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다 / 석정희
2003.05.22 08:52
바 다 / 석정희
잠자는 바다라고요
졸고 있는 바다도 본 일 없습니다
밤에는 잠들꺼라 하신다고요
밤바다는 더욱 치열하게 바뀌어 갑니다
때로는 쉬기도 한다지만
아니요 아닙니다 기다림이 있어섭니다
잠들지도 졸지도 않고 기다림은
깨어 있어 얼싸 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도랑이 개울로 개울이 강으로 강이 바다로 모여
모두를 아우른 다음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잠자는 바다라고요
졸고 있는 바다도 본 일 없습니다
밤에는 잠들꺼라 하신다고요
밤바다는 더욱 치열하게 바뀌어 갑니다
때로는 쉬기도 한다지만
아니요 아닙니다 기다림이 있어섭니다
잠들지도 졸지도 않고 기다림은
깨어 있어 얼싸 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도랑이 개울로 개울이 강으로 강이 바다로 모여
모두를 아우른 다음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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