고 살피면 따르는 벗이 없다.는 뜻이다. 낚시를 해 본 사람이면 곧 알 수 있을 것이다. 수초가 있고 주위에 바위가 있는 어수룩 한곳에 낚시를 던져야 월척을 건질 수가 있다. 바닥이 너무 연못의 바닥이 너무 깨끝 하고 맑은 곳에는 고기가 모이지 않는다. 4대강 바닥을 긁어낸다는데 국민들이 극력 반대하고 환경주의자들이 열을 올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친구 지간에도 저만 잘났다고 우겨대고, 남을 대접도 할 줄도 모르는 얌체들을 하나같이 외면하고 피하는 것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를 모르는 자의 어리석음이 불행 그 자체임을 깨달아야 한다.

(113) 인일시지분 면백일지우(忍一時之憤 免百日之憂) <明心寶鑑>

한 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일의 근심을 면한다는 뜻이다.
동물이 강한 것은 감정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요. 인간이 위대한 것은 이성의 밝은 지혜가 그 앞길을 밝히기 때문이다. ‘때린 사람은 발을 오그리고 자고, 맞은 사람은 발을 펴고 잔다.’ 는 속담이 있다. ‘참을 인자 셋이면 죽을 사람도 살린다.‘ 인내삼사(忍耐三思)는 우리들의 조상들께서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신 인생의 지혜다.
이성과 감정의 아름다운 조화. 로고스와 파토스의 적절한 융화는 인간 행복의 아름다운 지혜다.

(114) 주자 권학문 (朱子 勸學文> <朱熹>

소년이로(少年易老) 학난성(學難成)
일촌광음(一寸光陰) 불가경(不可輕)
미각지당(未覺池塘) 춘초몽(春草夢)
계전오엽(階前梧葉) 이추성(己秋聲) *주자의 권학문
소년은 늙기 쉽고 배움은 이루기가 어렵다
일촌의 짧은 시간일지라도 가볍게 보내지 말라
뜰앞 봄풀들의 꿈이 깨기 에
앞 계단의 오동잎들 가을 소리를 내느니라.

(115) 도연명(陶淵明)의 면학시(勉學詩)

성년불중래(盛年不重來)
일일난재신(一日難再晨)
급시당면려(及時當勉勵)
세월불대인(歲月不待人)
젊음은 두 번다시 오지 아니하고
하루에 새벽은 두번 있지 아니하다
지금 즉시 근면하기를 힘쓰 거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는 법이 없느니라.

(116) 주자십회(珠子十悔)文

주자십회(朱子十悔) 주자 선생의 열 가지 후회에 대한 가르침이다.
1)不孝父母死後悔(불효부모사후회)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 뉘우친다.
2)不親家族疎後悔(부친가족소후회) 가족에게 친절하지 않으면 멀어진 뒤에 뉘우친다.
3)少不勤學老後悔(소불근학노후회) 젊을 때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뉘우친다.
4)安不思難敗後悔(안불사난패후회) 편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뉘우 친다.
5)富不儉用貧後悔(부불검용빈후회) 부자일 때 아껴쓰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에 뉘우친다.
6)春不耕種秋後悔(춘부경종추후회) 봄에 씨를 경작하지 않으면 가을에 뉘우친다.
7)不治垣墻盜後悔(부치원장도후회) 담장을 고치지 않으면 도둑맞은 후에 뉘우친다.
8)色不謹愼病後悔(색불근신병후회) 색을 삼가하지 않으면 병든 후에 뉘우친다.
9)醉中妄言醒後悔(취중망언성후회) 술 취할 때 함부로 한 말은 술 깬 뒤에 뉘우친다.
10)不接賓客去後悔(부접빈객거후회) 손님을 접대하지 않으면 간 뒤에 뉘우친다

(117) 태조 왕건의 훈요십조(太祖 王建의 訓要十條)

1. 장자가 왕위 계승을 하되, 어질지 못하면, 신망 있는 자에게 정통을 잇게 하라.
2. 고려의 특성에 맞게 예약을 발전시켜라.
3. 지맥의 근본인 서경을 중시하여라.
4. 연등(燃燈)과 팔관(八關) 등을 소홀히 하지 말라.
5. 백성들의 신망을 얻고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라.
6. 차현(車峴) 이남 금강(錦江) 이외의 산형지세(山形地勢)는 배역(背逆)하니 그 지방의 사람을 등용하지 말 것
7. 백관의 녹봉을 제도에 따라 마련했으니, 함부로 증감하지 말라.
8. 경전과 역사를 널리 읽어 온고지신의 교훈으로 삼아라.
                       

(118) 인무원려 난성대업(人無遠慮 難成大業) <論語>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가 어려우니라.
이로움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주라.
위 글은 이등박문을 하얼빈에서 사살하고 여순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할 때 우리 민족의 영웅 안중근(安重根)의사가 친필로 남긴 명언이다. 우리 민족 모두가 가슴속에 아로새겨야 할 금과옥조의 말씀이다.

(119) 주이불비 내군자지공심 (周而弗比 乃君子之公心) <論語>
      비이불주 식소인지사의 (比而不周 寔小人之私意)

‘신의가 있고 아첨하지 않는 것은 군자의 마음이요, 아첨하고 신의가 없는 것은 소인의 사사로운 뜻이다. 이조시대 사색당쟁으로 국론이 사분오열되어 동인서인 남인북인으로 나뉘어 다투어 싸울 때 영조는 이를 수습하기 위하여 유학의 근본이요. 선비 양성 교육기관인 성균관 입구에 탕평비(蕩平碑)를 세우고 불편부당 하는 군자의 도를 일깨웠다. 그리고 그는 사색을 고루 등용 하여 당쟁의 불씨를 제거 하였다.
오늘 날에도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은 이를 명심 하여야 할 금과옥조(金科玉條)의 명언이다. 이 교훈은 불교에서 사도를 파괴하여 정법을 창현 하라는 破邪顯正과 맥이 통하는 가르침이다.

