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그네 / 석정희
2005.04.02 11:17
사랑 나그네/석정희
너도 나그네
나도 나그네
세상에서 만난
사랑 하나로 손잡은
사랑나그네
거친들 건너
다다른 눈 앞에
망망한 바다 펼쳐 있어도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길 거기 있어
모래바람 견디며
손잡고 가는 산과 들
벼랑이 끊기어도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길 아득히 놓여
따뜻한 마음 의지해
가다가 어느새 눈물 비쳐도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너와 나의 길
만들어 가야하네
세상에서 만난
사랑 하나로 손잡은
사랑 나그네
너도 나그네
나도 나그네
시작노트:
우리는 만남을 촛점으로 하고 산다. 중요한 일이다.
모든 일들이 그 일에 가리워져 떠남은 잊고 있다.
누구나 떠나 온 곳이 다르게 살다 마주치는 희열에
잡은 손은 놓지 않으려 한다. 놓치지 않을 듯 산다.
그러나 누구나의 앞에 떠남이 있음을 어찌 하랴.
떠나 가기도 떠나 보내기도 한다지만 어딘가 서서
기다릴 것 같은 마음에 붙들려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 마음을 사랑이라 하자. 죽음이 우리를 가른 뒤에도
남는 애틋한 그리움으로 살게 된다면......
잠시 동행이 되던 나그네일찌라도 얼마나 고마운 일이랴.
너도 나그네
나도 나그네
세상에서 만난
사랑 하나로 손잡은
사랑나그네
거친들 건너
다다른 눈 앞에
망망한 바다 펼쳐 있어도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길 거기 있어
모래바람 견디며
손잡고 가는 산과 들
벼랑이 끊기어도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길 아득히 놓여
따뜻한 마음 의지해
가다가 어느새 눈물 비쳐도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너와 나의 길
만들어 가야하네
세상에서 만난
사랑 하나로 손잡은
사랑 나그네
너도 나그네
나도 나그네
시작노트:
우리는 만남을 촛점으로 하고 산다. 중요한 일이다.
모든 일들이 그 일에 가리워져 떠남은 잊고 있다.
누구나 떠나 온 곳이 다르게 살다 마주치는 희열에
잡은 손은 놓지 않으려 한다. 놓치지 않을 듯 산다.
그러나 누구나의 앞에 떠남이 있음을 어찌 하랴.
떠나 가기도 떠나 보내기도 한다지만 어딘가 서서
기다릴 것 같은 마음에 붙들려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 마음을 사랑이라 하자. 죽음이 우리를 가른 뒤에도
남는 애틋한 그리움으로 살게 된다면......
잠시 동행이 되던 나그네일찌라도 얼마나 고마운 일이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7 | 가을 기원 / 석정희 | 석정희 | 2008.10.26 | 829 |
106 | 무궁화 3 / 석정희 | 석정희 | 2008.12.29 | 720 |
105 | 영시 모음 | 석정희 | 2008.12.31 | 1951 |
104 | 나는 꽃 / 석정희 | 석정희 | 2009.01.13 | 793 |
103 | 아버지의 손 / 석정희 | 석정희 | 2009.01.30 | 724 |
102 | 녹로 위의 흙 한 덩이 / 석정희 | 석정희 | 2009.02.09 | 938 |
101 | 엘러지Allergy를 앓으며 / 석정희 | 석정희 | 2009.03.19 | 826 |
100 | 멀리서 가까이서 / 석정희 | 석정희 | 2009.04.12 | 768 |
99 | 보라색 사연 / 석정희 | 석정희 | 2009.05.22 | 848 |
98 | 5월의 어느 새벽 / 석정희 | 석정희 | 2009.05.30 | 876 |
97 | 유월의 소망 / 석정희 | 석정희 | 2009.06.25 | 827 |
96 | 악플 / 석정희 | 석정희 | 2009.06.28 | 821 |
95 | 언덕 위의 하얀 집 / 석정희 | 석정희 | 2009.07.08 | 1161 |
94 | 노숙자의 변명 / 석정희 | 석정희 | 2009.08.02 | 1026 |
93 | 둥근 눈물 / 석정희 | 석정희 | 2009.08.29 | 892 |
92 | 다시 만날 때까지 / 석정희 | 석정희 | 2009.09.09 | 940 |
91 | 정. 다정. 유정. 무정 / 석정희 | 석정희 | 2009.09.15 | 1134 |
90 | 이 가을의 기도 / 석정희 | 석정희 | 2009.09.19 | 1065 |
89 | 아버지 영전에 바칩니다 / 석정희 | 석정희 | 2009.10.28 | 1717 |
88 | 바다가 그리우면 조개를 산다 / 석정희 | 석정희 | 2010.01.09 | 1084 |