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 석정희

2003.06.13 06:06

석정희 조회 수:565 추천:134

꿈에서 / 석정희


어제 밤에는
어머니 나라에 갔었네요
어머니만 계신 게 아닌
언니도 거기 있었네요
어머니와 언니 사이에
누군가 있을 것 같아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깨었네요

아무도 없는 거기
돌아서는 길을 어둠이 막고 있었네요
그러나 그 속에서 들리는
어서 오라는 어머님 음성
언니가 부르는 소리도 들렸네요

그 누구인가 가물가물
뚜렷하게 잡히지 않는 그 누구인가
오라고 손짓하여
길이 끝나도록 따라 갔다가
벼랑을 만나 더 갈 수 없는
아쉬움만 떨구고 돌아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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