(120) 독립 선언문(獨立宣言文)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我)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차(此)로써 세계만방에 고하야 인류 평등의 대의(大義)를 극명(克明)하며, 차로써 자손만대에 고(誥)하야 민족자존의 정권(正權)을 영유케 하노라. 반만년 역사의 권유를 장(仗)하야 차를 선언함이며, 이천만 민중의 성충(誠忠)을 합하야 차를 포명(佈明)함이며, 민족의 항구 여일한 자유 발전을 위하야 차를 주장함이며, 인류적 양심의 발로에 기인(基因)한 세계 개조의 대 기운에 순응 병진하기 위하야 차를 제기 함인, 시(是) 1천(千)의 명명(明命)이며, 시대의 대세이며, 전인류 공존동생권의 정당한 발동이라, 천하 하물(荷物)이던지 차를 저지 억제치 못할 지니라. 구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의 희생을 작(作)하야 유사 이래 누천에 처음으로 이민족(異民族) 겸제(箝制)의 통고(痛苦)를 상(嘗)한지 금(今)에 십년을 과(過)한지라. 아(我)생존권의 박상(剝喪)됨이 무릇 기하이며, 심령상 발전의 장애됨이 무릇 기하이며, 민족적 존영(尊榮)의 훼손됨이 무릇기 하이며, 신예(新銳)와 독창(獨創)으로써 세계문화의 대 조류에 기여보비(補裨)할 기연(機緣)을 유실(遺失)함이 무릇 기하이뇨. 희(噫)라, 구래의 억울을 선창(宣暢)하려 하면, 시하(時下)의 고통을 파탈(擺脫)하려 하면, 장래의 협위(脅威)를 삼제(芟除)하려 하면, 민족적 양심과 국가적 염의(廉義)의 압축소잔(銷殘)을 흥분 신장하려 하면, 각개 인격의 정당한 발달을 수(遂)하려 하면 가련한 자제에게 고치적(苦恥的) 재산을 유여(遺與)치 아니하려 하면, 자자손손의 영구 완전한 경복(慶福)을 도영(導迎) 하려 하면, 최대급무가 민족적 독립을 확실케 함이니, 이천만 각개가 인(人)마다 방촌(方寸)의 인(刃)을 회(懷)하고 인류 통성(通性)과 시대 양심이 정의의 군(軍)과인도(人道)의 간과(干戈)로써 호원(護援)하는 금일, 금일, 오인은 진하야 취(取)하매 하강(何强)을 좌치 못하랴, 퇴(退)하야 작(作)하매 하지(何志)를 전(展)치 못하랴. 병자수호조규 이래 시시종종(時時種種)의 금석맹약(金石盟約)을 식(食)하얏다하야 일본의 무신(無信)을 죄 하려 아니하노라,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가는 실제에서, 아(我) 조종세업(祖宗世業)을 식민지시(植民地視)하고, 아 문화민족을 토매인우(土昧人遇)하야, 한갓 정복자의 쾌(快)를 탐할 뿐이요, 아의 구원한 사회 기초와 타락한 민족심리를 무시한다 하야 일본의소의(少義)함을 책하려 아니 하노라, 자기를 책하려하기에 급한 오인(五人)은 타의 원우를 가치 못하노라, 금일 오인의 소임은 다만 자기의 건설이 유(有)할 뿐이요, 결코 타의 파괴에 재(在)치 아니 하도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으로써 자가(自家)의 신운명을 개척함이오, 결코 구원과 일시적 감정으로서 타를 질축 배척함이 아니로다, 구사상, 구세력에 기미된 일본위정가의 공명적(功名的) 희생이 된 부자연, 우(又) 불합리한 착오 상태를 개선 광정(匡正)하야, 자연, 우(又) 합리한 정경대원 (政經大原)으로 귀환케 함이로다. 당초에 민족적 요구로써 출(出)치아니 한 양국 병합의 결과가, 필경 고식적 위압과 차별적 불평(不平)과 통계 숫자상허식의 하에서 이해상반한 양 민족 간에 영원히 화동(和同)할 수 없는 원구를 거약심 조하는 금래 실적을 관하라. 용명 과감으로 써 구오를 확정하고, 진정한 이해와 동정에 기본한 우호적 신국면을 타개함이 피차간 원화소복하는 첩경임을 명지할 것 아닌가, 또 이천만 함분축원 외 민(民)을 위력으로써 구속함은 동양의 영구한 평화를 보장하는 소야가 아닐뿐 하니라, 차로써 인하야 동양 안위의주축인 사억만 지나인(支那人)의 일본에 대한 위구와 시의를 갈수록 농후케 하야, 그 결과로 동양 전국이 공도동망(共倒同亡)의 비운을 초치할 것이 명(明)하니, 금일 오인의 조선독립은 조선인으로 하야금 정당한 생영을 수케하는 동시에 일본으로 하야금 사로로서 출(出)하야 등양 지지자인 중책을 전(全)케 하는 것이며, 지나(支那)로 하야금 몽매에도 면치 못하는 불안, 공포에서 탈출케 하는 것이며, 또 동양평화로 중요한 일부를 삼는 세계평화, 인류행복에 필요한 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어찌 구구한 감정상문제이리오. 아아, 신천지가 안전(眼前)에 전개되도다. 위력의 시대는 거(去)하고 도의의 시대가 래(來)하도다. 과거전세기(全世紀)에 연다 장양된 인도적 정신이 바야흐로 신문명의 서광을 인류의 역사에 투사하기 시(始)하도다. 신춘이 세계에 래하야 만물의 회소를 최촉하는 도다. 동방한설에 호흡을 폐칩한 것이 피일시(彼一時)의 세이라 하면 화풍난양에 기맥을 진서함은 차일시(此一時)의 세이니, 천지의 복운에 제하고 세계의 변조를 승(乘)한 오인은 아모 주저할 것 없으며, 아도 기탄할 것 없도다. 아의 공유한 자유권을 호전하야 생왕의 낙을 포항할 것이며, 아의 자족한 독창력을 발휘하야 춘만한 대계(大界)에 민족적 정화를 결뉴(結紐) 할지로다. 오등(吾等)이 자에 분기하도다. 양심이 아와 동존(同存)하며 진리가 아와 병진(兵進)하는 도다. 남녀노소 없이 음울한 고소(古巢)로서 활발히 기래하야 만휘군상으로 더부러 흔쾌한 부활을 성수하게 되도다. 천택세(千宅世) 조령이 오등을 음우하며 전세계 기운이 오등을 외호하나니, 착수가 곧 성공이라. 다만 전두(前頭)의 광명으로 맥진할 따름인저.
독립선언문 해석자료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하는 국민인 것을 선언하노라. 이것으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밝히며 이것으로써 자손만대에 알려 겨레가스스로 존재하는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하노라. 반만년 역사의 권위를 의지하며 이것을 선언하는 터이며, 이천만 민중의 중성을 모아 이것을 널리 알리는 터이며, 사람 된 양심의 발로로 말미암은 세계 개조의 큰 기운에 순응해 나가기 위하여 이것을 드러내는 터이니, 이는 하늘의 명령이며, 시대의 대세이며, 온 인류가 더불어 같이 살아갈 권리의 정당한 발동이므로, 하늘 아래 그 무엇도 이것을 막고 누르지 못할 것이라.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의 희생을 당하여, 역사 있은 지 여러 천년의 처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억눌려 고통을 겪은 지 이제 10년이 되도다. 