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별 / 석정희

2003.06.12 01:35

석정희 조회 수:661 추천:125

이름 없는 별 / 석정희



저 많은 풀꽃들에도 이름이 있는데
헤아릴 수 없는 제 자리의 별들은
이름이 없습니다

무한량의 모래알들에서 얻어진 보석에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하겠습니까
이름 없는 보석이어야 하나요

어두워서 별은 빛나고
바람 일어 풀꽃들 아름답다면
모래알들 속 보석은
그 많은 것들 중 하나라는 것이
귀중한 것이겠습니다

하나로 남는 보석으로 살아야 합니다

키엘케골은 말했습니다
누구나 신 앞에서의 단독자라고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습니다
얼마나 자기감정에 충실한가는

제약에서의 해방, 해방이 주는 자유
또 그것을 책임져야 하는 일
이런 것들이 또 제자리로
돌려 놓아도 가야하는

어두운 길에 별 하나 길을 이끕니다
그 많은 것들 가운데 보석 하나
아주 소중한 것으로 간직하고
길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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