우리가 생존권마저 빼앗긴 일이 무릇 얼마며, 새롭고 날카로운 기백과 독창성을 가지고 세계 문화의 큰 물결에 이바지 할 기회를 잃은 일이 무릇 얼마인가! 오호! 예로부터의 억울함을 풀어 보려면, 지금의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앞으로의 두려움을 없이 하려면, 겨레의 양심과 나라의 도의가 짓눌려지는 것을 다시 살려 키우려면, 사람마다 인격을 옳게 가꾸어 나가려면, 불쌍한 아들딸들에게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자자손손이 길이 완전한 행복을 누리게 하려면 우선 급한 것이 겨레의 독립인 것을 뚜렷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천만 각자가 사람마다 마음속의 칼날을 품으니 인류의 공통된 성품과 시대의 양심이 정의의 군대가 되고, 인륜과 도덕이 무기가 되어 우리를 지켜 주도다. 우리가 나아가 이것을 얻고자 하는데 어떤 힘인들 꺽지 못하며 물러서 계획을 세우는데 무슨 뜻인들 펴지 못할까? 병자수호조약 이후, 시시때때로 굳게 맺은 약속을 저버렸다 하여 일본의 신의 없음을 탓하려 하지 아니 하노라.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인은 실생활에서 우리 조상 때부터 물려받은 이 터전을 식민지로 삼고, 우리 문화민족을 마치 미개한 사람들처럼 대하여 한 갖 정복의 쾌감을 탐낼 뿐이요, 우리의 영구한 사회의 기틀과 뛰어난 이 겨레의 마음가짐을 무시한다 하여, 일본의 옳지 못함을 책망하여 하지 아니하노라. 자기를 일깨우기에 바쁜 우리에게는 옛 부터의 잘못을 따져볼 겨를도 없노라. 오늘 우리의 할 일은 다만 나를 바로 잡는데 있을 뿐 결코 남을 헐뜯는 데 있지 아니 하도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에 따라 자기 집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하는 일일 뿐 결코 묵은 원한과 일시의 감정을 가지고 남을 시기하고 배척하는 일이 아니로다. 낡은 사상과 낡은 세력에 얽매인 일본의위정자의 공명심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이 그릇된 현실을 고쳐서 바로잡아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올바른 바탕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 처음부터 이 겨레가 원해서 된 일이 아닌 두 나라의 합병의 결과는 마침내 억압으로 이루어진 당장의 편안함과, 차별에서 오는 고르지 못함과, 거짓된 통계 숫자 때문에 이해가 서로 엇갈린 두 민족 사이에 화합할 수 없는 원한의 도랑이 날이 갈수록 깊이 패이는 지금까지의 사정을 한번 살펴보라. 용감하게 옛 잘못을 고쳐 잡고 참된 이해와 동정에 바탕한 우호적인 새 시대를 마련하는 것이 서로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가까운 길인 것을 알아야 할 것이 아니냐! 또한 울분과 원한 쌓이고 쌓인 이천만 국민을 힘으로 붙잡아 묶어 둔다는 것은 다만 동양의 영원한 평화를 보장하는 노릇이 아닐 뿐 아니라 이것이 동양의 평안함과 위태함을 좌우하는 사억 중국 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 새암을 갈수록 짙어지게 하여 그 결과로 동양 전체가 함께 쓰러져 망하는 비운을 초래할 것이 뻔한 터에 오늘 우리의 조선 독립은 조선 사람으로 하여금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동양을 버티고 나아갈 이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이며. 또 동양의 평화가 중요한 일부가 되는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에 꼭 있어야 할 단계가 되게 하는 것이라. 이것이 어찌 감정상의 문제이겠느냐! 아아, 새 하늘과 새 땅이 눈앞에 펼쳐지누나! 힘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오누나! 지나간 세계를 통하여 깍고 다듬어 키워온 인도적 정신이 바야흐로 새 문명의 서광을 인류의 역사 위에 던지기 시작하누나! 새 봄이 온 누리에 찾아 들어 만물의 소생을 재촉하누나! 얼음과 찬 눈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것이 저 한 때의 시세였다면, 온화한 바람, 따뜻한 햇볕에 서로 통하는 낌새가 다시 움직이는 것은 이 한 때의 시세이니 하늘과 땅에 새 기운이 돌아오는 마당에 세계의 변하는 물결을 타는 우리는 아무 주저할 것도, 아무 거리낄 것도 없도다.우리가 본디 타고난 자유권을 지켜 풍성한 삶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것이며, 우리가 넉넉히 지닌바 독창적 능력을 발휘하여 봄기운이 가득한 온 누리에 겨레의 뛰어남을 꽃 피우리라. 우리는 그래서 분발하는 바이다.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고, 진리가 우리와 더불어 전진하나니 남자, 여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음침한 옛 집에서 힘차게 뛰쳐나와 삼라만상과 더불어 즐거운 부활을 이룩하게 되누나. 천만세 조상들의 넋이 우리를 안으로 지키고, 전 세계의 움직임이 우리를 밖으로 보호하나니 일에 손을 대면 곧 성공을 이룩할 것이라. 다만 저 앞의 빛을 따라 전진할 따름이로다.
공 약 삼 장
ㅡ 오늘 우리들의 이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번영을 찾는 겨레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고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치닫지 말라.ㅡ 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한 순간에 다다를 때까지 민족의 올바른 의사를 시원스럽게 발표하라.
ㅡ 모든 행동은 먼저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들의 주장과 태도가 어디까지나 공명정대하게 하라.
나라를 세운지 사천이백오십이년 되는 해 삼월 초하루
조선민족대표 33인
손병희 길선주 이필주 백용성 김완규 김병조 김창준 권동진 권병덕 나용환 나인협 양전백 양한묵 유여대 이갑성 이명룡 이승훈 이종훈 이종일 임예환 박준승 박희도 박동완 신흥식 신석구 오세창 오화영 정춘수 최성모 최 린 한용운 홍병기 홍기조 <천도교 자료실>

제 2부

(121) 입신양명(立身揚名)

입신(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알림을 말 한다.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122) 소불인 난대모(小不忍 難大謀)

작은 것을 참지 못하면 큰일을 어지럽힌다. 는 뜻이다. ‘세 번 참으면 죽을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는 인내삼사(忍耐三思)의 가르침에 연원을 둔 듯하다.
삼국지에 나오는 말이다.

(123)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 <三國志>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에 있으나 일을 성취하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삼국지에서 제갈량의 입을 통하여 내려온 말이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포호빙하(捕虎憑河)를 경계하라 일렀다. 맨손으로 범을 잡으려들고 바다를 함부로 건너가려는 것은 군자의 도에 어긋난다는 뜻이다.
제멋대로 살겠다는 인생은 망나니의 행동이라 경계하라는 교훈인 듯하다.

(124) 생어역수 사어유수(生魚逆水 死魚流水)

산고기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죽은 고기는 물에 떠내려간다는 뜻이다.
생동하고 일을 성취 시키려는 사람은 행동으로 옮길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말만 앞세우고 행함이 없는 사람은 죽은 물고기와 같다.

(125) 생자필사 회자정리(生者必死 會者定離) <佛經>

산자는 반드시 죽게 되고 모인 자는 반드시 흩어지게 된다. 인간사의 법칙이요, 우주의 원리요, 신의 섭리다. 하여 생명은 지상에서 일생 일회의 주워진 삶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엄숙하고 진지하고 준엄하다. 낙엽귀근(落葉歸根)의 원리 또한 이와 같다. 필사(必死)를 필멸(必滅)로 표시한 곳도 있다.

(126) 생야일편 부운기 사야일편 부운멸 (生也一片 孚雲起 死也一片浮雲滅   <西山大師>

생이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인생 백년이 긴 것 같아도 초로(草露)와 같다고 하거나 전광석화(電光石火)와 같다, 고 선인들은 일렀고, 불교에서는 천지가 한번 개벽 할 때부터 다시 개벽 할 때까지의 사이인 겁(劫)에 비하면 찰나(刹那)라고 여겼으며, 우주 안에 항성 간에 긴 거리를 나타내는 光年에 비하면 촌척(寸尺)에 불과하다. 그러나 피카소의 말처럼 “인생은 짧지만 착하고 아름답게 살기에는 길다.“
는데 그래도 모가 나야 제자리를 지킬 수 있지 안켔느냐는 의미다. 공자의 명언 중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 는 유좌지기(宥座之器) 와 같은 뜻이다. 가슴깊이 새겨둘 말씀이다.

(127) 이유극강(以柔克强) <老子>

노자의 명언이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이다. 부드러운 물방울이 굳은 바위를 뚫는다. 는 뜻과 같다. 강한 쇠는 부러지고 부드러운 쇠는 휘인다. 그래서 중용의 지혜가 중요한 것이다. 내가 대학시절 아끼던 친구가 아호를 각석(角石)이라고 지었다. 연유를 물으니 둥근 돌은 굴어만 가는데 그래도 모가 나야 제자리를 지킬 수 있지 안 켔느냐는 의미다. 공자의 명언 중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 는 유좌지기(宥座之器) 와 같은 뜻이다. 가슴깊이 새겨둘 말씀이다.

(128) 오거서(五車書) <杜甫>

시선 두보의 시에 나오는 구절로 다섯 수레에 실릴만한 책이라는 뜻이다.
지금 이 시대는 자기광고의 시대라 너도나도 책을 펴내 스스로 작가가 되려는 자기선전의 시대다. 그래서 책 발행의 과잉으로 공해에 이를 지경이다. 양서를 찾아 읽는 독서의 지혜가 필요하다. 요지음 성균관대학에서는 독서운동이 한창이다(09)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요. 질리의 여신이 사는 숲이다. 대학시절 책을 안 읽으면 발만 크고 머리는 빈, 족대두허(足大頭虛)의 불균형적 나약한 지성이 되기 쉽다. 지성은 시대의 기둥이요, 역사 창조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스승 공자는 ‘군자가 나약해지면 소인의 지배를 받는다.‘고 경고했다. 우리다 다니던 60년대 대학 시절에는 ’책속에 길이 있다 옳게 읽고 바로가자.‘는 독서운동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지금 되새겨 봐도 아름다운 운동이다.

(129) 세속오계(世俗五計) <孟子>

사군이충(事君以忠) : 충성으로써 임금을 섬기어야 한다.
사친이효(事親以孝) : 효로써 부모를 섬기어야 한다.
교우이신(交友以信) : 믿음으로써 벗을 사귀어야 한다.
임전무퇴(臨戰無退) : 싸움에 나가서 물러남이 없어야 한다.
살생유택(殺生有擇) : 살아있는 것을 죽일 때에는 가림이 있어야 한다

(130) 견리사의(見利思義)

눈앞에 이익을 보면 의리를 먼저 생각하라. 는 뜻이다.
목전(目前)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오랜 친구 간에 틈새가 벌어지고 사회에 혼란이 오는 것도 모두 내 앞에 펼쳐 진 이익 때문이다.

(131) 구동존이(求同存異)

같은 것은 추구하고 이견은 남겨둔다 는 뜻이다. 이는 중국의 2인자 국가 부주석(09) 시진평(習近平)이 한국방문을 앞두고 기자회견 석상에서 자신의 외교 소신을 피력한 사자성어이다.
개인이나 사회 혹은 구구가간에도 나의 이익 추구만을 앞세우면 서로 간에 대화가 끊기고 통상의 마찰이 생기게 된다. 뛰어난 외교관의 생각인 듯 싶다.

(132) 백화제방(百花齊放)

꽃이 다투어 피는 것을 의미한다. 백화난만(百花爛漫)과 같은 뜻이다.
경세치국(經世治國)의 지도자들에게는 동반 국가경제 상승의 의미로도 생각할 수 있다. 마치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속담과도 맥이 통하는 의미이다.

(133) 애기애타(愛己愛他)

자기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고 또 자기 이웃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인간은 자기만족과 자기 긍지 속에 살아가는 동물이다. 그래서 이웃보다는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 한다. 성경에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르는 연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134) 자중자애(自重自愛)

자신의 품위를 점잖게 하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라는 뜻이다.
나 자신을 스스로 존귀하게 여기고 품위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래야 남의 인격과 존재도 바로 인식할 줄 알기 때문이다.
자존(自尊)은 자신의 품위를 지키는 지름길이 되지만 자탄(自歎.自嘆)이나 자학(自虐)은 자기 스스로를 죽이는 독(毒)이 될 수 있다. 반면에 자만(自滿)과 자찬(自讚)이 너무 심하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외면이나 지탄을 받게 된다.

(135) 하등인(下等人)

사불숙려(思不熟慮) 언불충신(言不忠信) 행불독경(行不篤敬)은 하등인 이다.
생각에 깊고 곰곰한 사려가 없으면
언행에 도탑고 공손함이 없으면
행함에 성실을 다하지 않고 거짓이 있으면 이는 하등인 이다.
인간은 만민이 평등하다. 서로 존경하고 사랑할 때 세상은 평화롭고 화목하다.
언불충신과 행불독경은 논어에 나오는 말이고 사불숙려는 내가 만들어 붙였다.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인간 삶의 3대 고귀한 덕목이다.

(136) 영언배명 자구다복(永言配命 自求多福) <論語>

하늘이 내려준 짝과 합해서 스스로 복을 구하라는 뜻이다. 시경에서 읽은 듯 한데 분명하지는 않다. 중국에서 결혼 축하글로 많이 쓰이고 있다.

(137) 구지부득(求之不得)

구하고자하나 얻어지지 아니함을 뜻 한다. 불가의 인생팔고(人生八苦)에서 구하고자하나 얻어지지 아니하는 괴로움(求不得苦)와 맥이 통하는 말이다.

(138) 자성자계(自省自戒)

자기 스스로 반성하고 자기 스스로 경계한다는 뜻이다.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이기기란 너무나 힘든 일이기 때문에 나온 말인 듯하다.

(139) 강구연월(康衢煙月)

“번화한 거리에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나타낸 말로
중국 요 임금시대 태평성대를 노래한 백성들의 동요 강구요(謠)에서 유래한다.
중국 사상가 열자(列子)의 ‘중니’편에 보면 천하를 다스린지 50년이 된 요 임금이 민심을 살펴보려고 미복 차림으로 번화한 거리에 나갔는데 아이들이 ‘우리 백성을 살게 해 주심은 임금님의 지극한 덕’이라고 노래한 것을 보고 기뻐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140) 방기곡경(旁岐曲逕)

교수신문은 전국 각 대학 교수,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지식인 216명을 대상으로 8~14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旁岐曲逕'이 뽑혔다고 20일 밝혔다. `旁岐曲逕'(곁 방, 갈림길 기, 굽을 곡, 지름길 경)이란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 길이 아닌 `샛길과 굽은 길'을 이르는 말이다. 바른길을 좇아서 정당하고 순탄하게 일을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한다는 것을 비유할 때 많이 쓰인다.
이조중기의 유학자 율곡 이이는 왕도정치의 이상을 다룬 저서 `동호문답'(東湖問答)에서 "제왕이 사리사욕을 채우고 도학을 싫어하거나 직언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구태를 묵수하며 고식적으로 지내거나 외척과측근을 지나치게 중시하고 망령되게 시도해 복을 구하려 한다면 소인배들이 그 틈을 타 갖가지 `방기곡경'의 행태를 자행한다"고지적했다. 율곡은 또 송강 정철에게 보낸 편지에서 "공론(公論)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방기곡경'을 찾아 억지로 들어가려는 짓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도 말한 바 있다. `방기곡경'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것은 세종시 수정, 4대강 사업 추진, 미디어법 처리 등 굵직한 정책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타협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샛길, 굽은 길로 돌아갔음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교수신문은 전했다. 안대회 성균관대교수(한문학)는 "정치권과 정부가 여러 정치적 갈등을 안고 있는 문제를 국민의 동의 등 정당한 방법을 거치지 않고 독단으로 처리한 행태를 적절히 빗댄 것"이라며 "한국 정치가 바르고 큰길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소망까지 반영된 사자성어"라고 설명했다. 손주경 고려대 교수(불문학)는 "긴 안목으로 국가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든 이의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물리적 이익을 취하려다 정신의 풍요로움을 버리지 않았는지를 성찰하지 않았던 해"라고 지적했다. 설문조사에서는 `방기곡경' 외에 서로 옳음을 주장하지만, 중도를 얻지 못한다는 뜻의 `重剛不中'(중강부중), 소모적인 논쟁을 거듭한다는 의미의 `甲論乙駁'(갑론을박), 가는 세월이 물과 같다는 `逝者如斯'(서자여사), 숯불을 안고 있으면서 서늘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목적과 행동이 다른 경우에 사용하는 `抱炭希凉'(포탄희량) 등도 후보로 제시됐다. 그 해 사회의 세태를 정곡을 찔러 표현했다는 평가를 듣는 사자성어는 언뜻 보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지만 설명을 들으면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하는 말. 지난해는 `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과실이 있으면서도 남에게 충고받기를 싫어함을 비유한 호질기의(護疾忌醫), 2007년에는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는 의미로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도덕불감증 세태를 풍자한 자기기인(自欺欺人)이 각각 선정됐다. 그밖에 ▲2006년 密雲不雨 (밀운불우, 구름은 빽빽하지만 비는 오지 않는 상태로, 여건은 조성됐으나 일이 성사되지 않아 답답함과 불만이 폭발 직전인 상황) ▲2005년 上火下澤(상화하택, 위는 불 아래는 연못으로 소모적으로 분열. 논쟁하고 갈등하는 현상) ▲20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같은 무리와 당을 만들어 다른 자를 공격한다는 것으로, 정파나 이해관계에 따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양상) 등이었다. 20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20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 2001년 오리무중(五里霧中) 등은 비교적 평이한 사자성어로 꼽혔다.
바른길을 좆아서 정당하고 순탄하게 일을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한다는 뜻이다.
조선중기 유학자 이율곡이 왕도정치의 이상을 ‘제왕이 사리사욕을 채우고 도학을 싫어하거나 직언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구태를 묵수하며 고식적으로 지내거나 외척과 측근을 지나치게 중시하고 망령되게 시도해 복을 구하려 한다면 소인배들이 그 틈을 타 갖가지 ’방기곡경‘의 행태를 자행 한다’고 지적하였다. 국민을 다스린다는 자들이 명심하여 가슴 속에 아로새길 교훈이다. 다룬 “동호문답(東湖問答)에서

(141) 중강부중(重剛不中)

소모적인 논쟁을 거듭하며 갑론을박(甲論乙駁) 열매 없는 다툼에 기력만 쇠잔해짐을 의미하는 말이다.

(142) 서자여사(逝者如斯)

가는 세월이 물과 같다는 뜻으로 삶 속에서 나날이 자신을 바로 세우라는 선인들의 교훈이 담겨져 있다.

(143) 포탄희량(抱炭希凉)

숯불을 안고 있으면서 서늘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목적과 행동이 다른 상황을 보고 정도가 무었인가를 지적한 말씀이다.

(144) 일로영일(一勞永逸)

중국 북위(北魏) 학자 가사협의 저서 제민요술(濟民要術)과 명사(明史) 증예전(曾銳傳)에 나오는 일로영일은 ‘지금의 노고를 통해 이후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뜻이다. 이는 마치 고진감래(苦盡甘來)와 일맥상통하는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

(145)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쓰면 도둑으로 몰리기 쉽다는 말로, 남에게 의심을 받을 만한 일은 하지 말라는 뜻이다.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와 짝을 이루는 말로 외밭을 지날 때에는 신 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뜻이다. 외를 따는 것으로 의심받을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출전은 烈女傳이다.

(146) 낙엽일락 천하지추(落葉一落 天下之秋)

낙엽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온 천하가 가을임을 안다는 뜻으로 조그마한 현상을 보고도 큰 뜻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는 깊은 의미다.
“냄비 속의 요리를 다 먹지 아니하고 그중 한 조각만 맛보아도 그 맛을 알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아야한다. ”산 속의 중이 육갑을 헤아릴 줄 몰라도 낚엽 하나가 툭하고 땅에 떨어지면 천하가 가을이 온 것을 깨닫는다는 (山僧不解數 甲子 一葉落天下之秋)와 같다 출전은 <准南子>設山訓.
같은 의미의 일엽지추도 있다.
일엽지추 一葉知秋  
나뭇잎 하나가 떨어짐을 보고  가을이 옴을 안다.  한가지 일을 보고  장차 오게 될 일을 미리 짐작함. 
문록(文錄)에 당나라 사람의 시라고 하여“山僧不解數甲子一葉落知天下秋” 라고 소개하였다. 곧“산의 중은 여러  갑자년을 풀지 못하나, 나뭇잎 하나가 지는 것으로 가을이 돌아왔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회남자(淮南子) 에는“작은 것으로 큰 것을 밝히고, 한 잎이 지는 것을 보고  한 해가 저물어감을 안다. 병 속의 얼음을 보고서 세상이 추워졌음을 알 수 있노라.  (以小明大 見一葉落 而知歲之將暮, 覩甁中之氷, 而天下之寒)”

(147) 식자우환(識者憂患)   <三國志>

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을 사게 된다는 뜻으로, 서툰 직식 때문에 도리어 큰일을 망치게 되는 경우에 비유되는 말이다.
유비(劉備)가 군사 제갈량을 얻기 전에는 서서(徐庶)가 군사로 있었는데 위의 조조가 군사 정욱의 말을 듣고 서서를 유인하려다가 서서의 어머니의 충고로 실패하자 이 사실을 슬프게 여긴 서서의 모친이 ‘여자가 글을 아는 것부터가 걱정을 낳게 하는 근본이다. (女子 識字憂患)이라고 자식의 앞길을 망칠까 탄식 한데서 유래한다.

(148) 천의무봉(天衣無縫)   <靈怪錄>

하늘의 직녀가 입은 옷은 바느질 자국이 없다는 뜻으로, 완전무결한 것을 가리키는데, 서문9序文0 등이 매우 자유스러워 꾸밈이 없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데 곽한(郭翰)이란 사나이가 뜰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한 모퉁이에서 무엇이 훨훨 내려왔다.
물으니 하늘에서 내려온 직녀라고 대답하였다. 처녀가 입을 옷에는 가위질이나 바느질 한 곳이 전혀 안보여 물으니 ‘저희들이 입는 천의(天衣)는 원래 바느질이나 실을 쓰지 않습니다. 라는 말에서 에서 유래한다. 매사에 완벽하다는 뜻이다.

(149) 심지기위의(心之起爲意)

출전은 잘 모르겠다.
마음이 일어나야 뜻이 일어선다는 뜻이다.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과도 의미가 통하는 명언이다.

(150) 과유불급(過猶不及) <論語>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뜻이다. 출전은 논어다. 제자 자공(子貢)이 스승에게 물었다. 제자 자장(子張)과 자하(子夏), 둘 중에 누가 더 낫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모자란다. 그렇다면 자장이 더 나은 것이네요,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니라.
유좌지기(有座之器)에서 연유하였다.

(151) 서기집문(瑞氣集門)

출전은 분명치 않다.
상서로운 기운이 문 앞에 모인다는 뜻으로 문화 경제 사회등의 많은 지식이 다 모인다는 의미다.

(152) 옥쇄불개백(玉碎不改白) <三國志>

“나는 해량(海良) 땅의 일 무부(一武夫)로 내 주군께서 수족과 같이 대우하심을 입고 왔으니 어찌 의를 배반하고 적국에로 갈 것인가.
성이 파하면 죽음이 있을 뿐이다. 옥은 부스러져도 그 흰빛은 고칠 수 없다. 대나무는 타도 그 결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몸은 죽어 없어져도 이름은 역사에 남는다. 그대는 속히 출성하라. 나는 손권과 싸워 죽기를 결정할 것이다.” 관우가 손권과의 전투에서 붙잡혀 제갈근(諸葛瑾)이 손권의 부하가 되면 호의호식하며 평안을 누리 수 있다고 회유할 때 관우가 한말로 지조의 상징을 삼는 명언이다. <관우. 운장>
이는 유비(劉備). 관우(關羽). 장비(張飛)가 도원에서 형제의 결의를 맺고 3형제가 된 후 신뢰관계 속에서 평생을 한 결 같이 지켜온 약속의 위대한 표본이다. 인간은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신뢰 관계다. 아무리 삼국지의 역사 소설의 한 장면이라도 인류 사회에 제시하는 교훈이 위대하고 장구하다.

(153) 송백장청(松栢長靑)

소나무와 잣나무 같이 한결 같고 청념 한 자세로 인생을 살아가라는 뜻으로 공직자들은 백성들의 모범이 되라는 교훈을 의미한다.

(154) 마불정제(馬不停蹄)

출전은 잘 모르겠다.
달리는 말은 정제 말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이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는 의미와 같은 뜻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밑 사람들에게 한 명언이다.

(155) 교병필패(驕兵必敗)

출전은 분명히 모르겠다.
교만한 병사는 반드시 패한다는 뜻이다.
삼성 이건희 총수가 한 분기 5조원의 순 이익을 올고 부하 직원들에게 한 말이다.
국민 모두가 가슴 속 깊이 새겨둘 금고 옥조의 명언이다.

(156) 소이부답(笑而不答) <李白> (701 - 762)

問爾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현)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왜 산에 사느냐 묻길래 웃기만 하고 아무 대답 아니했지. 복사꽃잎 아득히 물에 떠가는 곳 여기는 별천지라 인간 세상 아니라네. 山中問答.. 중국 당(唐)시인 이백(李白)의 이태백문집(李太白文集)나오는 한시(漢詩)이다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인간관계는 대화로 시작하여 대화로 끝난다.
대화가 계속 되는 한 만남은 이루어진다.
처지가 심히 곤란할 때 웃기만하는 모습은 지혜로운 처신이다.
긍정을 하여 곤란에 빠지느니 침묵을 하여 위기를 넘기겠다는 간접적인 표현이다.

(157) 도리불언 하자성혜(挑李不言 下自成蹊) <史記>

도리는 말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있어 사람들이 모이므로 저절로 길이 생김. 덕 있는 자는 잠차코 있어도 그 덕을 사모하여 사람들이 따른다.  (桃李不言 下自成蹊) 
전한(前漢)의 장군 이광(李廣)은 농서 사람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무예, 특히 활쏘기에 뛰어나 기원전 166년에 흉노가 침입해 왔을 때 그 격퇴에 힘썼다. 그 후로 자주 전공을 세워 북쪽 변경이 태수가 되었다. 
흉노는 그를 존경하고 두려워하여 이 장군의 이름만 들어도 감히 침공해 오지 못했다. 그의 용병은 알기 쉬웠으며, 부하를 사랑하였으므로 모두가 기꺼이 그의 지휘에 따랐다. 행군 중 물이나 풀이 있으면 부대를 쉬게 하고, 소수의 정찰병을 보낼 뿐이었다. 
기원전 121년, 4천 명의 병사를 이끌고 출전했을 때 4만의 흉노군에게 포위당했다. 그는 부하에게 명하여 원형의 진을 만들게 하고 자기도 강궁을 가지고 적에게 화살을 퍼부었다. 
화살이 떨어져 가므로 부하들은 당황했지만, 그는 침착하게 적의 부장을 쏘아 쓰러뜨렸기 때문에 흉노는 두려워서 근접하지 못했다. 그리고 자기 진영을 굳게 지켜 원군에게 구출되었다. 
그는 선전했으나 부하를 많이 잃어 후(候)에 봉해지지 않았다. 뒤에 대장군 위청(衛靑), 곽거병(藿去病)이 출진할 때 종군할 것을 원했으나 무제(武帝)는 그의 노령을 염려했다. 
그러나 재삼 요청하므로 무제는 하는 수 없이 이광을 위청의 한 부장(部將) 으로 임명했다. 위청은 명령대로 그를 우장군으로 종군케하고, 동쪽 길을 가게 하여 막북(漠北)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광은 도중에 길을 잃는 등 애로가 많아 기한 안에 당도하지 못했다. 흉노에게 애먹고 있던 위청은 이광을 의심하고, 무제에게 그를 벌하라고 상주했다. 그는 모든 죄는 자기에게 있다며 부하를 감싸고 병사로 돌아와 
"60이 넘어 심판을 받는 치욕은 견딜 수 없다"며 자결했다. 
그의 죽음을 듣고 장병은 물론 그를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 모두가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下自成蹊)' 라고 그를 절찬했다.      [출전] '史記' 李將軍列傳

(158) 토사구팽(兎死拘烹)   <史記>

끝나면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는 뜻.곧 쓸모가 있을 때는 긴요하게 쓰이다가 쓸모가 없어
헌신짝처럼 버려진다는 말로 이는 마치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甘呑苦吐)와 뜻이다.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를 멸하고 한(漢)나라의 고조(高祖)가 된 유방 (劉邦)은 소하(蕭何) 장량(張良)과 더불어 한나라의 창업 삼걸(創業三傑) 중 한 사람인 한신(韓信)을 초왕(楚王)에 책봉했다.(BC 200) 
그런데 이듬해, 항우의 맹장(猛將)이었던 종리매(鍾離昧)가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고조(高祖)는 지난날 종리매에게 고전했던 악몽이 되살아나 크게 노했다. 
그래서 한신에게 당장 압송하라고 명했으나 종리매와 오랜 친구인 한신은 고조의 명을 어기고 오히려 그를 숨겨 주었다. 
그러자 고조(高祖)에게 '한신은 반심(反心)을 품고 있다'는 상소가 올라왔다. 진노한 고조는 참모 진평(陳平)의 헌책(獻策)에 따라 제후들에게 이렇게 명했다. 
"모든 제후(諸侯)들은 초(楚) 땅의 진(陳:河南省 內)에서 대기하다가 운몽호(雲夢湖)로 유행(遊幸)하는 짐을 따르도록 하라." 
한신이 나오면 진(陳)에서 포박하고, 만약 나오지 않으면 진(陳)에 집결한 다른 제후들의 군사로 한신을 주살(誅殺)할 계획이었다. 
고조의 명을 받자 한신은 예삿일이 아님을 직감했다. 그래서 '아예 반기(反旗) 를 들까'하고 생각도 해 보았지만 '죄가 없는 이상 별일 없을 것'으로 믿고서 순순히 고조를 배알하기로 했다. 그러나 불안이 싹 가신 것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활한 가신(家臣)이 한신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종리매의 목을 가져가시면 폐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옵니다."    한신이 이 이야기를 하자 종리매는 크게 노했다.    "고조가 초나라를 치지 않는 것은 자네 곁에 내가 있기 때문일세. 그런데도 자네가 내 목을 가지고 고조에게 가겠다면 당장 내 손으로 잘라 주지. 하지만 그땐 자네도 망한다는 걸 잊지 말게."    종리매가 자결하자 한신은 그 목을 가지고 고조를 배알(拜謁)했다.  그러나 역적으로 포박 당하자 한신은 분개하여 이렇게 말했다. 
교활한 토끼를 사냥하고 나면 좋은 사냥개는 삶아 먹히고  하늘 높이 나는 새를 다 잡으면 좋은 활은 곳간에 처박히며,  적국을 쳐부수고 나면 지혜 있는 신하는 버림을 받는다고 하더니  한(漢)나라를 세우기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한 내가,  이번에는 고조의 손에 죽게 되는구나. 
果若人言  狡兎死良狗烹 (교토사양구팽)   高鳥盡良弓藏 (고조진양궁장)  敵國破謀臣亡 (적국파모신망)  天下已定   我固當烹     고조는 한신을 죽이지 않았다. 그러나 회음후(淮陰侯)로 좌천시킨 뒤 주거를 도읍인 장안(長安) 으로 제한했다.    토끼 토. 死 죽을 사. 狗 개 구. 烹 삶을 팽.    [동] 狡兎死 良狗烹(교토사 양구팽)의 준말.       狡兎已死(교토이사) : 교활한 토끼가 이미 죽었다.    [유] 得魚忘筌(득어망전) : 고기를 잡고 나서 통발을 잊는다.    [출전] 史記 淮陰侯列傳 十八史略 

(159) 파사현정(破邪顯正)   <佛經>

불교에서 나온 용어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이다.
그릇된 생각을 깨뜨리고 바른 도리를 드러냄을 의미 한다.

(160) 감탄고토(甘呑苦吐)

세상을 살아가면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이 있다.
지혜와 덕망이 없으면서 남의 눈치나 살피고 기회나 엿보면서 출세의 야욕을 부리는 소인들을 향하여 이르는 명언이다. 덕은 외롭지 아니하고 반드시 아름다운 이웃이 있다.

(161) 일취월장(日就月將)   <詩經>

나날이 나아짐을 의미한다. 날로 달로 끊임없이 진보하고 발전함을 뜻하는 말이다.
중국 주(周)나라 2대 성왕(成王)은 스스로 총명하지 못하였으나 부지런히 배워 학문이 광명에 이름에 신하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는 고사에서 유래 하였다.
출전은 시경(詩經). (주송)周訟이다.

(162)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   <三國史記>

덕업이 날로 새로워지고 사방을 망라한다는 뜻으로 신라의 국호가 여기서 유래하였음을 알 수 있다. 민족의 역사로서는 심히 불행한 일이지마는 이 문장 속에는 삼국 통일에 미래가 암시되어 있는 듯하다. (삼국사기. 지증왕 4년)

(163) 삼일수심 천재보 백년탐욕 일조진(三日修心 千載寶 百年貪慾 一朝塵)   <佛經>

짧은 기간의 마음 수양이라도 천년의 보배요. 백년의 탐욕은 하루아침의 티끌이라는 뜻이다. 수양인의 귀감이요. 무소유의 근본이다.

(164) 낭중지추(囊中之錐) <司馬遷 史記>

주머니 속에 넣은 바늘은 반드시 주머니를 뚫고 나온다는 뜻이다.
덕이 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덕이 세상에 알려지게 마련이하는 교훈과 통하는 귀한 격언이다.

(165) 공검절용 포덕시인(恭儉節用 布德施人)   <三國志>

공손하고 겸손하여 덕을 만인에게 베풀라는 뜻이다.
중국 위나라에서 군왕 조방이 황음무도(荒淫無道)하여 사마사와 태후가 조방을 폐위 시키고 조모를 새 왕으로 시키면서 이른 말이다. 국민을 이끄는 자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명언이다.

(166) 공자일생(孔子一生)   <論語>

자 왈 십유오이지우학(子 曰)
십유오이지우학(十有五而志于學)
삼십이 립(三十而 立)
사십이 불혹(四十而 不惑)
오십이 지천명(五十而 知天命)
육십이 이순(六十而 耳順)
칠십이 종심소욕 불유구(七十而 從心所慾 不踰矩)
출전은 논어다.
나는 십 오세가 되어서 학문을 익히기 시작 하였고
삼십 세가 되어서 학문의 기초를 닦았으며, 나이 사십이 되어서 주위의 현혹을 물리칠 수 가 있었다.
나이 오십에 다달 아서는 하늘이 내게 명하는 큰 뜻을 깨달았고, 육십 세가 되어서는 남이 이야기하는 뜻을 순수하게 이해할 수가 있었다.
내가 칠십 세가 되어서는 마음속에 있는 일들을 행하여도 세상 사람들의 지탄을 그리 받지 아니하였다.

(167) 빈이무도(貧而無滔) (도자는 물수변이 아닌 말씀언변. 의심할 도) <論語>

부이무교(富而無驕)
미약 빈이락(未若 貧而樂)
부이 호례자야(富而 好禮者也)
출전은 논어다.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스승에게 묻기를
가난하면서 아첨하지 아니하고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아니하면 어떻습니까? 여쭈니 공자께서 답하시기를
가난하면서 도를 즐기고, 부유하면서 예를 좋아하는 것 만 못하다. 하셨다.

(168) 가빈사양처 국난사양상(家貧 思良妻 國難 思良相) <史記><明心寶鑑>

집안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생각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훌륭한 신하를 생각한다는 뜻이다. 가난한 집안을 일으키려면 한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부창부수(夫唱婦隨) 남부여대(男負女戴)의 아름다운 부부간의 조화와 협력이 없이는 가난한 가정을 일으킬 수 없듯이 나라도 현명한 재상이나 인물이 없으면 세계적인 강국으로 성장하고 도약할 수 없다.

(169)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 <論語)

공자의 제자 엽공(葉公)이 정치에 관하여 물었을 때 공자께서는 정치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기뻐하고 먼데 있는 사람들이 찾아와야 한다는 뜻이다. 정치가 훌륭하면 이웃은 물론 먼 곳에 사는 사람들이 어찌 아니 몰려오겠는가. 이는 치도의 근본일 터이다.

(170) 지어도 거어덕 의어인 유어예(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遊於禮) <論語>

인생을 바로 살려면 군자는 도에 뜻을 두고, 덕에 거하며, 인에 의지하고, 예술을 사랑하면서 그 속에 몰입되어 살아야한다. 시인이나 문인 예술가들이 자신에 창작열에 심취 될 때 가장 행복하다.

(171) 시호시호 불재래(時好時好 不再來) <東學亂. 全琫準>

1894년 고부군수 조병갑의 수탈에 못 견뎌 전봉준(全琫準) 장군이 동학 농민혁명의 기치로 들고 나온 깃발이다. 보국안민(輔國安民) 광제창생(廣濟蒼生)은 위로는 나라를 보호하고 백성을 평안하게며 아래로는 가난하고 어려운 백성들을 보호하려 함이러라. 외치면서 일어났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으나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철포장수 울고 간다.“ 농민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외친 피맺힌 녹두장군의 한(恨)은 오늘도 민중들의 가슴 속에 깊이 살아 푸르다.

(172) 훈민정음 서문(訓民正音 序文)

國之語音 異乎中國 與文字 不相流通 국지어음 이호중국 여문자 불상류통나라의 말소리가 중국과 달라서 문자를 가지고 서로 흘러 통하지가 않는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짜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쌔)故愚民有所欲言 而終不得伸其情者多矣고우민유소욕언 이종부득신기정자다의그러므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끝내 그 뜻을 펴지 못하는 자가 많다.(이런 젼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홇배 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 펴디 몯핧 노미 하니라)予爲此憫然 新制二十八字여위차민연 신제이십팔자
내가 이를 위해 여겨 새로 28자를 만들었으니,(내 이랄 위하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여듧짜랄 맹가노니)欲使人人易習 便於日用矣 욕사인인이습 편어일용의 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배워 매일 사용함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사람마다 해여 수비 니겨 날로 쑤메 뼌한킈 하고져 핧 따라미니라)

(173) 춘향전(春香傳) 중에서 이몽룡(李夢龍)의 詩

금준미주 천인혈(金樽美酒 千人血)
옥반가효 만성고(玉盤佳肴 萬姓膏)
촉루락시 민루락(燭淚落時 民淚落)
가성고처 원성고(歌聲高處 怨聲高)
금잔에 담긴 향기로운 술은 천여 백성의 피요
옥쟁반에 담긴 맛있는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촛대에서 촛농이 떨어질 때마다 백성들이 눈물을 흘리고
노래 소리 높은 곳에 백성들의 원망하는 소리 높더라.
춘향전에서 탐관오리 변사도의 생일 축하연에서 암행어사 이몽룡이 지어 부른 명시조이다.

(174) 와신상담(臥薪嘗膽) <孟子>

『맹자』「진심상」에 나오는 말로, '배우지 않아도 능한 것' 양능, 생각하지 않아도 아는 것을 양지로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주로 선천적인 도덕적 실천력과 인식 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 예로는 부모에 대한 효도[愛親]와 어른에 대한 공경[敬長]을 들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 순선(純善)하다고 보는 시각, 즉 성선설(性善說)의 입장을 전제했을 때만 제시될 수 있는 주장이며, 그렇게 보았을 때 비단 애친과 경장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서 근거하는 인식의 내용과 행위는 모두 양지양능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원래 맹자가 성선설을 부연 설명하기 위해 언급한 것이었으나, 후대의 왕수인(王守仁)은 이것에 근거해 치양지설(致良知說)을 수립함으로써 양명학(陽明學)의 주요한 이론적 골격을 구축하였다.
그때마다 부차는 임종 때 부왕에게 한 그대로 대답했다.
"예, 결코 잊지 않고 3년 안에 꼭 원수를 갚겠나이다."
이처럼 밤낮 없이 복수를 맹세한 부차는 은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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